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바쁜데다가 어제 새벽 4시 넘어 잠을 자서 절대로 인터넷에 글 올릴 일은 없을 거라고 장담 했다. 그런데 문득 쉬는 시간에 눈에 띈 변희재관련 뉴스 하나를 읽는 순간 울컥 해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마디로 말려 들었다고 할까? 변희재의 놀랍고도 특이한 재능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 버린 것이다.
인터넷 가능한 모든 분들, 그의 재능을 한번 감상해 보기 바란다. 



이 트위터 내용도 어처구니 없지만, 그 변명 또한 가히 정상인의 범주를 훌쩍 뛰어 넘어 만수산 드렁칡처럼 엉킨 그의 정신상태를 짐작케 하기 충분하다.
그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한 그의 변명을 한번 감상해 보자.

[잠시 뒤 변 대표는 “공지영님의 외모를 비하한 게 아니라 정신상태를 비하한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공지영이 특별히 역겹게 생겼다는 게 아니라 자기 생얼 올려주면 투표독려가 될 거라는 미친 여자의 정신 상태를 지적한 겁니다.” 라고 적어 자신의 글이 공 작가의 외모를 비하한 글이 아님을 설명했다.]

오해 없기 바란단다. 공지영이 특별히 역겹게 생겼다기 보다는 그냥 보통 50대 여성 정도로 역겨운 데, 자기 생얼 올려서 투표 독려가 될 거라 생각한 것이 미친 정신 상태란다.

음................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보기에는 이 글이 변명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정신상태를 한번 진지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걱정된다. 아니 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이 변명이 변명으로 작동할 거라고 논리적 연산을 했다면 이건 변희재의 논리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50대 생얼은 원래 역겨운데, 그걸 올릴 생각을 한 것은 미친 거고, 그래서 더 특별히 역겨웠다? 이건 뭐....... 섹시즘(여성의 얼굴비하)에 노인차별에(50대는 생얼 올리면 안된다)그리고 정상적인 정치 참여 행위를 미친 여자라고 지칭하는 인신공격까지...... 이것을 진짜 정상적인 사고 작용의 귀결로 간주할 수 있단 말인가?(그의 취미생활을 생각해 보면 단어 선택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인간은 시간이 남아 돌지 몰라도 나야 직장인 아닌가? 그의 취미생활에 장단 맞춰 줄 시간이 없다.....)
 그래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했다면 그의 연산/기억 기능은 일단 정상이었을 거라고 유추할 수 있다. 도대체 그간 무슨 일들이 발생한 것인가? 어떤 일들이 발생해서 그의 정상적-적어도 수능에서 상위 10% 이상의 점수를 받았을 정도의-두뇌에서 저런 연산오류가 발생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가설이 가능하다. 그러나 난 변희재옹처럼 차마 그의 정신상태를 일종의 질환적 차원으로 등치시키는 만행을 저지를 수는 없다. 그건 너무 내 스타일에 맞지 않다. 변희재가 자기 얼굴에 똥칠한다고 나도 같이 똥을 던져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왜냐 하면 내 손에 똥이 묻기 때문이다.

보다 진지하게 다른 가설을 생각해 보자. 문득 그가 낸시랭이라는 사차원적 캐릭터와 토론하던 동영상이 떠 오른다.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기 바란다.

그때 난 변희재의 다소 독특한 표정을 보면서 영화 한편이 떠 올랐다.


바로 이 영화.

우리가 보는 변희재 옹은 사실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가셨고 지금 열심히 괴상한 언행을 내 뱉는 분은 그 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분이 가면을 쓰고 있는 거 아닐까? 그리고 그 가면을 벗으면 이런 분이 튀어 나오는 거 아닐까?


윗분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공지영의 얼굴이 역겹고 끔찍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우리 입장에서야 윗분의 얼굴이 100만배는 더 끔찍하겠지만 두 입장 다 이해는 가능하지 않냐는 말이다. 우리 은하계의 모든 거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종족 중심적 사고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은하계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미의식을 재 조직 해 보려고 한다 해도 이는 한계가 있는 거다. 

그래, 그렇다면 이해가 가능하지 않나? 변희재 옹, 아니 진짜 변희재 옹께서는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어 안드로메다를 여행 중이라고 가정할 때, 지금 변희재옹을 연기하고 계신 분은 자신도 모르게 종족중심주의적 미의식에 빠져서 무심결에 저리 솔직한 발언을 내뱉는 거 아닐까? 아... 이건 충분히 이해가 가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동정심 마저 느껴지지 않는가? 고향을 떠나 먼곳에 계시면서 고향의 미남, 미녀들과는 차원이 다른 얼굴을 가진 종족들이 얼굴을 들이대니,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욕지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으셨던 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분은 너그럽게도 자신의 본 얼굴은 우리에게 들이밀지 않는 자애로움 마저 갖추신 분이다. 이 가설을 떠 올리는 순간 어느새 그분의 자애로운 마음에 감동하여 촉촉한 물기가 안구 주변에 서리는 것을 자제할 수 없지 않나?

아, 어디까지나 이것은 하나의 가설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저분의 저런 언행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 개연성 있은 가설. 이 이상으로 나아가면 곤란하다. 잘못하면 저분의 취미생활에 연루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그런 취미 생활을 누릴 시간적 호사스러움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