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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왜)없는 행동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그 동기(왜)는 자기자신만이 알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타인에게 타인의 행동에 대한 동기(왜)를 묻는것은
타인의 행동을 수용하는데 있어 동기(왜) 빼고는 그 행동의 정당성을 추출가능한 접점이 도무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인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동기(왜)를 감성적으로든 이성적으로든 설명해준다고 해서
그 동기(왜)가 거짓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타인의 행동에 대한 동기(왜)를 묻는것도
순수히 타인의 행동을 수용하는데 있어 투사되어야만 하는 정당성의 정보를 얻고자함에 불과할 뿐이죠
그러나 거짓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없는 이 정보는 묻는자와 답하는자간의 술래잡기놀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심리학은 우리의 행동에 대한 동기(왜)를 추론하는 방법론 및 그 동기(왜)를 체계화한 지식체계인데
상기 관찰에 따르면 심리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넉넉히 쳐줘봐야 관심법 시전에 준하는 영희와 철수간 술래잡기놀이지요
동기(왜)를 묻는자나
물어진 동기(왜)에 심각하고 진지하게 답하는자나 덜떨어진건 마찬가집니다
차라리 동구밖에서 동네 꼬마들과 술래잡기놀이나 하는편이 정신건강/육체건강에 유익합니다
2012.06.17 03:26:54
39님
저는 직전글에서 행동의 2요소를 '동기+의지=행동' 으로 두었습니다
또한 그 동기를 감성적 동기와 이성적 동기로 나누어
말씀하신 음식을 먹는 행동에 대한 이성적 동기는 보편타당하게 '배고파서' 이겠지만
배고프지 않음에도, 직장상사처럼 뚱뚱한 돼기고기를 잘근잘근 씹어서 쌓인분을 털고싶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후자와 같은 감성적 동기는 실제 삶에서 빈번하게 마련되며
이는 타인의 행동에 대한 그 동기를 추론하는데 있어 타율제로에 수렴하는 뻘짓입니다
천재적인? 범죄자들은 때로, 타인들이 자신의 동기(왜)를 의심하고 오해하지 않도록 보편타당한 상황에서 보편타당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누군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동기(왜)를 제멋대로 추론하는 일상에서
'야! 새꺄 정확한데? 궁예가 따로없다야! 점쟁이해라 점쟁이!' 라며
비행기 태워주면서 실상의 제 동기(왜)를 숨기기도 합니다
(실제 제가 그렇습니다 ㅋㅋㅋ)
동기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추론'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심리학은 학문이 아니라 그냥, '관심법 시전' 의 술래잡기놀이 정도 쳐줘도 백번양보한 겁니다
적어도 학문이라면 추론의 과정이 완료된 상태의 그것이니까요
2012.06.17 09:06:51
솔직이 심리학이 남용되거나 지나치게 심리학으로 설명하려는 부분들이 못마땅합니다
뭐 나름 체계를 갖추었으니 학문이 아니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너무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
진화론이나 진화 심리학은 더 더욱 그렇고요
근거를 찾아가면 결국은 그럴 것이다라가 유일한 근거인 경우가 다수입니다
진화심리학은 더욱 그렇고
누군가가 그렇지 않을 이유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고 같은 상황에서 반대의 행동도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한때의 유행으로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주체성을 소거해버린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인간의 실존 결단 선택의 의지등을 무시하는 것이지요
그저 상황에 종속된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게다가 모든 인간을 같은 행동패턴이나 행동으로 묶어버리는 오류를 간과합니다
뭐 나름 체계를 갖추었으니 학문이 아니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너무 거품이 있다고 봅니다
진화론이나 진화 심리학은 더 더욱 그렇고요
근거를 찾아가면 결국은 그럴 것이다라가 유일한 근거인 경우가 다수입니다
진화심리학은 더욱 그렇고
누군가가 그렇지 않을 이유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고 같은 상황에서 반대의 행동도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한때의 유행으로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주체성을 소거해버린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인간의 실존 결단 선택의 의지등을 무시하는 것이지요
그저 상황에 종속된 존재로 만들어 버립니다
게다가 모든 인간을 같은 행동패턴이나 행동으로 묶어버리는 오류를 간과합니다
2012.06.17 16:09:02
저는 심리학도는 아니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용이 의미없다고 보지 않습니다.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면, 그 동기가 어쨌든간에 특정 상황에서 특정 패턴의 행동이 다른 패턴의
행동들보다 더 많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통제된 실험을 통해서 그게 '얼마나 더' 관찰되는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결과만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일어나는지
예측이 가능하며 이 예측이 맞아떨어지는지 실제 현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며 현상적으로 그 당위를 획득한 것이라 봅니다.
