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앞에 야권 후보들이 꼬꼬마처럼 나래비 서있는 형세가 벌써 수년째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나 박근혜의 초대형 삽질"이라는  로또가 터지지 않는 이상, 이번 12월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봐야겠죠. 총선이나 지자체 선거에는 그나마 야권이 과반수도 노려보고 이기네 지네하는 모습이지만, 유독 대선만은 지리멸렬하고 좀처럼 희망적인 예측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야권연대니 뭐니 법석을 떨고 있지만, 예정된 시나리오를 바꾸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선진국들의 선거 뉴스들을 보면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제나 정당이 우선이고 인물은 그 다음이라는 거죠. 이번 프랑스 대선만 해도 올랑드가 본인의 능력을 어피할하면서 대권을 잡은 사람이 아닙니다. 듣보잡은 아니었을지라도, 한국처럼 어떤 영웅적인 인물이 전면에 나서고 정당은 그저 서프트나 하면서 끌려 가는 형태는 아니라는거죠. 당내의 정당한 선출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되면, 그 당 지지자들 모두가 그 후보를 리더로써 인정해주고, 국민들 다수가 그 사람을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인정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기본적으로 정당의 인기와 국민적 신뢰도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정당이 국민들에게 국정 책임자급의 신뢰를 얻으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정부를 장악할 수 있어야 하고, 지지자들의 의사를 정책으로 다듬어 관철시킬 수 있을 것.
2. 국가적 현안이나 갈등에 합리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하고, 빠르게 법제화하여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
3. 국정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여 국민적 동의를 얻은 다음,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

그러나 현재 민통당은 위 세가지중 그 어느 하나도 똑바로 해내지 못하는 정당입니다.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는 입이 아프도록 떠들었으니까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낙동강 벨트가 정당활동의 유일한 목표라니 이런 쓰레기같은 정당이 감히 국정을 맡겨달라 호소하는건 범죄입니다 범죄.

국정을 담당할 정당의 쌩기본이라 할 수 있는 위의 것들부터 우선 챙기고, 그럼으로써 신뢰를 얻은 정당이 오랜 검증과 훈련과정을 거쳐 추천하는 후보이면 국민들이 그것을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민통당이 여당이 될 수 있는 길은 더 이상 없습니다. 언제까지 손가락 빨면서 김대중이나 노무현같은 정치 슈퍼스타가 짠하고 등장하여 뭔가 해주기를 바랄건지 암담합니다.

요행수를 바라며 영웅을 기다리는 정치부터 때려부시는게 바로 정당개혁의 제일의 목표가 되어야만 합니다. 진성당원제니 뭐니 이상한거 하나 들고나와서는 반대하는 계파들은 무조건 구태로 낙인찍고 무한대의 노선 투쟁을 벌이며 난장판을 벌이는게 정당개혁이 아니죠. 그래놓고는 이번에는 또 묻지마 모바일 투표 도입하는게 진리인양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작자들부터 몰아내야 비로소 길이 보일겁니다. 정당을 무슨 지네들 놀이터쯤으로 여기는 애들이 설치는 정당이 국정을 맡는 것만큼 국민들에게 불행한 일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