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페이스북 ?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625487_14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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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실리콘밸리 안팎에서는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한 일부 임직원들이 창업 등으로 퇴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움직임은 IPO 이후 투자자와 언론 등의 부정적인 평가가 겹쳐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왔다. 테일러 CTO 사임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주가가 출렁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도 페이스북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번은 대학여자 동기가 보낸 글에 답을 했는데 이게 그 친구에게만 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여기저기 다 퍼져서... 뭐 남들이 들어도 문제가 없는 이야기지만 그런 줄 모르고 보낸 상황이라, 1초간 멘봉상태에 빠졌죠. 그 이후로는 페이스 북으로는 연락하지 않습니다. 사용하기도 불편하고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페이스 북은 너무 복잡합니다. 적어도 정상적으로 직장생활하는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번잡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라는 특성때문인데요, 저는 보통 사람이 즐겁게 관리할 수 있는 친구(좋고 나쁜 소식으로 나누면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많아야 10명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한 30명 정도는 무슨 일이 있을 때 연락해도 별로 불편하지 않는 친구 정도. 예를 들어 외지에 놀러갈 때 그 쪽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하는 정도. 요즘은 이것도 부담을 지우는 것 같아서 잘 안합니다. 졸업하고 근 10여년간 연락도 없었든 친구가 부산 해운대 놀러갈 것이라고 전화하면, 사실 좀 부담스럽습니다. 이걸.. 밤에 나가서 회라도 한 접시 사줘야하는데, 문제는 그 친구는 제가 1명이지만 저에게 이런 연락을 하는 친구가 여름철에 6명 정도되면 이건 민폐죠. 그래서 저는 외지에 가면 가서 잘 보내고 올때 친구에게 전화 한번 하는 정도입니다. 오래된 친구 만나는 일은 즐겁기도 하고 어떤 경우 매우 불편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처음 사용할 때, 중학교때 잠시 나간 교회에서 본 여자 후배가 연락을 했는데 중년의 모습으로 보기가 그래서 그냥 회신만 했습니다. 문제는 그쪽 링크를 따라서 웬 기억도 안나는 후배 선배들이 줄줄이 엮여서 들어오는 겁니다. 처음에는 형님... 하면서 답을 했는데 이게 제가 무슨 구의원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눈사태같이 밀러오는 친구 처리하지(?) 못하고 그냥 문닫고 몇 달 살았습니다.

 

아크로같은 게시판이 전통적인 온라인 공간이라면 트위터나 페북은 매우 선진화된 공간이죠. 영국의 퍼거슨 감독의 명언이 있죠. 트위터에 시간을 보내는 일은 인생의 낭비다.. 뭐 이런 식으로. 야구선수 임태훈이나 고창성의 경우와 같이 트위터에서 씨부린 말로 고초를 겪는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트위터로 인기를 얻고도 싶지만, 잘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어슬픈 트위터질로 고생하는 것을 훨씬 더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도 트위터는 간단해서 간혹 보기도합니다. 제가 그걸로 말은 잘 안합니다. 팔로우도 별로 없고.

 

페이스북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 아무리 부자라도 하루에 10끼를 최고급 와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없듯이 아무리 IT기술과 통신기술이 발달해도, 사람의 물렁거리는 두뇌로 감당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관리할 수 있는 친구의 수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제 전화기를 뒤져보니 지난 달에 전화한 친구의 수나 10년전에 그 수는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근대 낭만파(슈만, 베토벤, 브람스, 쇼팽...등)이후의 음악이 엄청나게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인기있는 음악은 대개 이쯤의 작품들입니다. 100년이 더 지나면 지금의 작곡가인 펜테르츠키나 막스 리히터의 작품이 유행할까요 ? 아마 그때도 낭판파 음악의 주효하지 싶습니다. 몇 광팬이 있지만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코피에프나 스크리야빈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을 사람을 별로 없을 겁니다. 음악이론은 쭉쭉 발전하지만 보통의 인간의 마음과 머리가 듣고 행복함을 느끼는 화성법과 대위법의 복잡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300년전이나 지금이나 패션쇼의 스타일은 변했지만 인간이 실제 입고 다니는 복식의 기본 유형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은 치마, 남자는 깃이 있는 양복 스타일...

 

페이스북, 저가 보기에는 머지 않아 망할 것 같습니다. 또는 전혀 다른 서비스 체계로 다시 등장하지 싶습니다. 카톡에 비해서 1000배나 복잡한 페이스 북의 미래를 단순하기 이를데 없는 카톡과 비교해서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이게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는 왜 그렇게 복잡하고 어지러운지요 ? 나이탓인가요 ? 

혹시 페이스북으로 삶의 재미를 누리시는 분 계시면 그 방법(용도 포함) 좀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