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초등학교 때 그림물감으로 이런거 많이 해보셨을 것이다. 바로 아래....


데칼코마니.gif
(출처는 여기를 클릭 : http://www.canimg.com/entry/%EB%8D%B0%EC%B9%BC%EC%BD%94%EB%A7%88%EB%8B%88-9)


 

우리 표현으로 전사법(轉寫法)이라고 하는데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 : sur는 불어의 전치사로 over라는 의미이다. 영어로는 superreailsm이라고 표현하니까 의미를 아실 것이다. 참조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구사된 기법은 하이퍼리얼리즘(극현실주의)라고 하는데 데칼코마니만 놓고 보면 데칼코마니는 쉬르리얼리즘보다 하이퍼리얼리즘에 가까운거 아닌가? 초(超)와.......... 극(極)...........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즉, 하이퍼리얼리즘을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이라면 쉬르리얼리즘 중에 데칼코마니는 아날로그 기법으로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내니 아날로그적 하이퍼리얼리즘이라는 야그다.... 아님 말고~)에서 구사된 기법이다.


 



 

 

내가 포스팅한 '최초의 네티즌 살인사건과 박주영에게 살인적인 악플들'에서 DIFF님과 너클볼님의 댓글을 보고 솔찍히 멘붕 문턱까지 갔다가 왔다. ㅡ_ㅡ;;; " 왜냐하면, "박주영이 병역 면제를 합당화 시키는 꼴은 죽어도 못본다. 따라서 한국축구 대표팀은 반드시 떨어져야 한다"라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악플을 다는 악플러가 비록 친숙하지는 않고 의견 교환도 많이 없었지만 같은 사이트에서 '익숙한' 닉네임의 주인들이 그 악플러와 동류라니...(물론, 너클볼님은 직접 댓글을 달지는 않았다고 하셨지만... 내가 언급한 박주영에의 악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에서 DIFF님과 함께 악플러로 칭한다. 너클볼님에게는 쌀눈~^^ )


 

그런데 멘붕의 문턱까지 갔다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한 후 DIFF님과 너클볼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두 분의 생각은 내가 악플의 대표적 표현으로 언급한 그 악플과 같은 생각 이상의 생각을 하고 계시지만 양태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그 글에서 언급한 '스포츠 기사도 조중동이나 한경대의 황색 수준을 넘는 황색 기사 천지'라고 했고 내가 박주영을 싫어하는 이유인 '과도한 박주영 띄우기'라고 했는데 DIFF님은 그 황색언론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바뀐 것이고 너클볼님의 댓글은 나의 박주영에 대한 평소의 생각 이외에 순간적이나마 박주영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것이었다.






잠시, 여기서 스포츠 기사들이 황색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를 짧게 기술하자면, 또 다른 악플의 주대상인 이동국에 대한 신문의 과도한 띄우기의 이유에 대한 시스템적 분석과 최초로 내가 한국 스포츠 기사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었던 계기가 지금은 은퇴하여 SK 감독으로 있는, 일대를 풍미한 문경은 선수의 현역 시절에 언론의 편파적 보도 때문이다.

 


 

야구 다음으로 기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축구................. 야구와는 달리 인맥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에서 축구에 대한 비판은 축쿠 카르텔로부터의 응징을 담보하는 것이고 축구 기사로 밥을 먹고 사는 기자들은 그 응징의 댓가가 바로 '밥그릇을 잃는 현실로 귀착이 되는 것'이니 '사실'이나 분석보다는 '대세'에 기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이유는 다른 전문 분야와 달리 스포츠 세계에서는 기본적인 룰을 이해한 상태에서 열심히 경기를 관람하고 약간의 글솜씨만 있으면 '전문가의 시각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스포츠 기자들-뭐,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스포츠 기자들 중에 영어 사이트 번역조차 못한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기자들이 다수 있다-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한 전문가 수준을 보여주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는 차고 넘쳤다는 것이다.



 

극명한 예로, 요즘 KIA가 나름 선전하고 4위에 올라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인 타격코치 이순철이 KIA 타자들의 고질병이다시피한 '찍어치기' 습관을 고쳐서 제법 장거리 타가 나오고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넥센의 강정호의 개인 홈런수보다 적은 팀홈런을 냈던 것을 많이 고친 것에 연유한다.  이순철 코치의 말대로 공과 배트가 면과 면이 만나야 좋은 타격이 나오는데 찍어치기는 것은 공과 배트가 점과 점으로 만나기 때문에 좋은 타격이 나오지 않는다...........라는 것을 KIA의 팬들과 다른 팀 팬들은 오래 전부터 지적했고 그 것을 모르는 KIA의 선동렬 감독이 비록 투수출신이지만 '타격에 대하여 몰라도 너무 모른다'라면서 선동렬 회의론까지 한 때 비등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네티즌들은 KIA의 김상호의 그 빌어먹을 찍어치기 타법을 고쳐라....라고 아우성이다.



