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당사와 배신

런닝맨들의 주장대로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배신이라고 정의할 경우 대한민국 정당사는 배신으로 점철된 역사가 됩니다.

너무 멀리가지 않겠습니다.

1) 민주한국당 – 관제 야당이죠. 5공 당시 안기부의 자금으로 창당됐습니다.1985년 12대 총선에서 소속의원 10여명이 탈당해서 신한민주당으로 옮깁니다.

2) 신한민주당 – 이민우는 얼굴마담이었고 실소유주는 양김입니다. 12대 총선에서 대박이 나고 나중에 민한당출신 의원들까지 자리를 옮겨와 103석의 거대야당이 됩니다만, 1986년’이민우 구상’ 이후 1987년 양김이 자파 의원 74명을 이끌고 탈당해서 통일민주당을 창당합니다.

3) 통일민주당 – 실소유주 양김이 전면에 등장해서 만든 정당입니다. 창당과정에 유명한 용팔이 사건이 벌어집니다만, 역사에 길이 남을 1987년 6월항쟁에 많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노태우의 6.29선언 이후 대선후보선출 문제를 놓고 10/29 DJ계가 집당 탈당을 해서 평화민주당을 만듭니다.

결국 야당이 두쪽이 난 상태에서 치러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가 대통령에 선출되고 YS 2등, DJ 3등의 결과가 나옵니다만, 5개월 후 치뤄진 13대 총선에선 59석으로 3등하죠.

4) 평화민주당 – DJ가 통일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어지자 자파의원들을 전원 챙겨나와 만든 당입니다. DJ가 총재 겸 대선후보로 바로 추대되죠. 앞서 언급한대로 13대 대선에서 DJ는 3등. 하지만 바로 이어진 13대 총선에서 70석을 차지해 제1야당이 됩니다.

이후 스토리야 여소야대에 몰린 노태우가 YS와 김종필을 데려와 3당합당을 해 버리고 그때 3당합당을 반대하는 노무현대통령의 유명한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추가: 댓글에 한분이 "노무현은 '지지자들과의 약속과 믿음"을 아주 예사로 저버렸던 사람입니다"라고 하셨는데 당시 노무현의원의 저 모습은 민정당의 독재에 맞서 싸우라고 지지자들이 투표로 당선시켜줬더니 오히려 민정당 품안에 들어가 버린 YS의 시민 배신 행위에 맞선 정직하고 절개있는 정치인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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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얘기는 '배신의 대한민국 정당사'와는 관계가 적으니 일단 여기까지 소개해 드리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민한당에도 DJ와 얽힌 비사가 많지만 일단 배제하고 신민당부터 보죠.

1) 실소유주 양김이 얼굴마담인 이민우가 독자노선을 걸을 태세를 보이니 자기들 손으로 만든 신민당을 털고 나와 통일민주당을 창당합니다.  – 배신일까요?

2) 통일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어지자 DJ가 다시 자기 손으로 만든 통일민주당에서 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합니다. – 배신일까요?

일단 여기까지하고 런닝맨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