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세속과 산문에서 일어난 두가지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진보당 내분과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사건이지요

이 두가지 사건은 사건 자체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개혁세력이 기득권으로 일정한 몫을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연관성이 큰 사건입니다
그것은 개혁세력의 타락을 의미하는 사건들이니까요

여기에서 개혁세력이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과거 기득권 세력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투쟁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을 통칭하는 의미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민주당에서 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 세력까지 아우르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두가지 사건이 왜 개혁세력의 기득권 개혁세력의 타락인가에 대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먼저 진보당 사건은 잘 아시는대로 개혁세력이 통합하여 생긴 떡을 나누는 문제에서 생긴 사건입니다
다음으로 조계종 도박 사건은 불교내의 기득권으로 주류가 된지 10년이 넘는 실천 승가회 소속들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도박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실천승가회 소속 승려들이고 조계사 주지 토진승려는 자승 총무원장의 오른팔입니다
그리고 자승총무원장과  친구이고 한때는 자승 원장과 같이 강남 신드밧드 룸살롱에서 17년산 발렌타인을 시켜놓고 놀았단 명진승려역시 
개혁세력으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진승려는 자신의 입으로 몇달전 총무원장을 하고 싶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이번 폭로의  주체중 한사람인 성호승려 역시 본래는 같은 계열이고 또 다른 제보자인 김영국 거사는 한나라당 출신이었다가  안상수와 자승의 밀약을 폭로하고 민주 당 불교 직능위원장인가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본래는 김영국 역시 개혁세력의 범주에 있던 사람이지요

결국 진보당 사건이나 조계종 승려들의 폭로사건이나 같은 개혁세력내에서 기득권 싸움이 일어났다는 것이고 그 싸움의 양상이나 행태가 정책이나 이론투쟁이 아니라 이권을 둘러싼 아주 비린내나는 원색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혁세력의 한축을 형성하는 시민사회 세력 문화예술 권력 언론 권력과 통민당 역시 기득권을 중심으로한 궁물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개혁세력의 집권은 우리사회에서 개혁세력의 기득권을 일정부분 성장시켰습니다
강남좌파라는 유행어가 나올정도이고 문화 예술계는 사실상 주류는 이제 개혁세력이 차지하였습니다
방송계도 사장이나 간부만 보수지 중간층 이하부터는  개혁세력이 차지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치도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듯이 기본으로 130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과반수
그리고 대선도 후보와 여건만 된다면 집권도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그런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열매를 누가 많이 먹느냐의 싸움이 개혁세력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있는 가문에는 서열이 존재하고 나름의 분배구조와 질서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흥부르조아 가문은 그런 서열이나 질서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장사를 하는것처럼 어떻게 하든 자기몫을 많이 챙기는 것이 장땡인 그런 구조입니다

이번 진보당과 조계종 사건은 우리사회의 개혁세력이 상당한 기득권을 가지게 되었고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편을 드는 모양이 되었으며
그러한 사건들이 보여주는 이면에는 개혁세력의 타락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혁세력이 기득권에 대한 분배구조의 공평성이나 룰을 정립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추악한 싸움은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고
이것은 우리 사회의 진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서 개혁세력이 그동안 쌓아올렸던 기득권마저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보수나 한나라당에게만 요구했던 공정과 개혁을 개혁세력 자신들에게 요구하고 쇄신을 해야할 때입니다
그 쇄신은 개혁에 걸맞는 분배의 룰을 만드는 것입니다
인맥과 패거리가 아닌 실력과 투명하고도 공평한 경쟁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일은 결국 각 개혁세력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자성과 실천으로부터 시작되어야만 효과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들겠지만 지금 그것을 기대하기는 난망이고 결국은 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냉정하게 감시하고 참여하여 비판하는 방법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