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행위를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손학규나 추미애가 출마하는 경우에는 기꺼이 선거장에 가서 '한 표 행사할 의사'가 있습니다만 문재인이 출마하는 경우에는 대선날 놀러갈 생각이고 안철수가 출마하는 경우에는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선거장에 가서 한 표 행사할 의사는 별로 없습니다.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뭐 딱히 잘못되었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공약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선거공약정책을 한참 연구해도 시간이 모자를 터인데 아직까지 출마여부가 확정적이지 않아서 '이거, 노무현처럼 또 이미지만 울거먹는거 아냐?'라는 염려가 한편으로 생기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도 상식적인 언행을 펼치니 '지지는 하지만' 흔쾌히 '표 줄 생각'이 나지는 않지요.


 

뭐, 금번 새누리당의 정두언 사태를 야기시킨 '박근혜를 보고' '역시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생각에 '혹시나' 했던 생각을 그나마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검찰에서조차 '사건 당사 회장의 증언' 하나만 놓고 정두언 수사를 하는 웃기지도 않는 작태에다가 정두언이 회기가 끝나면 출석하겠다...라고 분명히 공언을 했음에도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상정시키는 '공작을 한' 박근혜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두언 사태의 또 다른 문제는 박근혜의 말발이 먹히지 않았다는 것이죠. 물론, 원희룡 등 중진의원들이 새누리당 의총에서 정두언 체포동의안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밝힌 것도 있고 체포동의안 자체가 무리수인 탓도 있지만 어쨌든 경제민주주의 등의 당면 정책들이 발표되고 국회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 과연 박근혜의 의중대로 되겠느냐....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각종 경제 개혁 정책의 실시 여부가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죠.


 


 

결국, 제가 주장한, '박근혜가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가 새누리당 소속이고 TK 적자라는 것이 문제'인 셈이죠. 하여간 이번 정두언 사태에서의 박근혜가 비록 사과는 했지만 그 폭압적인 자세를 보고 정말 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접었습니다.


 


 

안철수로 다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안철수가 민주당에 합류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일겁니다. 첫번째 이유는 강준만의 인물과 사상에서 어느 교수가 토로한 것처럼, '개혁도 호남(정치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민주당 경선룰이 문재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고 정치적 조직도 없고 또한 한국 정치 풍토 상 안철수가 차기를 노리고 민주당에 합류하여 힘을 보태는 것은 한마디로 '소설'이고 두마디로 '정치 환타지'입니다. 이러고 보니 지난 대선이 생각이 나는군요.


 

저는 2007년 당시 대선 구도가 새누리당=손학규, 민주당=천정배 그리고 민주노동당=심상정 또는 새누리당=손학규, 민주당=추미애 그리고 민주노동당=심상정... 이렇게 되면 꽤나 좋은 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선에 나온 것들은 참, 전과 18범의 이명박, '노원구에 영혼을 바치느니, 이 나라에 영혼을 바치느니, (대선 후)전주에 영혼을 바치느니, 김종규와 FTA 토론하면서 '국가를 팔아먹은 영혼'이라느니' '영혼전도사'이자 정치적 정신승리의 대부 '정동영'-정동영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미 바닥을 들어낸,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참 천박한 정치인입니다-거기다가 뜬금없는 '연방 코리아'의 권영길......


 

참, 먼 훗날 후손들이 2007년 대선을 연구한다면 그 후보들의 어이없음에 '쓴 웃음'을 지을겁니다. 각설하고.


 

저는 이번 대선 구도가 새누리당=김태호, 민주당=손학규, 그리고 통진당=삼성정 또는 노회찬 이렇게 구도가 짜여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호와 손학규의 콘텐츠는 이미 증명이 된 것이고 심성정이나 노회찬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5년 연속 의정활동 탑5에 들었으니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열정은 증명이 되었고 결국 콘텐츠가 간접적으로 증명이 된 셈이죠.


 

최선은 새누리당=김태호, 민주당=손학규 그리고 통진당=심성정 또는 노회찬.............이렇게 가는 것이 최선인데 아마도 저의 바램과는 달리 최악의 조합으로 대선판이 짜질 것 같네요..

