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칼도님이 '강희제'에 대하여 소개하시고 흐강님이 조선 역사에 대하여 간략하게 서술한 김에 짜투리 역사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중국의 한민족은 '민족주의'라는 항목에 있어서는 세계 제일이다. 오죽하면 서방의 한 호사가가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공산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할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일까? 그러면 당장 '그럼 지금 중국의 정치 체제게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반론하실지도 모른다. 물론, 모택동은 공산주의자이다. 그런데 문화혁명이 휩쓸던 시절에 정치적 기반이 약한 등소평이 '모택동 정신은 이어받고 오류는 수정한다'며 흑묘백묘론으로 유명한 실사구시 정책을 펼쳐 자본주의를 창달한 현재의 중국은?


아마도, 중국의 공산주의는 어쩌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그나마 무리없이 이끌고 갈 수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채택, 유지되는 것인지 모른다. 미국이나 서방 유럽처럼 국민들의 의식이 아직은 높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 상상은 독자에게 맡긴다.


중국에서는 역사 상 세명의 성군으로 당나라 때 당태종, 청나라의 강희제 그리고 원나라의 세조, 쿠빌라이를 든다. 아마 성군을 전세계로 치면 세명 다 Top 5에 들지 않을까? 나머지 두 명은 미국의 최초 대통령 워싱턴과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내 기준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길)



그런데 당태종, 청나라의 강희제 그리고 원나라의 쿠빌라이는 '민족주의'라는 측면에서 보면 한족 입장에서 보며 바로 굴욕이다. 그 이유는 당태종이 한족에서 북방 오랑케 중 하나로 치는 선비족의 혼혈이며 원나라는 다른 나라 사람 그리고 강희제는 역시 오랑케로 쳤던 만주족이다.

결국, 중국의 한족이 세운 나라는 유방의 한나라, 수나라(삼국시대나 오호십육국이나 남북조 시대는 패스~)와 명나라가 전부이다. 즉, 기원 후부터 따져도 중국의 한족이 스스로 나라를 통치한 기간은 50%도 안된다. 그런데 명나라.


상대적으로 폄하되지만 중국 명나라의 시조 주원장은 리더쉽을 이야기할 때 위의 세 명의 성군과 함께 거의 확실하다고 싶을 정도로 같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의 정치 행적은 그의 명언 '평가는 후세에 맡기고 우리는 지금 해야할 일을 한다'라는 쾌도난마의 발언에서 볼 수 있다. 뭐, 단점은 모든 것을 챙겼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 그러니까 삼국 시대의 딱 조조같은 스타일인데 그건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볼 수도 있다.(중소기업에서 흔히 보는, 사장이 참모들에 비해 기량이 워낙 출충하여 참모들에게 일일히 지시를 내리는...)



3대 성군이 전부 한족이 아닌 것은 민족주의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족에게는 굴욕적인 역사이니 주원장에 대하여는 시비거리가 될만한 것도 치장하여 주원장을 위대한 한족의 상징으로 삼아도 모자를 판에 중국에서는 주원장에 대하여 인색한 평가가 그 주류이다. 오죽하면 홍콩의 한 역사가는(주원장의 출신이 고려라는 것은 노무현 정권 후반기에 이슈가 되어 신문들에서 경쟁하다시피 나온 것이고 내가 기술하는 것은 그 때 읽은 것을 기억한 것을 토대로 한다) 주원장이 '다중인격'(해리성정체장애 증후군) 환자라고까지 신랄한 비판을 해댄다.


물론, 중국의 역사는, 사마기의 참변에서 보듯, 다리가 잘리고 팔이 잘려도 '거짓을 역사에 쓸 수 없다'라는 사실에 기반한 역사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에 당태종을 폄하하는 언인 중 하나인 '어용의 역사' 즉, 황제의 아부꾼들이 채색을 한 역사도 있기는 하다. 그런 양면성을 가진 중국의 역사의 기록을 본다면 주원장을 좀 높게 올리는 것도 무난하지 않은가? 왜냐하면, 주원장의 리더쉽은 오늘날에도 '대단한 것'으로 인식되어지니 말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주원장에 대한 평가가 인색하게 기술되어 있다. 칼도님이 언급하신 주원장의 출생 신분도 사실 추측이다. 희한하게도 주원장은 중국을 수복하려고 하기 전의 생은 예수의 삶보다 더 베일에  가려져 있다.(그나마 예수의 어릴 때의 성장과정은 필립복음서에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뭐, 외전으로 묶여 일반인은 볼수 없지만. 어쨌든) 그나마 그의 출생지에 대한 언급이 잠깐 기록이 되어 있는데 그 출생지가 바로 고려라는 것이다.(예전에 그렇게 읽었는데 검색은 셀프~ 하시기 바란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중국을 수복한 주원장. 한족의 자존심을 그나마 채워줄 인물인데 그를 폄훼한다? 삼합회, 그러니까 트라이앵글이라고 이탈리아의 마피아, 일본의 야쿠자와 함께 세계 3대 범죄조직 중 하나인 트라이앵글이 바로 반청복명을 외치던 천지회에서 분파되어 나온, 초기에는 다분히 한족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를 보더라도 민족주의 만땅인 중국 한족이 훼손된 그들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메꾸어줄 주원장, 리더쉽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로 위의 세 명의 성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채색하기에 따라 '버금가게는 할 정도의 치적은 있는 주원장'에게 다중인격 환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한다?


뭐, 주원장이 고려인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역사가, 그러니까 성서에서 노아에게 대홍수가 날 것이니 방주를 만들어서 대피하라고 조언하게 야훼가 아니라 '치우'이며 중국의 순임금, 요임금에서 대홍수 시절에 치수를 잘해서 성군이 된 요임금이 한족이라고 해서 한반도에 찌그러져버린, 그나마 남북으로 나뉘어졌고 그 것도 성에 안차 영남과 호남으로 나뉘어진 궁색한 상황에 보탬될 것 하나도 없지만 주원장이 고려인이다...라는 것은 위에 언급한 3명의 성군과 대비하여 지나치게 폄훼되는 현실로 보아 이상하기는 이상한 것이다.



아... 씨... 주원장이 고려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노아의 방주를 만들게 한 것은 '한민족'이라는 야그까지 나오기 전에 스탑! 신성모독이라고 흐강님 방방 뛰실라...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