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신 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 준다고 믿는 것 정도는 미신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게 미신이면 처녀잉태니 하나님의 독생자니 죽은 자 가운데 부활이니 하는 것에 대한 믿음도 다 미신이죠. 둘 다 미신 맞지 라고 하실 분들 계실까요?  근데 저는 위 링크 기사에 실린건 미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으로 말이 안되는걸 믿는게 미신이 아니라 그 믿음이 그 믿음의 당사자이든 그 믿음에 따른 행위의 상대자이든 누군가를 고통이나 불행에 빠트릴 때 비로소 그 믿음을 미신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사실 미신이라는 말은 사이비 종교와 진정한 종교를 가르기 위해 나온 말입니다. 종교 자체나 종교의 대명사라고 할 만한 한 세계종교를 미신이라고 주장하는 건 전투적 무신론자들 사이에서나 통할 뿐입니다. 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믿음이라도 그게 누구도 고통에 빠뜨리거나 불행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을 굳이 미신이라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한 낱말로 지칭할 정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 믿음을 가진 사람이 기분나빠 하는걸 즐기겠다는 개인적 목적만이 그 해당 개인에게만 그 지칭을 정당화할 수 있을 따름이죠.. 그렇다고 물론 삼신 할머니가 아이를 점지해 준다는 믿음이 종교적이기까지 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미신은 아니지만 종교적 믿음도, 종교적 믿음의 한 측면도 아닙니다. 성취하려 하는 것과 설명하려 하는 것 양자 모두에서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 거의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계기, 이를테면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라라든가 이웃을 사랑하라 따위의 혁명적 요구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