 

 

DIFF님은 그 황색언론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악플러러는 가해자로 바뀐 것......................

 

너클볼님의 댓글은 나의 박주영에 대한 평소의 생각 이외에 순간적이나마 박주영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것........


 

박지성에 대한 지나친 편파적인 판단 때문에 박주영에 대한 악플러로 변신(?)한 DIFF님의 행동은 옳은 것인가?

너클볼님의 그 혐오감을 일으킬만한 근거가 과역 악플과 같은 너클볼님의 생각이 '맞다'라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DIFF님의 변신의 이유는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이고 예전에 내가 홍어드립을 한 건국대학교 학생회장의 신상털이를 잘했다...라고 옹호한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은 응징의 원인과 응징의 대상이 달랐다면 다른 것인데 그렇다고 '잘못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너클볼님의 그 혐오감에 대하여 나 역시 카카에 대하여 '놈'이나 'ㅅㄲ'라는 표현을 드물지 않게 표현하는데 나의 이런 표현이 너클볼님의 그 혐오감으로 인한 악플(비록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지만)과 무엇이 다를까?


 

잠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의 인터넷 역사(?)를 잘 아는 인터넷 지인들은-그들은 DC가 주놀이터이기도 했다-내가 자신들이 목격한 최고의 악플들을 오랜 기간(5년 이상) 동안 당한 사람이라고 한다. 신상털이는 기본, 내 전화번호를 대고 칼을 들고 쫓아가 일가족을 몰살한다...는 협박은 양념, 비록 잘못알고 있었지만-ㅋㅋㅋ 내가 샘표간장 공장장이라는 이야기가 써프에서 떠돌기도 했다 ㅋㅋㅋ 샘표간장공장장이라면 사는데 걱정도 안하지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야기까지.... 이런 오해는 내 아뒤를 사칭한 네티즌들의 장난이기도 했다. 뭐, 나도 피해자이면서 또한 가해자였기도 하니까 특별한 감정 같은건 쌓아놓지 않지만 말이다.


 

DIFF님과 너클볼님의 댓굴 때문에 멘붕 문턱까지 갔다가 귀환하여 논리적으로 따져보니 분명히 잘못되었지만 '잘못했다'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 그리고 악플이라는 사회의 제반 현상들을 그냥 '참, 네가지하고는...'하고 피식~ 웃어넘겼지만 내 포스팅 중 일부도 그런 악플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자괴감.....


 


 

"박주영이 병역 면제를 합당화 시키는 꼴은 죽어도 못본다. 따라서 한국축구 대표팀은 반드시 떨어져야 한다"라는 악플을 생각하면서 한일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누가 봐도 승리의 수훈갑인 박주영에 대하여 '그동안 까대서 미안하다...이제는 까방권을 줄께.... 그런데 기도는 좀 안할 수 없겠니?'라는 류의 댓글이 주로 이루고 'ㅋㅋㅋ 그래도 이제는 기도 짧게 하니까 뭐라하기 힘들듯 ㅋㅋㅋ'이라고 하는 댓글.....에 '기도하는 것도 귀엽다'라는 댓들들...............


 


 

한마디로 '박주영은 용서되도  일본은 용서가 안된다'라는 정서 때문에 용서가 안되는 일본을 이기는데 수훈갑인, '용서의 여지가 있는 박주영'에 대한 사과와 찬사의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감격은 오래가지 않는 모양이다. '해피엔딩인가?'라고 생각하면서 관련 기사들을 챙겨 읽는데 그 기사들에 올라온 댓글들은 한일전 이후의 감격적인 댓글에서 서서히 색을 바뀌어가다가 드디어 원위치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 두 눈이 꽂힌 댓글..........................



 

"후배 길을 열어줘 기쁘다는 모나코인 본인이 후배 한명을 엔트리에서 날려버렸다"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돠나? 이 댓글이 올라오기 전에 그동안 익숙해졌던 '그래도 군대는 가야지 밥줘영'이라는 댓글의 대미격인 이 악플. 물론, 이 악플이 암시하는 것처럼 박주영 대신 다른 선수가 올림픽 대표에 발탁되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확률은 50% 미만....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박주영의 활약이 태극전사들을 '병역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게 만든 일등공신이었는데 그런 '팩트'를 깡그리 무시하는 악플.

