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에 이명박을 비롯한 한나라당과 조중동 카르텔을 대한민국 내에서 최대 주적으로 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내가 특별히 할 말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나에게 10원 한장의 손해도 끼친 바 없고 또 고의로 타인들을 괴롭히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근거도 없다. 또한 이들은 국가경영이라는 책무를 맡아 그럭저럭 꾸려오고 있으며 북한이라는 호전적 세력에 대해 비교적 강경책으로 나오는 입장 역시 근거가 없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거의 한계가 없는 듯이 보이는 이들 세력의 탐욕과 약자에 대한 잔인함은 둘째치고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곳곳에서 삐져나오는 이들의 무교양과 저질성, 추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옛날부터 누구를 막론하고 이들을 대체할 만한 정치세력을 지지해주고 싶은 생각을 바꾸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나쁜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나같은 일개 네티즌이 비난을 하건 않건 무슨 상관이 있겠냐만 죽기 직전의 김대중도 독재에 단결해서 대항하라는 말을 자꾸 강조했던 걸로 보아 내 생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나 보다. 그런데 요즘 갈수록 내가 한편이라고 생각한 (물론 그쪽에서의 판단이야 전혀 다를 수 있다.) 세력들의 바보짓이 자꾸 드러나 나를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한번만 이들에 대해 욕 한번 하고 지나가려 한다.

1. 난닝구 일당들: 호남인들 중에 이 말을 듣기조차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안다. 그러나 노빠가 아니라 노무현 자신을 증오하며 그가 잘 죽었다고 하고 그에 대한 탄핵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해 이 말을 하는 것을 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이 한나라를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하는 듯 하지만 내 보기에 분명 노무현을 한나라당보다 더 미워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연합해서 그를 탄핵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명을 하지 못하며 "그래서 과반의석이 됐는데 뭐가 불만이야?"는 식으로 넘어가는 꼴만 보인다. 호남인 중에 이들의 비율이 얼마인지 정확하게는 모르나 내가 듣기로 그다지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존재하는 것만은 안타깝게도 틀림없다. 다만 내가 이들을 위해서 변명을 좀 하자면 이들이 해악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볼때 그냥 찌질이들이다. 다만 가끔씩 인터넷에서 마주치는 이들이 근지러움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쓰고 보니 열린우리당 분당 때 깽판을 친 호남토호세력들이 있기는 분명 있었지. 뭐 이들을 도태시키는 것은 호남인의 역량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다.

2. 구 민노빠들: 일단 민노당과 진보신당 지지자들을 같이 놓고 이야기하자. 한마디로 본인들도 인정하는 좌파세력들이다.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최대한의 인내를 해준 이유는 일단 핍박받는 세력이기 때문이고 또 우리나라에 진보세력이 뿌리를 내려주는 게 장기적 구도에서 이로울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이상 그들에 대해 경의를 표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여러 가지 게시판의 글을 보면 자주 드는 느낌이 있다. 즉 이들은 '족보'를 엄청 중시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들은 아는 사람들과만 이야기한다. 물론 대외 접촉용으로 '홍보용', 또는 '전투용' 논객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사람들이 질문할 때 제대로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다. 홍보용 논객의 경우 일반인들을 마치 어린애처럼 취급한다. 대학 신입생들 사상교육 하듯이 우선 뭐부터 읽어보고 그다음 뭐를 읽고... 장난하나? 머리 다큰 사람들이 묻는게 현실적인 문제이지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전투용 논객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지.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중에 상당부분은 자기 대학 다닐 때 운동하던 신변잡담 들이다. 술자리에서 떠드는 듯 "내가 예전에 학교에서 투쟁할 땐 명함도 못 내밀던 아무개가 요즘 많이 컸다고 어느 당에서 설쳐대는데..."  이런 수준이다. 그나마 그들 이빨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대접을 해주는 셈이다. 그들이 모르는 사람들, 대학을 다니면서 운동권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무시 그 자체다. 백로가 노는데 참새들이 왜 끼어드느냐는 식이다. 노무현이 살아있을 때 이들에게 멸시받은 이유도 결국 이것이다. 그리고 진중권씨, 뭐 요즘 힘든 모양인데 더 괴롭히고 싶지는 않지만 전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가 거꾸로 돌아갈 줄 아냐? 노무현이나 얘들이나 그리 다르지도 않아, 이 노빠들아아아아!"라는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윤형군은 아직도 노무현이 김선일을 직접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인 살인자라고 보고 있나?

