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차칸노르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짧게 몇마디 적는다.


 

▷ 독도-욱일승천기 일본언론 선긋기 “사안이 달라”
(
http://www.life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26 )

즉, 이것들은 같이 놓고 다룰 사안들이 아니다. 사안이 너무나 다른 것을 가지고 와서 같은 선상에서 놓고 비교해봤자 국제사회에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우리 나라 네티즌들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독도는 우리땅 세레모니와 욱일승천 유니폼의 문제 - http://theacro.com/zbxe/free/615706
by 차칸노르


 

 
차칸노르님이 주장하는 '사안이 다르다'는 주장은 차칸노르님이 링크한 기사에는 일본언론들이 '사안이 다르다'라고 선긋기 한 것을 '왜 사안이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없이' 일본언론이 그렇게 주장하니까 차칸노르님은 한술 더 떠서 '너무나'라는 강조표현까지 언급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합당화 시키고 있다.

 
차칸노르님은 어떻게 사안이 다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뭐, 구체적인 설명은 차칸노르님의 설명을 기다려보기로 하고 왜 욱일승천기가 문제가 되는지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을 하기로 하겠다. 그 전에 하나 질문을 하자.

 


 
"왜 독일인들은  욱일승천기를 이용하는 일본인들처럼 뻔뻔하게 히겐클로이츠(나찌기) 를 들고 응원하지 않고 또한 선수 유니폼 디자인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일본인들보다 독일인들이 애국심이 부족해서?"



"만일, 일본수영선수들처럼 독일이 히겐클로이츠(나찌기)  문양이 새겨진  유니뫂을 입고 올림피 경기나 제반 경기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IOC에서 FIFA에 대하여 조사를 의뢰했는데 이 것은 각 국제경기단체마다 윤리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IOC의 50항 3조에 의거해 '명백한 정치적 행위'를 한 박종우는 FIFA의 2012년 축구 규칙에 의하면 제제를 받을 수 없다. 왜 IOC에서는 50항 3조를 거론하지 않고 FIFA에 의뢰했을까? 이 것은 운동선수의 정치적 행위에 대한 판단을 신중히하려는 선의의 의도와 각 국제경기단체의 규칙보다 IOC헌장이 반드시 상위법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런 원리에 의한다면 박종우는 메달을 박탈 당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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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와 국제축구위원회(IFAB)의 2012~2013시즌 축구 규칙에는 “선수의 기본 장비에는 정치적이거나 종교적, 개인적인 주장을 담아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한 선수가 소속된 팀은 FIFA나 대회 조직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고 돼 있다.   다만 이 규정은 유니폼, 축구화, 속옷, 정강이 보호대 등 필 장비에 관련된 것이라 박종우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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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규칙과 IOC의 규칙이 서로 다른 경우, 단지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장소였다는 이유만으로 IOC 단독으로 상벌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박종우는 무죄이다.


 

반면에,  욱일승천기를 이용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다. 과거를 반성하기는 커녕 그 것을 선수유니폼으로 입는 행위는 심대한 윤리적 위반일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보존에 관한 평화로운 사회 발전 도모를 위해 조화로운 인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 올림픽 이념이다. 그런데 이렇게 올림픽 이념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 사안이 다르다? 어떻게 사안이 다른지 설명도 없거니와 당연히 자국보호적인 논지를 펼 수 밖에 없는 일본 언론의 디테일한 설명도 없이 그냥 '그러면 그런지 알아'라고 말한 것을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좀 심하지 않는가?


 


 

물론, 관중과 선수는 다르다. 내가 아는 한, 이 세상의 어떤 경기 규범도 관중이 지켜야할 예의를 규정한 종목은 없다. 단지, 경기가 열리는 현지법에 의거하는 것 이외에는 말이다.(이 부분도, 영국 홀리건 등 유럽의 홀리건 사태로 판단해본다면 현지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관중이 소속된 나라의 법에 의거한다. 문화의 충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따라서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다른나라 여성들은 차도르를 쓰지 않아도 된다.)


