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베트남. 이 두 나라의 민족적 정신의 수준과 자긍심은 한국이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베트남이 경제부흥 때문에 한국에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지만 만일, 먼 훗날, 따이한의 베트남 참전 당시 자행했던 민간인 학살에 대하여 배상요구를 해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니, 어떻게 대처할까? 그냥 일본의 정신대 배상문제처럼 '생까고' 있을까?


625 동란 당시, 미군에 의하여 자행된 학살..... 이 학살 부분을 보면 당시 어른들의 이야기들은 (미몹의 남로당님도 같은 증언을 했다) 하나로 집약된다. 국군이건 인민군이건 미군이건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흔처럼 학살이 남겨져 가는데 유독 '중공군'이 지나간 자리에는 학살이라는 상흔이 없었다는 것.


잔인하기로 치면 따이한의 잔인함에 비할 것이 없다. 예전에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한 택시운전사가 사람 껍질을 벗기는 방법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이 인간, 제 정신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들려준 사람 껍질 벗기는 방법. 사람 정수리에 십자 모양으로 칼로 흠집을 낸다. 그 다음 그 흠잡일 손으로 잡고 아래로 쭈욱 훑어내리면 거짓말처럼 껍질이 벗겨진단다.


'해부학적으로 가능한가?'라는 나의 의문은 그의 이어지는 다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택시운전사가 징그러워서(공포가 아니라 징그러운 것이다. 뭐, 늙은 택시운전사 한둘이야 한손으로로 때려눞힐 자신 있으니 말이다. ㅡ-ㅡ;;;) 택시를 세우게 한 다음 이만원권 두장을 집어던져주고 거스름돈도 받지 않고.... 그렇게 보냈다.

"변태 XX"

그가 이야기한, 해부학적으로 가능한지 추론해보기도 전에, 그의 이야기는 너무도 소름이 끼쳤었다.


"그렇게 껍질을 벗긴 다음 그 위에 소금을 뿌립니다. 그럼.... 뭐냐, 아, 비오는날 지렁이 위에 소금을 뿌리면 지렁이가 괴로와서 꿈틀기리잖아요?"



그 엽기적인 묘사에 정신이 아득해져서...... 정말 말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질 수 있구나.... 하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렇게 택시를 내렸는데 그 뒤로 들리는 소리.


"거, 젊은 친구가 담이 약하구만? 그래서 뭐에 쓰려고... 빨갱이 놈년들 그렇게 죽여도 싸지 암..."



지난 번에 가스통 할배가 참여연대를 기습한 사건이 있었다. 아마, 천안호 사건 관련 참여연대가 UN에 보낸 공문 때문에 야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NGO 단체의 UN에의 보고는 통상적인 것으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데 가스통 할배의 기습.....이라는 아이러니. 그 가스통 할배는 베트남에서 제초제로 고통받는 군인들 단체 소속으로 기억하는데 그 참여연대가 상당히 오래 전 '베트남 제초제 후유증을 앓는 참전 용사들의 배상 문제'로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유일하게-로 알고 있다- 자신들을 위해 싸워준 단체인데 단지, UN에 보낸, 통상적인 보고서 때문에 자신들을 위해 오랫동안 싸운 단체에 가스통을 매단 오토바이로 진격한다.......?


그냥 흘려들은 이야기인데, 따이한은 베트남에서 베트콩 포로의 손목을 잘라 훈장처럼 매달고 다녔다고 한다. 진짜인지....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니 진짜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아니 사람이 그렇게 잔인, 아니 전근대적일까?라는 생각에 차마 사실로 믿고 싶지 않다만 글쎄.... 설마?


만일, 베트남이 배상요구를 해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는 국민 그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 정신대 관련 배상문제로 일인시위를 하는(지금도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정신대 할머니들의 시간이 지난 소식을 읽으면서 문득 그 밑에 달린 쪽글, '정신대 할머니 배상 문제도 문제지만 베트남이 같은 논리로 대한민국에 배상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질문을 읽고 몇 자 써본다.


국내 형법을 적용해 본다면 교사범과 종범의 관계에서 교사범에 의하여 종범에 의하여 살인이 일어난 경우, 둘 다 '독립적인 살인 재판'을 받는데 만일 이 것이 베트남 배상 문제에 똑같이 적용된다면 베트남은 베트남에서의 미군의 학살은 젖혀두고 한국에게만 '독립적으로' 배상요구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과 역사적으로나 공산정권이 세워진 이래 반목을 한 베트남과 중국의 사이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느라 베트남 편을 들고 그 결과 한국에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뼈속까지 종미분자가 득실득실한 정권들의 각료들은 미국의 압력에 순응할 것이고, 최소한 재벌들의 수출 보호를 위해서, 한국은 꼼짝없이 'B급 전범 국가'가 되어 국제적인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반인류적 범죄를 저지른 비도덕한 국가라는 지탄 말이다.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픽션'이 아니라 '팩트'로 우리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게 내 판단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