 

문득, '어떤 인간일까?'라는 호기심이 들어 그(또는 그녀)가 단 댓글들을 댓글 추적기능을 이용해 쭉 읽어보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에 대한 과도한 증오심, 그러나 우연일까? 박근혜와 대치되는 인물인 안철수나 문재인 관련 기사에는 그의 댓글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증오심은 과도할망정 '사회적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회적 현상일 뿐 정치적 포지셔닝에 의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의 다른 댓글에서는 꽤나 논리적이고 일부 비야냥 대는 댓글에서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판단에 의한(옳건 그르건) 댓글들이었다. 흔히, 악플러들의 징후 중 하나인 과도한 댓글과는 달리 그의 댓글들의 갯수는 너무 적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한 40여개 되었나?)


 

내가 심리학이나 정신병리학에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이 악플러의 사고방식은 임수경의 아들이 필리핀에서 익사사고를 당했을 때 임수경에게 악플을 달았던 의사나 변호사들보다 훨씬 더 멀쩡했다. 포기할 수 밖에. 내 지식이 따라주지 않고 또한 분석의 대상이 더 이상 없는데 말이다. 그렇게 포기하고 눈에 찝히는 댓글들을 몇 개 더 읽고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려고 하는 순간, 내 눈에 각인처럼 박히는 댓글 하나가 있었다.


 

"이 인간은 김연아에게도 악플 달더니 박주영에게도 악플을 다네? 징한 놈"





감연아에게 악플을 단다.................? 김연아는 네티즌들에게 '까방권(까임 방지권리)'를 획득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이다. 그녀에 대한 댓글 분위기는 박주영에의 그 것과는 정반대여서 박주영을 옹호하는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은 난도질을 당해야만 했지만 김연아의 경우에는 반대로 김연아를 까는 댓글을 단 네티즌들은 박주영을 옹호했다가 난도질을 당한 그 이상으로 난도질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 난도질 당하는 것도 아주 진풍경일 정도로 박주영을 옹호했다가 난도질을 당하는 네티즌들은 꽤 많지만 김연아의 경우에는 악플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악플 청정지대'와 같았다.




호기심이 들어 김연아에게도 '감히' 악플을 다는 그 네티즌의 댓글을 추적기능을 이용해 그(또는 그녀)의 댓글들을 쭉 읽어보았다. 그리고 그 댓글들은 너무도 익숙한 내용인 그런 댓글들이었다.


 

"돈없고 빽없는 놈들과 재능없는 놈들만 군대 갔다 오는 드러운 대한민국"


 

"김연아,  돈 많이 벌었으면 사호에 기부도 하고 그래라 응? 이 CF 귀신아"






 


 병역특례제도는 1973년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과학한국'의 기치를 내세우고 1971년 설립된 KAIS(지금의 KAIST는 1981년 개명된 것이다.)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병역특례를 시행한 것에 연유하며 이는 1983년 병역법으로 통합,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국민개병제 제도 하에서 병역특례가 실시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논란과 의문은 독재 정권 시절 그리고 민주주의 정권 하에서도 자행된 수많은 병역비리 사건들을 목도하면서 증폭되어 왔다.


 

"국민개병제 하에서 병역 특례 제도는 과연 타당한가?"


 

이런 논란을 운동선수들에 한해서만 적용시켜보자. 분명히, 내 입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병역의 무거운 짐을 떨쳐내버린 올림픽 대표팀들에게 '참, 잘된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내 입장과 달리 병역특례제도의 존치의 타당성과 형평성에 대하여 의문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세가지의 논리가 적용된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와 4위 간의 차이가 그렇게 하늘과 땅의 차이란 말인가?"


 

