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흐강님이 링크 건 기사..


안철수에 비해 박근혜는 너무 검증이 안되고 있죠,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던 차에 이 기사글 좋네요. 최태원? 누군지는 몰겠지만 저렇게 형편없는 인물을 "일평생" 가까이 두고 싸고 돌았다는 것 보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단순히 인정에 이끌린 과거의 실수인 게 아니라, 오래도록 최태원과의 관계를 지속하면서, 그가 저지른 부정과 비리를 모두 뭉개는 식의 대처를 했다는 점에서 향후 재벌 및 여러 이익집단의 끈질긴 로비가 있고, 자신 혹은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모종의 이해관계로 엮이게 되었을 때 과연 공사구분을 분명히 하여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을까는 의구심이 강하게 드네요. 저 기사글만 보면 박근혜는 "그런 의지 자체가 없는" 인물로 보이는데..

그나마 검증의 도마 위에 올랐던 정수장학회건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대처방식도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죠. 근까 작년에 부산일보에서 박근혜의 대선후보 부상 시점에 맞춰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을 촉구하는 기사를 냈었는데 그 기사 때문에 갑툭튀 신문이 휴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기사 쓴 기자분은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고..당연히 박근혜가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는데 박근혜는 묵묵부답의 쌩까기로 일관을..
 

마침 역사학자 한홍구씨가 정수장학회건을 파헤치는 연구를 한 관계로, 부산일보 사태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기고글도 보내면서 정수장학회의 탄생비화가 일반에 공개가 됩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기억을 소략하게 들추고 있는 그 인터뷰 부터..


이후 박근혜는 정수장학회 환원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로 일축을 하죠. 남의 것을 도둑질 한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법적으로 올바른 것 아니냐를 함축하고 있는 일각의 환원요구에 대해, 박근혜는 "법치국가에서는 안되는 일" "법치는 그럴 때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을 하죠. 가히 현문우답의 전형을 보는 듯한 기분이..


이에 질쎄라 부산일보 데스크에서는 한홍구 교수의 글을 시리즈로 연재하기로 결정을 하고..그리하여 정수장학회 특집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막가는 데스크의 전횡에 대노한 부산일보 사주께서 이 일의 수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 시작하면서..관련자들의 엄단과 함께 유혈이 낭자한 인사개혁이 단행이 되고..


대충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이 급박한 현재진행형의 사안에 대해 메이저 언론들은 거의 다루지를 않는 것 같네요..뭐 제 눈에는 안철수도 별로 개혁의 의지가 있어 보이진 않고, 지나친 기대를 투사했다가는 뒷통수 맞았다는 장탄식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반사적으로 박근혜가 더 낫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도 결코 아닌 것 같아서..

참 한국의 유권자로서 가장 슬픈 게 어떤 정치인에게 기대와 희망을 걸고 더 깊이 알아가면 갈수록, 그의 더 멋있고 매력적인 일면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장삼이사들이 모인 일반인의 평균적인 도덕감각보다도 더 못한 이해할 수 없는 개인사의 치부들에 실망하거나 그것까지 끌어안고 결국 차악을 택하는 것이 진리~ 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킨 후, 상대 후보는 똥묻은 개, 내가 미는 후보는 겨묻은 개임을 힘겹게 입증하고 쉴드를 치는 것으로만 나의 지지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게.. 참, 생각할 수록 그 현실이 안습하달까..

아무쪼록 이번 대선이 부디 차악을 뽑는 선택에 그치기만을 바라네요. 날선 검증의 공방속에 대선이 다가올 수록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이 중차대한 문제가 나로 하여금 에어리언 vs 프레데터의 구도속에서 어느 한쪽 괴수를 응원해야 하는 호러물의 관객이 되도록 종용하는 일만은 없기를..ㅋㅋ
   

덧:

덥네요,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무탈하게 여름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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