그러면 그 다음으로, 이러한 특정 상황에서 특정 행동을 유발한 원인에 대해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추정이라는 것이 관심법에 불과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사실 중력이나 전자기력 등의 자연계의 힘 역시 우리들의 추정입니다. 어디에서나 관찰되는 보편적인
현상을 가능케 하는 원인에 대해 추정한 것이죠. 이 추정에 토대하여 앞으로의 사건을 예측했을 때
잘 맞아떨어지고, 위배되는 경우가 관찰되지 않으므로 아마 이것이 진정한 자연의 본질일 것이다 하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현상이 관찰할 가치가 있다면, 그 드러난 현상에 대해 관찰하고, 패턴을 찾고, 원인을 찾고, 체계를
수립하는 일련의 행동이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행해진다면 그 대상이 뭐가 되었건 학문이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제아무리 그때그때 다르게 변화무쌍하다고 해도 어차피 평균내보면 하는 짓은 거기서 거깁니다.
평생 바른일만 하다가 갑자기 미친 싸이코로 돌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습니까? 그런 표본은 아웃라이어로
치면 그만입니다. 그런 사례가 하나 있다고 해서 설명 체계 자체가 휴지통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죠.
물론 맹신하는 무리는 언제나 경계해야겠죠.
2012.06.17 16:29:49
새벽별 님
자연계의 힘에 대한 우리들의 추정을 비교대조군으로 심리에 대한 우리들의 추정을 보론하셨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자연계의 힘을 도구로 측정했을때 그 측정의 DATA는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되지 않습니다 무슨뜻인고 하니,
자연계가 우리를 기만하려 중력가속도 값을 9.8m/s^2 으로 측정되게 하지는 않을거라는 거죠 즉,
자연계는 '의지' 를 통한 DATA의 참/거짓 변덕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될 여지가 다분합니다
결국 심리의 DATA는 임상적으로 스무고개 놀이하듯이 추정해야하는데
얼마든지 피임상자의 '의지' 를 통한 심리 DATA의 참/거짓 변덕이 없으리라 담보할수 없습니다
결국,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되지 않도록 인간의 '의지' 를 소거한 상태에서만이
심리의 DATA가 유의미한데 '의지' 가 소거된 인간의 행동이 무슨 학술적 가치가 있을런지요
자연계의 힘에 대한 우리들의 추정을 비교대조군으로 심리에 대한 우리들의 추정을 보론하셨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자연계의 힘을 도구로 측정했을때 그 측정의 DATA는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되지 않습니다 무슨뜻인고 하니,
자연계가 우리를 기만하려 중력가속도 값을 9.8m/s^2 으로 측정되게 하지는 않을거라는 거죠 즉,
자연계는 '의지' 를 통한 DATA의 참/거짓 변덕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될 여지가 다분합니다
결국 심리의 DATA는 임상적으로 스무고개 놀이하듯이 추정해야하는데
얼마든지 피임상자의 '의지' 를 통한 심리 DATA의 참/거짓 변덕이 없으리라 담보할수 없습니다
결국, 참/거짓의 여부가 개입되지 않도록 인간의 '의지' 를 소거한 상태에서만이
심리의 DATA가 유의미한데 '의지' 가 소거된 인간의 행동이 무슨 학술적 가치가 있을런지요
2012.06.17 18:17:51
심리학적 데이터의 수집 과정 자체가 문제라는 말씀이시군요.
우선 데이터 수집이 임상설문만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험자를 특정 상황에 처하게 한 후 행동을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관찰자 편향을
제거하기 위한 대조군을 운용하며 이런 경우 피험자의 의지가 개입된다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관찰의 기간을 늘리면 심리적 cost가 더 큰 자의적 조작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이 문제는 표본선정 과정에서 unbiased 표본을 선정하고 표본의 숫자를 늘리면 됩니다.
임상설문의 경우, 물론 피설문자의 정직한 응답을 기대하고 실시하는 경우가 보통인 것 같으니
그때는 의지의 개입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이것 역시 큰 수로 늘리게 되면 각각의
개인이 자의적으로 조작하는 편차는 평균에 묻히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긴 하겠
지만 편향을 보정하기 위한 방법론적 연구도 있을 테구요.
저도 물리적 현상에 의한 데이터와 심리학적 연구데이터 사이에는 신뢰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단순비교는 역시 무리가 따르겠죠. 그러나 문제는 심리학이 다루는 인간의 행동과 마음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는 겁니다. 그 신뢰도가 낮다고 해서 버리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관심이
가는 주제라는 거죠. 인간의 행동과 마음에 대해 직접 탐구하는 분야는 우리가 인간인 한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 문제는 심리학적 연구를 좀더 reasonable하게, 좀더 신뢰도 높게, 즉 좀더 높은
순도의 지식을 제공하는 학문으로 만들려는 노력이겠죠. 심리학의 학적 가치를 부정하고 관심법 수준
으로 취급하는 순간 이런 노력에 제동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정보가 있을 때 더 나은 예측이 가능하다면 엄밀성이 보장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순 없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학의 여러 분야가 확률의 영역으로 넘어온 요즘엔 그
경계마저 흐릿해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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