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일차적인 의견을 길벗님에게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BW문제에 대해서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자세한 수치상의 자료까지는 아직 알아보지 않아 제시할 입장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나 대체적인 결론 부분에 대해서는 참고적으로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듯하여 간단하게만 적겠습니다.

길벗님이 제시한 모든 자료를 다 인쇄하여 토론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너무 자료가 많고 업무상 함께 일하는 분들의 시간을 업무 외적인 것으로 빼앗는 것은 도리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길벗님의 마지막 글, "BW 발행가격 5만원은 과연 적절한가"와 그전 글 한개, 그리고 황장수 소장의 컬럼을 출력하여 두 분에게 물었고, 마지막으로 실제 증권사 애널리스트 한 사람과 어제 구두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결과가 참 특이 하군요. 그리고 각기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공인회계사 한 분의 의견입니다.
이분은 문제가 될 소지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어디까지나-비록 얼마되지 않은 시간 후라고 해도-사후적인 입장에서 정당성을 따지는 것은 적절한 접근법이 아니다. 당시까지의 관행이었고, 이를 법적으로 문제 삼을 여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세무적으로 따지고 갈 여지가 있으나 이미 시간이 지났으므로 세무적으로도 따질 수 없다. 다만 도덕적으로 문제 삼을 수도 있는데, 이는 회계적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며, 자신의 입장에서는 적법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회계법을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자금팀 실무자의 의견입니다.
이것 저것 떠나서 안철수에게 실망했다. 이건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해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인이 알았던 안철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완전히 실망했다. 세무적으로도 문제삼으려면 문제 삼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벌어지는 ELK의 BW 관련 세무조사와 거의 같은 건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났으므로 어쩔 수 없다는 거 아니겠느냐?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의견입니다.
문제될 것 없다. 이미 시효가 지난 문제다. 더구나 당시에는 이 부분 관련된 입법이 없었다. 지금 벌어지는 ELK 문제는 관련법이 제정된 이후의 문제이므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당시에는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고, 그런 회사 한 두개가 아니다. 문제 삼으려면 한 두군데가 아닌데 어떻게 문제 삼는가? 전혀 문제 거리가 아니다.

대략  증권사 애널과 회계사가 논조는 다르지만 같은 의견이고 자금팀장의 경우는 의견이 다릅니다.

어떤 느낌이냐하면, 전문가일 수록 법적인 문제 유무를 따지게 되고 일반일일 수록 도덕적인 문제, 이미지의 문제를 따지게 됩니다. 재무부서 자금팀장의 경우는 실무진이지만 아무래도 일반인의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이다, 심지어 이건희 같은 사람이야 원래 대놓고 돈욕심 낸 사람이지만 안철수는 그 반대의 주장을 하는 사람 아닌가? 그런데 이 건은 이 사람도 다 똑같이 금전적인 욕구를 편법을 통하여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럼 당연히 이 사람에게 더 실망하게 되는 거 아니겠나? 이런 의견입니다.

이 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안철수가 만일 대선에 나오게 된다면 아마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문가의 의견이야 어디까지나 법적인 상황에 대한 의견인 셈이고 일반인일 수록 법보다야 이미지, 도덕적 상황에 더 영향을 받으니까요. 

이래 저래 박근혜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박원순이 요즘 서울에서 조금 인기를 넓혀 가는 거 같은데, 다음 서울시장 마치고 지금의 인기가 확장된다면, 그때서야 한번 노려볼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