"아닌 말로, 특정 종목에서 강국인 우리나라가 그 특정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과 육상불모지대라는 대한민국에서 8위, 그러니까 결선에 오른 육상선수와 누가 더 대단한 것인가?"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땄다는 것은 운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고 그 메달을 따기까지 수 년 동안으 정말 인고의 훈련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재능이 있어서 메달을 딴 것이다. 그렇다면 재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그 것이 그 재능의 결과인 부와 명예 등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나누어지어야 할 '병역 의무'에 있어 차등을 두는 것은 타당한 것인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 딴 것이 국가의 명예를 높였다는 생각, 그래서 병역 특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보편타당한 생각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병역 특례에 대하여 별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내 자신은 현역으로 갔다왔지만 그건 '고학생'으로 대학시절을 보내야 한다는 참 슬프고 그러나 한편 버거운 이유 때문에 도피성으로 군대를 갔을 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군대를 안갈 수 있는 '공대 출신'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더우기, 고학생이었지만 입사만 하면 병역특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회사들에서 대학생 신분인 나를 스카웃해가려고 무지 애를 썼으니(^^) 굳이 애써서 이력서 쓰고 면접볼 필요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개인적으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병역 특례에 대한 존재가 합당한 것일까? 병역 특례가 왠지 지배 이데올로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내 생각은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나는 병역 특례를 받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면서 겉으로만 '쿨한 척'하는 것은 아닐까?


 

최소한, "돈없고 빽없는 놈들과 재능없는 놈들만 군대 갔다 오는 드러운 대한민국"으로 인식되는 내용 중에 병역법이 제대로만 지켜졌다면 운동선수들에게 부여되는 병역특례는 거부감없이 시행되어졌을 것이다. 재능있는 운동선수들은 억울하게도 돈과 빽으로 군대 갔다 오지 않는 인간들과 같은 부류로 분류되어 '너와 나' 그리고 '너희들과 우리들'이라는  카테고리로 몪여진 이유가 유독 심했던 병역관련비리와 그에 따른 수많은 풍문들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병역 특례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평이 나름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박주영에 대한 악플, 그가 편법으로 병역을 면제받거나 또는 이제 합법적으로 병역을 면제받아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이유'를 제공한다면 김연아에 대한 악플은 차라리 슬프기까지 하다.


 


 

내가 내 블로그에 작성한 '김연아의 싸가지'라는 포스팅은 지금도 리플이 달리고 있다. 엊그제도 또 하나가 달렸다. 2년 전의 포스팅이 검색에 걸려(?) 악플이건 선플이건 또 하나가 달렸는데 김연아가 주로 비판받는 부분은 바로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막가파식의 학사 관리', 그리고 들어가기가 힘든 세칭 일류대에서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는 김연아에 대한, 최소한 시스템적으로는 정당한 비난과 그녀의 건방진 태도에 대한 거부감.....


 

내 입장은 김연아가 실제 네가지가 있는지 여부는 관심이 없다. 네가지 운운하느 것도 넓게 보면 어른의 잣대로 아이를 재단하는 지배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고대 서남아시아를 지배했던 패권국 아시리아 제국의 유적지에서 나온 어떤 비석에 새겨진 경구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네가지가 없다"


 

'요즘 아이들은 네가지가 없다'라는 말은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에게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이고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배 이데올로기이다. 그저 특정 아이의 특정 행동을 지적해 '그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을 거론하면서' '네가지' 운운하는 것은 어른의 기준에 아이들을 맞추려는 의도 이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뭐, 김연아에 대한 이런 논란들은 고려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러나 다음과 같은 악플에는 그 악플을 단 네티즌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이 생겨난다.


 

"김연아, 돈 많이 벌었으면 사회에 기부도 하고 그래라 응? 이 CF 귀신아"


 

내가 '기부 이데올로기'라고 명명한 이런 종류의 악플. 실제 김연아가 까방권을 획득한 이유가 그녀가 의외로 기부를 많이 했던 이유와 달리 부자이기 때문에 기부하라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기부'-그 것이 세금의 형태건 또 다른 어떤 것이든-를 구걸 행위로 전락시키는 행위이고 자신은 구걸을 당해야할 입장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부 이데올로기'를 주장하는 몇몇 네티즌들의 리플을 추적해 본 바로는 그들이 명백하게 '국가복지제도'에는 '세금낭비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일반화의 오류일지 모르지만, 기부를 하라............라고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 중 내가 추적해 본 몇몇은 '국가복지제도'에는 거부감을 나타내는 리플을 달았다............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악플의, 악플에, 악플을 위한 악플'로 표현하면 될까? 아니 그 것마저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운동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에 대한 거부감, 특히 박주영에 관련된 거부감은 사회의 병리 현상일 것이다. 그리고 역시 김연아에게 기부하라..고 악플을 다는 것 역시 사회의 병리현상일 것이다. 병역특례에 대한 거부감은 수많은 병역비리에 대한 거부감이며 기부 이데올로기는 변칙으로 부를 쌓아온 이 사회의 이부 또는 다수의 부자들에 대한 거부감 말이다. 그리고 병역비리에 대한 거부감은 그 해소책인 모병제 등이 특권층의 방해로 인하여 사회적 아젠다로조차 부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만일 모병제가 시행되거나 병역법이 비리없이 시행된다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김연아를 둘러싼 '기부 이데올로기'는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시스템이 정착되면 사라질 것이다.(뭐, 어느 호사가는 정당한 방법으로는 절대 부를 축적할 수 없으므로 부자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가 근본적인 모순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했지만) 그런데 기부 이데올로기는 강제하면서 복지제도를 거부하는 그 심리는? 단지, 정치적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래서 복지제도라는 것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튼튼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라는 인식이 부족해서?