 


 

새누리당=박근혜, 민주당=문재인 통진당=이정희.....

 

물론, 이 최악보다 더 최악도 있기는 하죠.

 

바로 새누리당=박근혜, 민주당=문재인 통진당=유시민.


 

 

깽판치는데는 거의 천재적인 소질을 보이는 유시민이 통진당 당내 경선에서 어떤 깽판을 치고 대선 후보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유인구님이 언급하신 정권교체.

 

저는 5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지만 민주당은 안철수는 물론 손학규나 문재인이 나와도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와 문재인.....박근혜와의 1:1 대결구도에서의 여론 추이를 보고 그렇게 판단하는겁니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박근혜 지지층은 상수에 변수가 약간 더해진 것이니 막상 투표가 시작되면 상수로 분류되는 박근혜 지지층은 선거판에 나올 것입니다. 흔히, 이야기되는 '새누리당은 30%는 먹고 간다'라는 그 30%가 상수이고 나머지 15%가 변수적 지지층입니다. 반면에 안철수, 손학규 그리고 문재인....은 누가 나와도 상수는 25% 정도이고 실제 투표는 20%정도.... 특히 호남지역에서의 여론 조사와는 달리 투표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갈 것이라는 점이죠.



 

 

나머지 25%를 선거판에 나오게 하는 유인.... 그 것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민주당 지지층은 정치적 이슈로는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무엇인가 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말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요즘 하는 꼬라지 보면 참.











 

하나 예를 들까요? 바로 박지원 건입니다. 못난이 삼총사 '이상득, 정두언 그리고 박지원'.


 

그동안 진행 상황을 보자면, 이상득은 확정범이니 아웃팅되는거 맞지만 정두언은 상대 회장의 증언만 있는 반면 박지원은 그 누구의 증언도 없고 '설'만 존재하니 박지원이 가장 억울한 것은 맞죠. 그리고 검찰 소환에 응하면, 국민들에게는 '박지원이 검찰에 달려갔다'라는 사실만 각인되고  그 이후의 '박지원이 무죄 증명'이 되어도 그건 국민들 머리 속에 들어갈 자리가 없으니 대선국면에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작정하고 덤비는거 같은데 차라리 빨리 응하는게 낫죠.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된 후에 검찰이 또 박지원을 거론하면 그 이미지 타격은 바로 대선 후보에게 가는 것이죠. 그런데 그걸 감싸면서 '확전 시키는' 이해찬의 닭대가리. 박근혜가 정두언 건으로 그냥 사과했겠어요? 물론, 직접적으로 정두언 사태 당시 박근혜의 지지도가 상당히 출렁거렸다는 보도가 있지만(여론조사 결과는 찾을 수가 없네요) 그 정도로 사과할 박근혜가 아니죠.


'죄형법정주의' 원칙 상, 박지원의 버팀은 정당한겁니다. '증거'가 없는데 '정황만으로 소환하는 것'은 검찰의 잘못 맞습니다. 물론, 검찰이 발표되지 않은 증거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동안 사건들에서 검찰의 언론플레이를 생각한다면 증거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봐야지요...


 

결국, 검찰은 때리고 박근혜는 사과하고.... 그 사과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죠. 뭘, 잘 모르는 국민들, 바빠서 정치관련 보도를 심각하게 분석할 시간조차 없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은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민주당은 또 야당탄압이라는 억지만 부린다. 지금 때가 어느 땐데...'라고 염증을 느낄겁니다.


 

지금은 각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으니 뭐라 하지 못하겠지만.... 막상 각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여론조사에서의 박근혜의 맹위는 한풀 꺽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수의 몫 이외에 변수들....은 지금 박근혜 이외에는 딱히 지지하는 후보...를 떠올리기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제 판단에 '아직은' 민주당에 의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 총선 처럼 '줘도 못먹는 칠푼이짓'만 하지 않으면 되고 '클린턴이 부시를 이길 때'의 구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구호가 지금 대선 판도에서 얼마나 필요한지 안다면 필승인데.... 하필, 푸른해골 28호 이해찬이 당대표니... 쩌비....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