2-1. 구 민노당에서 진보신당이 분리된 이유는 세상이 다 아는대로 민노당의 종북주의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민노당의 안팎을 막론하고 종북주의자들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6.25 이래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나라의 관용은 지나친 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한나라당이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그들 집권의 단 하나뿐인 정당성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종북주의자들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엄청나게 확대해야 한다거나 그들의 핵실험 및 미사일개발이 정당하다는 식의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제일 두려운 것은 한나라당이 '민심 회복'의 차원에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3. 일부 노빠들: ...이라고 말하니 나 역시 노빠인 점에서 좀 민망한 감은 있지만 B모님 말씀대로 돌연변이 종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부류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하기 어려우니 약간 나누어 보겠다.

3-1. 친노정치인들: 이들과 1번의 난닝구들과의 차이점은 이들은 직접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리가 큰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내가 존경하는 문재인씨는 여기 포함하고 싶지 않다. 유시민의 경우 판단을 유보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들은 친노신당을 만든답시고 말도 안되는 명분을 같다 붙여대며 가뜩이나 부족한 역량을 또 분리시키는 존재들이다. 이들의 목표가 영남의석 확보가 아니라 수도권 및 중부라는 건 삼척동자의 눈에도 불보듯 뻔하게 보이는데 말이다. 더 가관인 것은 그러면서 민주당을 호남향우회니 뭐니 비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게 영남 공략을 위해 전술적으로 필요한 일이니 민주당은 참아야 하며 자기들에 대한 공격은 해서 안된다는 태도이다. 분명히 말하자. 노무현은 대통령직 내내 필사적으로 영남 지역 공략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비참한 실패로 끝났다. 물론 그 의도는 평가해 줄 수 있다. 성공했다면 호남에도 이익이 되었을 테니까... 하지만 실패한 후에는 그걸 인정하고 반성한 후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했다. 그런데 노무현 자신도 죽을 때까지 그걸 인정하지 않고 민주당이 전국정당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인생에서 몇 안되는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사실 노무현은 걸출하고 매우 뛰어난 정치인이었지만 김대중에 비하면 족탈불급이다. 더구나 그의 제자를 자처하며 이 시점에서도 옛날과 똑같은 구호를 반복해대는 소위 친노정치인들의 모습은 조금의 호의도 베풀 수도 없는 모리배들일 뿐이다.

3-2. 창조한국당의 문국현씨에 대해 특별히 악감정은 없다. 전에 휴지공장을 운영할 때 비교적 성실한 기업인으로 활동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정치를 하게 된 이유는 공장 운영을 통해 환경단체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고 정치자금줄을 찾다가 비교적 건실한 그의 기업을 눈여겨 본 환경단체 사람들이 그를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냥 전해들은 말이니까 맞는지는 물론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것만 가지고도 정치에서 연줄이 얼마나 중요하며 타락한 정치계를 구원할 구세주처럼 여겨진 그의 실체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는 알 수 있다고 본다. 그 후로도 여러번 바닥을 보였지만 재판과 관련해서 앞으로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한 가지, 믿을 만한 정치인이 없을 경우 외부에서 '신선한' 인재를 들여오는 것을 국민들은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것이 대단히 그릇된 생각이며 정치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정치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믿는다.

3-3. 그 외에도 노빠 중에 꽤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기괴한 종교를 믿으며 가족을 병원에 보내면 안된다는 자가 없나, 노무현이 망한 이유는 자신이 존경하는 아마츄어 경제 도사를 총리로 앉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자가 없나... 어떤 사람은 바보들은 같은 편보다 적으로 두는 게 더 좋다고도 하지만 아주 동의할 수는 없는 말이다. 세상에 완전한 바보는 찾기 어렵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쓸모가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말한 사람들과도 완전 적대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이들이 완전히 뭉쳐도 한나라당의 아성을 뚫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 글에 대해선 누가 무슨 말을 하건 댓글이나 답을 달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