 

그 부분에 대하여 마침 적당한 텍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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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승천기는 일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커녕 제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즉, 욱일승천기야 말로 IOC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정치적인 행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관중석의 응원도구까지 IOC 측에서 제제를 내릴 수는 없다. 다만, 선수가 경기장에 들고 오는 순간, 논란의 여지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욱일승천기를 다룬 일본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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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란의 여지는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IOC에서 판단해야 한다. 그런데 욱일승천기를 기본으로 디자인된 일본 수영선수들에 대하여 IOC는 전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만일, 히겐클로이츠(나찌기) 문양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거나 관중이 히겐클로이츠를 들고 응원한다면 IOC에서 가만히 있었을까? 제제 조항이 없는 관중에 대하여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 관중을 경기장에서 쫓아낼 것이다.(예전에 유럽의 한 경기장에서 실제 그런 사례가 있어서 소동이 일어났던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검색해보니 없다.)


 

그런데 욱일승천기는 괜찮고 히겐클로이츠는 안된다? 도대체 제국일본과 제국독일의 차이점이 뭔지 아는 분 설명 좀 해주기 바란다.


 


 

박종우 파동 관련하여 네티즌들의 철딱서니 없는 경거망동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뚜렷한 근거도 없이 그 문제의 근원이 되는 일본언론이 상황설명도 없이 맥락이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인용하는 행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덧붙이자면, 시간이 없어 이덕하님의 주장을 반박하지 못하고 '룰루전쟁' 이야기를 잠깐 언급하면서 이덕하님의 주장이 틀렸음을 설명한다.


 

룰루전쟁의 상세는 아실 것이라 믿고 그 전쟁을 소재로 영화로 만든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영화가 끝나자 자막이 올라가며 나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그 나레이션은 이런 내용이다.


 

"용감한 영국군은 룰루족을 맞이하여 2박3일간의 혈투 끝에 승리하여 소중한 땅을 지켰다"


 

그 소중한 땅은 바로 영국의 식민지아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시는가? 동해와 일본해.


 

그 일본해라는 것이 보편화된 것은 1928년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식민지 시절에 일본이 IHO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신청하여 보편화 되고 굳어졌다. 물론, 지리상 일본이 17세기에 더 빠르게 서구문명을 받아드릴 기회가 되어서 접촉이 많았고 그래서 일본해가 더 많이 쓰여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자식에게 소중한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편의 상 사람들이 자기자식에게 다른 이름으로 호칭한다고 자기 자식의 이름을 바꿀 수 있을까? 동해는 다르다고? 그럼 어떻게 다른지 설명 좀 해봐주시라.


 

홍세화가 그랬다. 노무현 정권 때 친일청산에 대하여 좌파도 나서야하는 이유는 '애국주의' 때문이 아니라 친일파가 '공적 부분을 사유화시켜서 호의호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마찬가지이다. 동해와 일본해의 명칭 논란은 '일본제국주의'의 찌꺼기이다. 최선을 다해서 이런 일본제국주의의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 최소한 도대체 과거를 반성할줄 모르는 일본을 교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아니, 양보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덕화님은 편의상 일본해로 하고 이런데 쓰는 돈으로 복지엔 쓰자고 주장하시고 몇 분이 거기에 동조를 하고 나선다.


같은 논리로, 우리나라에서 서쪽 바다는 서해라는 말보다 황해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쓰인다. 황해라는 명칭은 황하강의 누런 토적물이 흘러나온데서 연유한 명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진작부터 이런 황해를 공식명칭으로 채택하였고 그 결과 이제는 서해보다 황해를 더 많이 쓰게 되었다.


 

이런 자연스러운 것이라면 일본해가 아니라 천황해라고 써도 기분이 나쁠지언정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해로 굳어진 이유가 우리나라가 식민지 시대였을 때의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 때문에 생긴 것인데 양보하자고? 백번 양보해서 일본이 과거를 청산하고 반성하는 노력을 한다면 일본해라고 쓰는 것 쯤 무방하다. 그런데 양보하자? 그 것도 단지 편의를 위해? 그리고 그 돈으로 복지를 늘리자?


 

 

그렇다. 룰루전쟁에서 영국군에 대항한 원주민 룰루족은 아주 나쁜 놈이고 영국군은 땅을 지킨 아주 용감한 군인들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에게 뭘 더 말할까? 미안한데, 그건 쿨한 것이 아니다. 물색이 없다... 또는 주책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