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뭐, 시닉스님 같이 정치 관련 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은 'ㅋㅋㅋ 한그루 뒷북 치면서 설레발은 ㅋㅋㅋ'하고 웃겠지만 말입니다.
제가 연속되는 강용석의 안철수 때리기를 보고 카카의 이명박의 뜬금없는 '과학자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라는 발언과 같이 언급하면서 강용석이 안철수를 때리는게 아니라 의혹을 세탁해주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최소한 커넥션 상으로는 제 예측이 맞았네요.
바로 윤여준.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윤여준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하네요. 저는 쪼깨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건 정말 얽히고 설킨 커넥션이군요.
강용석=이명박 사돈 관계
안철수=이명박 이명박이 월급을 몽땅 안철수의 희망공장에 지원
안철수=윤여준 안철수의 멘토
윤여준=뼈속까지 새누리당 소속
등등등.....
결국, 지금 정치 커넥션은 삼성을 중심으로 놓으면 박근혜만이 (최소한 표면상으로는) 삼성의 적대적일 뿐 안철수, 문재인, 이해찬, 새누리당 의원들 등 다수가 삼성과 '같은 편'이군요. 강준만 교수가 언급하기를 '조선일보가 위험한 것은 정권에 아부하며서 곡학아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의 지형을 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이번 대선은 삼성과 조선일보의 대리전이 되겠군요.
사실, 조선일보는 정치 면에서는 가장 '조선스럽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한겨례와 함께 '유이하게' 재벌을 비판하는 언론이죠. 물론, 그 비판의 폭이 한겨례와 달리 좁지만 그래도 찬양일색인 다른 신문에 비하면 '기특한 셈'이죠. 그런데 자신들이 판을 짰던 권력 구조를 삼성이 발을 담근다? 이건 자존심을 넘어 조선일보의 생존(단지 생존을 넘어 신문 그 이상이 신문이라는 일등 신문으로서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어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죠.
그런데 현재 대선 정국은 삼성이 불리하죠. 왜냐하면 조선이 박근혜를 민다면 삼성은 안철수와 문재인 둘로 나뉘어져 있으니 제 아무리 삼성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는 제거해야겠지요. 과연 삼성이 권력 구조에 개입을 해서 안철수와 문재인 중 한 명을 제거하고 대선에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획책한다면, 삼성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누가 당선되느냐가 아니라 권력 구조에 관련된 커넥션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커넥션 그려보기 <-- 피카소의 추상화보다 더 어려운 그림이 될 것이라는....
휴일들 잘 보내세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좀 오바하시는데요
일단 강용석이 이명박하고 말만 사돈입니다
전혀 이명박의 도움이나 연관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명박 월급은 안철수의 희망공장이 아니라 박원순의 희망제작소에다 기부합니다
윤여준이 멘토라 했지만 이미 윤여준은 안철수를 비판여러번 하고 멘토 아니라고 피차 선언했습니다
한그루님의 논법이야말로 가장 유치한 삼단논법의 전형이군요 ㅎㅎㅎㅎㅎ
제 주장을 유치하다.......라고 하시면 그건 인정하겠는데 제 논리가 삼단논법이다? 그건 인정 못하겠구만요..... ㅎㅎㅎㅎ
뭐, 제 글에 대한 어떤 '가혹한 평가'를 내려도 윤여준의 이력을 전부 훑어보지 못하고 '중요한 것'은 놓쳤으니 제가 감수해야지요. 그런데 님의 지적을 읽고 관련 기사들을 검색해서 읽어보니까 서로 뜻이 달라서.........가 아니라 안철수가 '한나라당(당시명)' 친화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경계한 '정치적 의도'라고 읽히더군요.
어쨌든, 제가 팩트를 확실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고 '심증'으로 판단한(예를 들어, 강용석이 이명박하고 말만 사돈....이라는 부분은 서민과 권력자 간에 '말만 사돈'이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것 --> 어쨌든 인과 관계는 설명 못했으니 흐강님 지적 인정!!!) 부분이 있으니 한음절로 '깽!!!"이고 두음절로 '깨갱!!!'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말씀드리자면 윤여준의 경우에는 안철수가 먼저 '멘토라는 이야기 하지 말라'라고 했고 법륜스님은 한겨레 인터뷰(로 기억)에서 '내가 안철수의 멘토라는 이야기는 사절'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종인은 최근 안철수 책으로 '한나라당 민주당 짜집기'라고 비판했는데 판단되는 것은 세 사람 전부 안철수가 너무 상황을 잰다...이고 윤여준은 서울시장에서 박원순에게 양보한 후로 특히 갈라섰고 안철수와 법륜스님은 다시 만나는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김종인의 경우에는 자신의 믿음인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에 안철수는 결단력이나 주위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박근혜에게 올인! 왜냐하면 안철수 주변에 참모들이 호남인사들이라는 판단에서 보면(봄날은 간다님이 그렇게 주장하시더군요) 안철수에 합류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과거에 재벌들에게 뇌물을 받은 경력 등이 안철수 캠프에서 동티가 날 염려가 있지... 싶어서입니다.
판단하건데, 김종인은 '경제민주화'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과 자신을 의리로 챙겨준 박근혜를 버릴 수는 없겠지요.
윤여준과 법륜스님의 경우에는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 제가 안철수를 의혹의 눈으로 보고 있는 부분인데 우리나라 종교는 영남 불교, 기독교(개신교+천주교)는 호남.... 뭐 이런 분포입니다. 그런데 아직 호남의 안정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윤여준과 불교인 법륜스님은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할 동력인데 여전히 윤여준은 뼈속까지 한나라당이니 버릴 수 밖에 없고( 두사람의 개인적인 관계는 여전히 좋다...라고 하더군요) 법륜스님은 호남의 안정적인 지지를 얻는데 성공한 안철수 입장에서는 법륜스님을 통해 영남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뭐, 상층 권력 구조이다 보니 무대 위에 올라오지 않은 이상, 무대에 올라온 문재인 등에 비해 판단하기 어렵지만 제가 판단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제가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기대하지는 않는다... 선거할 지 모르겠다....라는 의미는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보다 상식화 시키는데 도움은 될 것이지만 내 계급에 맞는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 그러니까 투표 행위가 공적개념+사적 정치적 이익의 혼합이라는 판단에서 보면 공적개념으로는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사적 정치적 이익을 판단해 보면 공적 향상이 그 것을 커버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대선에 나설 후보들 중에 가장 나아 보이지만 제 기준에 충족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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