 

아니다........... 아닐 것이다. 이런 심리, 기부 이데올로기를 강제하면서 복지제도를 반대하는 그 심리는 미국에서 '백인 빈곤층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최후 보루'라는 표현처럼, 부자들의 정당인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 빈곤층의 심리가 흑인이나 이민자들에게 부여되는 각종 사회적 복지제도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민주당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그런 심리와 같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심리는 바로 노예 심리이다.


 

니체의 노예의 도덕에서 '너는 부도덕하다, 따라서 나는 정당하다'를 넘어 그래서 '주인이 상대방 노예에게 나보다 더 나은 음식, 하다 못해 같은 짜장면을 주인이 주는데 상대방 노예에게는 단무지 하나가 더 많은 것조차 견디지 못하는' '노예의, 노예에 그리고 노예를 위한 사고방식'이 바로 최후의 보수층인 백인 빈민층이라는 지적과 김연아에게 기부는 강제하면서 국가복지제도에 대하여는 거부하는 심리와 같은 것은 아닐까?


 

어느 쪽이든 두 개는 확실하다. 첫번째는 안철수가 새누리당이건 민주당이건 특정 정당에 합류하여 자신의 대중적 지지도를 정치적 자산으로 변환하여 유력한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주저하는 현실. 그 것은 두번째의 이유이며 결국은 같은, 안철수가 특정 정당에 입당하는 순간 안철수 지지는 물밀듯 빠져나갈 것이라는 것.


 

안철수 지지 열풍은 기존 정당 체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냥 사회의 병리적 현상일 뿐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문제 있으면 고치고 또 고쳐서 정당의 기능, 그리고 지지자들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되게 고치면 된다.............라는 '정말, 말은 되지만 현실감 없는 표현'과 맞물려 있다.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소수파의 의견이 묵살된다'는 것을 넘어선 다수 국민의 뜻과는 전혀 동떨어지게 진행되는 정치, 사회적 현상들.... 병역특례와 기부 이데올로기로 대변되는 절망감....에 안철수 현상이 기생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너무 심한 표현일까?


 

내가 노무현 정권을 들어 '시민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국민이 알아야할 정보들, 예를 들어 '영어집중화 교육', '수도물 민영화' 등등이 노무현 정권 때 실시되었던 정책들이 노무현 정권 때는 일반에게는 알려지지조차 않았다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야 국민들에게 알려졌다는 사실 등..... 시민독재정권 하에서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권이 아닌 그 지지자들에게 아부해야 되는 기현상들..... 그런 기현상을 넘어 한쪽에 사회적 병리현상들의 물감을 잔뜩 바르고 종이를 접었다가 펼치니 반대편에 '안철수 현상'이라는 데칼코마니가 완성되었다고 안철수 현상을 평가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설마, 그럴리 없지만, 그리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절망감............으로 인한 사회의 병리현상과 안철수 현상이라는 데칼코마니라는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달려가는 곳은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으로 갈 확률이 커 보인다. 이 데칼코마니를 역사적 사건으로 등치시킨다면 적게는 문화혁명 그리고 크게는 '전쟁을 치를 능력은 없는' 히틀러 사념체'의 전횡.


 


 

내가.............. 비지성의 대표적인 인물인 김어준이 안철수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흐강님의 주장에 '그나마 안철수 지지를 포기해야 할듯'이라고 표현한 이유이다. 화려한 데칼코마니가 만들어낸 색상의 틈사이로 보이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비지성의 인물에 의하여 전향적인 방향이 아니라 퇴행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만일, 내 판단이 맞다면 차라리 박근혜가 낫다는 것이다. 최소한, 내 밥그릇을 기준으로 사고한다면 박근혜는 내 밥상에서 고기는 빼앗아갈 망정 상 자체를 뒤짚지는 않겠지만 이 데칼코마니는 상을 뒤엎는 것은 물론 내 밥그릇을 철저히 깨부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생각이 그리고 내 판단이 확실히 틀렸기를 기원하는 수 밖에.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