대선에 나서겠다고 선언도 안 한 안철수에게 느닷없는 룸싸롱 출입 검열을 하고 있다. 선거에서 이런 일로 논란이 되는 나라는 친일부역자들이 세운 남조선 밖에는 없을 거다.  


결론적으로 안철수가 룸싸롱에 가긴 갔을 거다. 돈 없고 힘없고 사업가도 아닌, 거기다 룸싸롱을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도 룸싸롱에 간 게 열 번은 되는데 안철수 같은 사업가가 안 갔을 리가 없다.


내가 룸싸롱류의 술집을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술집이 보통 지하에 있고 막힌 룸 안에서 술을 마셔야 하는 답답함 때문이다. 그런 술집을 싫어하는 더 큰 이유는 돈으로 여자를 산다는 거다. 제일 술 맛이 안 나는 분위기 중의 하나가 돈 벌러 나온 여자들을 술자리에 앉혀놓고 술 마시는 거다. 여자가 필요하면 차라리 호프집이나 나이트 가서 돈 벌러 나온 게 아닌 놀러 나온 여자 손님들과 합석을 하는 게 훨씬 술 맛이 난다. 잘 되면 2차도 갈 수 있고....


한국 남자들의 잘 못된 유흥문화 중의 하나가 돈으로 여자를 사는 문화다. 돈의 위력으로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는 천박한 속물들이 많기 때문에 룸싸롱 같은 곳이 존재한다. 술자리를 하다보면 싫어도 따라 가게 되는 곳이 그런 술집이다. 내가 간 룸싸롱도 전부 그렇게 마지못해 간 것이다. 물론 이제는 가자 그래도 거절할 만큼 단련이 됐다.


오늘 안철수가 해명한 걸 들어보니 안철수가 어떻게 룸싸롱에 갔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안철수도 술자리 일행들 따라 마지못해 룸싸롱에 간 거 같다. 그런데 성추행으로 악명이 높아 성누리당으로 불리는 새누리당에서 이정도 문제로 안철수를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박근혜는 여자니까 룸싸롱은 절대 안 갔을 거란 자신만만함 때문일 거다. 이명박이나 김문수 같은 남자가 성누리당 후보였으면 이런 문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거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박근혜는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성접대설이나 호스트바 출입설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다. 최태민의 내연녀설이나 미혼모설은 차치하고도 말이다.


룸싸롱 논란의 가장 추접한 놈들은 안철수와 같이 가놓고 이 사실을 신원을 안 밝히고 뒤에서 밀고한 놈들이다. 이런 사생활까지 까밝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속세말로 “거시기나 단 놈들”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저질스런 정당이 정권을 잡고부터 정치가 점점 추접해지고 있다. 그런데 안철수에 대한 성누리당의 공격이 이번에도 의도와 달리 안철수의 인기만 더 높여주고 있으니 요지경 같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