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펌합니다]

<China in the 21st Century: What Everyone Needs to Know>에서


  저자는 미국 어바인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사학과 교수로 중국 현대사가 주 연구분야인 제프리 워서스트롬(Jeffrey Wasserstrom)이란 사람인데, 대만과 대륙중국과의 전쟁발발가능성에 관해 이 사람의 견해가 상당히 설득력을 띄고 있습니다. 전 이 사람한테 완전히 설득당했습니다. 


 그 논변의 골자만 추려 둡니다.


 결론부터 말해 대륙중국과 대만과의 전쟁발발가능성을 저자는 극도로 낮게 봅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렇게 보는 이유가 있겠죠.


 우 선 인적 경제적 교류가 양자 간에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서로에게 호혜적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2010년에 출간된 이 책에서 저자는 약 50만명의 대만인이 중국 상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두 번째 근거가 흥미로운데, 저자에 따르면 대륙중국이 홍콩에 적용하고 있는 일국양체제(One country, Two systems) 접근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바로 이 홍콩문제의 해법이 이른바 '대만문제'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부연설명하죠. 


 중 국측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내건 약속이 무엇이었는가는 다들 익히 알고 있습니다. 2047년까지 일국양체제 시스템을 도입해 홍콩의 자율성 및 체제보장을 향후 50년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이었죠. 주목할 만한 것은 적어도 지금까지 중국당국이 이 약속을 꽤나 잘 지키고 있다는 겁니다. 예컨대 본토에서 금서로 지정된 책들이(티벳의 달라이라마 저서 등) 홍콩에선 아무 제약없이 판매되고 있다든지, 본토에서 무자비하게 철저히 탄압당한 파륜궁 교도들이 홍콩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저자는 'striking'이라는 표현까지 들어가며 홍콩이 하나의 도시국가로서 자율성이 보장되는 정도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제가 앞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말하며 뜻했던 바가 바로 이것이었죠.


 여 기까지 왔다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시나리오를 한번 머리 속에서 그려볼 법하죠. 대륙과 대만 간의 인적-경제적 교류의 증가추세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 상태로 유지되면서 동시에 대륙중국이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경제적 성장을 유지한다면 대만은 실질적으로 중국의 위성국가로 전화될 겁니다. 그 기능상 그렇게 될 거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정치체제적으로도 이런 현실을 반영해주어야 할텐데 그 수단으로서 바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홍콩식 해법, 즉 일국양체제 방식이 적용이 쌍방 피차 합의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안으로 도입될 수 있다는 겁니다. 


 바 로 이런 기대를 중국당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 기대가 상당한 현실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극도로 미련한 직접적인 무력개입을 '실행'으로 옮길 개연성은 거의 없다고 제프리 워서스트롬(Jeffrey Wasserstrom)은 보고 있습니다. 


  전, 이게 말이 된다고 봐요. (덧붙여, 전 이 사람 팬이 돼버렸음) 

  이 책 전반에 관한 소개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