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힘드네요. 이건 역사 데자뷰도 아니고..... 이미 다 파해된걸 가지고 도돌이 논쟁을 하니 보다보다 못해, 직접 증거를 보여드리죠.


 

우선 박세당의 문건을 가지고 유미림 박사의 해석을 들고 온 것은 'minue622님'의 실수입니다. 일부 '독도의 진실'을 정말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유미림 박사의 해석을 비난합니다. 아니, 역사자료를 가지고 해석하는데 '이건 문맥상' 확실히 독도가 맞다...라는 식으로 작성하는데 무슨 고증이예요? 제가 울릉여울목 해석에 대한 논란 때문에 최근에 KBS 역사스페샬이 발표된 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유보한다고 했는데 그 '을릉여울목'이 바로 이 유미림 박사의 작품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세당 문건, 그 것도 조선일보의 해석을 들고오신 minue622님은 실수하신겁니다.



 

각설하고, 아래 사진은 울릉도와 죽도 그리고 울진군의 지도입니다. 그림에서 빨간색 원이 바로 죽도입니다.

(출처 : http://maps.google.co.kr/maps?hl=ko&newwindow=1&bav=on.2,or.r_gc.r_pw.r_qf.&biw=1536&bih=748&wrapid=tlif134561723147110&q=%EC%9A%B8%EB%A6%89%EB%8F%84&um=1&ie=UTF-8&hq=&hnear=0x5fe0450f9bc93579:0x5fb137bda35e5cb1,%EC%9A%B8%EB%A6%89%EB%8F%84&gl=kr&sa=X&ei=5n00UKf2Osa0iQfz-oCwDA&ved=0CNwBELYD)


울진군 지도.gif

자, 이 부분은 흐강님이 주장하신 것처럼 울진군에서 보기에 거의 일직선상에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럼, 울진군에서 죽도(독도가 아닌 울릉도에 부속된 섬)가 보일까요? 한 관강안내 가이드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울릉도 안내.gif


 

가이드에는 울릉도는 보인다고 했지만 죽도는 언급이 없습니다. 물론, 이 것은 두가지 중 하나이겠지요. 첫번째는 진짜 안보여서, 두번째는 가이드 책 안내의 특성 상 대표적인 지명만 적느라고....


 

그럼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듭니다. 제가 Opusdei님 쪽글에서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한 독도의 과거 지명의 실수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울진에서 독도가 보인다면 관광안내 가이드에 죽도를 명기하지 않은 이유가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서도 독도가 보인다는 사실은 좋은 관광자원이어서 그 것이 명시되어야 하는데 안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은 길벗님이 자료를 조사했는지 모르겠지만(뭐, 저는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의문 제기는 타당합니다.


 


 

그런데 길벗님이 간과한 것이 세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독도의 오늘날 모습이 기록 상의 모습인가? 독도가 저렇게 식물한포기 없다면 왜 일본은 죽도라고 불렀을까?


 

이런 두가지 의문 이외에 또 하나의 간과한 것은 A와 대립되는 명제 B가 있을 때 B가 틀렸다고 A가 맞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논쟁을 할 때 특히 자주 범하는 실수인데 경험 상 주사파들이나 극우 애들 그리고 진영논리에 함몰된 사람들이 잘 저지르는 실수이죠.(저는 길벗님이 어느 특정 포지션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니 부당하게 길벗님을 포지셔닝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즉, 독도가 울진에서 안보인다고 고문상의 그 것이 곧 죽도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이 것을 검증하기 위하여 625 이전의 독도 사진을 구하려고 다 뒤져보았는데 하물며 독도의 해발 위치도 명시되어 있는 자료를 발굴 못했습니다. 수년 전 이야기니까 지금은 새로운 자료가 발굴이 되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다시 검색해 보면 알 것이고....


 

자, 왜 내가 625를 거론하느냐? 바로 독도 영유권과 직접 관련있는 SCAPIN 문서 세 개 중 하나가 독도를 미공군이 영점 조정 사격장으로 사용한다는 공문이었습니다. 몇 회를 했는지, 얼마나 많이 했는지 역시 자료에 없지만 고도 기준으로 보면 독도의 크기를 감안한다면 고도가 몇미터 깍였을겁니다.

 

(이 부분 관련하여 환태평양대에 속한 우리나라는 지리상 서쪽이 들리고 동쪽이 침몰하는 지리이고 그 것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쭉 진행 중입니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기록들 당시의 독도는 몇센티 또는 몇십센티는 더 낮아졌을 것인데 그 것 역시 자료를 구할 수 없습니다. 하다 못해 추측자료조차도 --> 독도 연구가 단지 고문서 문구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럼 실제 지리를 가지고 따져보죠.


 

울릉도  : 섬 중앙에 최고봉인 성인봉(984m)이 자리하고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백암산 :  1,003.5m

죽도’는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아서 죽도 또는 댓섬으로 불린다. 해발 116m

 

(저건 해발이니까 바다의 높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소리는 하지 마셈)


 

이런 지리 조건에서 죽도를 볼 수 있을까요? 높이는 낮아서 뒤에 있고 백암산과 울릉도는 13KM의 거리인데 높이 차이는 10여미터인데 죽도가 보일까요? 정방향으로 되어 있는데? 그래픽 용어로 뭐라하더라? 일종의 변별력인데.... 하여간 이 정도 거리면 거의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하나의 가능성이 있는데 그 것은 울릉도가 뽀죡한 산일 경우입니다. 그런데 울릉도는 산책길이 있을 정도로 완만합니다.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실제 죽도를 볼 수 있는지 울진에서 여러날 머물면서 확인해 보아야 하는데 인터넷 상으로는 울진에서 죽도 사진을 찍은 것이 검색이 안됩니다.


 

자, 길벗님의 오류.... 두가지 역사적 사실은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저런 지리상의 위치에서 울진에서 죽도를 볼 수 있는 증거를 먼저 대놓고 주장하셔도 주장하시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내가 자꾸 짜증을 내지요. 문서 하나 달랑 들고 와서는 그리고 그 것도 신빙성 제로인 디시겔의 자료를 들고 와서 여기서 논쟁하자는거,..... 관둡시다. 더 이상 언급하기도 짜증나니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