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말,
 현실에서 현재의 저는 참 독하고 악착같습니다
 굳이 좋게말하면 '생활력' 이 강하다고들 하지요

 이러한 생활력이 형성된 계기는 중학교때 사내들끼리 한심하기 짝이없는 서열놀음에서 새우등 터지지 않으려는 몸부림때문이었는데
 아마 저 3년간의 영양가없는 쭉정이류 서열놀음에 연루되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하버드 의대 가고도 남았을거라는데에 100원 겁니다



 그렇게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동기들은 제가 작성한 레포트를 읽어보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돌핀은 진짜 군인같애 뭐랄까 혹시, T series 아니야?'

 아마 동기들 입장에서는 '뭘 저렇게도 빡빡하게 사나' 싶었을테고 실제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그만큼 동기들은, 저처럼 마초들이 득실대는 pit-bulls' class 아닌
 우아하고 품위있는 소위, '좋은' 명문 중고등학교를 다녔던거 같아요



 어쨌든 겉으로 볼때 낭만을 즐길줄 아는 히피스러운 동기들 틈에서
 10대때도 없던 사춘기가 시작되었는데 '난 왜이렇게 빡빡하게 살지?' 라는 자기혐오적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더랬죠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히피스러운것을 하나의 능력치로 착각했었고 저는 그 능력치가 제로에 수렴하는 구제불능 루저구나 싶었거든요

 근데 직장생활 하면서
 그 히피스러운 동기들이 허구헌날 카카오톡으로 진심 사표내고 싶다는 얘길 할때면
 '난 그정도까진 아닌데? 진짠가? 그냥 푸념인가?'

 제인생의 우울증의 원인이라고는 제20대 초반을 갉아먹었던 '히피리스(hippie-less) 콤플렉스' 가 전부인데
 그들이 토로하는 우울증의 원인에는 삶의 고단함? 어찌거나 제입장에서는 한참이나 배부른 소리였다는걸 확인할때면
 '아 ㅅㅂ, 나쁜새키들 겨우 그거갖고 죽는소리 한거야?'



 돌이켜보면 그 동기들이 겪고있는 pit-bulls' class를 저는 굉장히 이르게 겪었던 것이고
 물론 지금이야 히피리스 컴플렉스 없이 말끔히 잘살고 있습니다

 아래께 '정치 연극' 이라는 글을 보고
 뭔지모르게 정치를 연극처럼 할수있는 그들을 보면서 그렇지 못했던 제가 오버랩되서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