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남녀주인공이 찐~한 키스를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지.


이렇게 찐~한 키스를 영어로 딮키스(deep kiss)라고 한데. 그런데 흔히 이 딮키스를 프렌치 키스(French Kiss)라고도 부른다는군. 왜냐하면 정열적인 프랑스 사람들이 키스도 정열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데. 그런데 말이지..... 막상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찐~한 키스를 아메리칸 키스(American Kiss)라고 부른다는구만? 사랑도 남의 키스가 더 찐하게 보이는건가?


뭐, 프렌치 키스건 아메리칸 키스건 설왕설래(舌往舌來)하는건 확실하니까 그렇다 치고 여행을 가거나 업무로 출장을 가서 호텔에 들어가서는 체크인을 하려고 프론트 데스크에 가면 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데스크맨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있어.


"더블로 드릴까요? 트윈으로 드릴까요?"


이 질문은 더블 침대가 있는 객실을 원하는지 아니면 두 개의 침대가 있는 객실을 원하는지를 물어보는건데 이 질문을 들으면서 왜 그런 질문을 할까? 하고 궁금해본 적이 없었어?


궁금한 것이 생기면 머리에 쥐가나서 잠을 못자는 나는 호텔에서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를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 끝에 알게된거야. 얼마나 오랜 기간이냐구/ 무려 3시간. ^^



유럽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견원지간이며 오월동주인 사이이지. 유럽의 한국과 일본격이지. 그런데 바로 이웃해 있으면서도 두 나라의 문화는 상당히 달라. 그 중 침대 문화는 놀랄만큼 다른데 프랑스 사람들은 친구와 자건, 연인과 자건 아니면 하다 못해 원수와 같이 자건 더블 침대를 사용한데. 반면에 독일은 신혼 여행 길의 부부 간이라도 꼭 트윈 침대를 쓴다는구만.


이렇게 프랑스는 더블 침대를, 독일은 트윈 침대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엉뚱한 미국에서 터진거야. 프랑스와 독일은 예전부터 휴가 기간 동안에 해외 여행 가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는데 교통 수단이 발달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미국으로 단체 여행을 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데.


문제는 호텔 측이지. 단체로 손님이 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만일 프랑스 단체 관광객이면 객실을 죄~~~ 더블 침대로 바꾸어 놓아야지. 호텔의 모든 종업원을 동원해서 객실의 침대를 죄~~ 더블 침대로 바꾸어 놓고 프랑스 단체 관광객을 맞이 했고 별 탈 없이 프랑스 단체 관광객은 여행을 즐기고는 호텔을 나갔어.


그런데 어라? 이번에는 독일에서 단체 관광객이 온다는구만? 그래 어떻게 해? 종업원 주제에 까라면 까야지 안그래? 그래서 이번에는 객실에 설치한 더블 침대를 죄~~~ 트윈 침대로 바꾼거야.


3-4일이 멀다 하고 객실의 침대를 더블로 바꾸었다가 트윈으로 바꾸었다가 호텔 종업원들은 기진맥진하게 되었고 열이 받은 종업원들은 파업을 하기까지 이르른거야.


"호텔 측은 양단 간에 결정하라~! 결정하라~! 독일이냐? 프랑스냐? 한쪽만 손님을 받아라! 받아라!"


그러나 호텔 측에서는 결코 이 종업원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 왜냐하면 메뚜기도 한철인데 객실을 트윈과 더블 어느 한쪽으로 고정시킨다면 프랑스 관광객과 독일 관광객 중 한쪽은 포기해야 하고 그 것은 결국 매출을 50%나 격감시키는 것인데 호텔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어?


그렇게 호텔측과 종업원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파업에 동참하던 어떤 종업원이 아이디어 하나를 낸거야.


"그럼, 호텔 객실의 반을 더블 침대로 그리고 나머지 반을 트윈 침대로 바꾸어 놓는 것이 어떻까요? 모자라는 부분은 다른 호텔과 체인을 맺어서 서로 손님을 보내주기로 하면 되고요"


이 놀랄만한 아이디어는 곧바로 채택이 되었어.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체크인 하러 온 손님에게 반드시 '더블 침대를 원하는지 아니면 트윈 침대를 원하는지'를 물어보았고 그래서 이미 꽉찬 쪽의 침대를 원하는 손님은 체인을 맺은 다른 호텔로 보냈고 또한 받았어. 호텔이 체인을 맺어 운영하는 시초가 된 것이지. 그리고 오늘도 호텔에 가기만 하면 반드시 듣는 질문,


"더블 침대로 드릴까요? 트윈 침대로 드릴까요?"


이제 궁금증 좀 풀렸어?



*1 : 한그루 창작품이다. 실제로 있음직한.....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