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자기 아들이었다면 온몸이 똥범벅이 되어 있더라도 트렁크에 싣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이라면 어떻게든 차안에 태우려고 

했을 것이다. 수돗가에 데려가 발바닥 씻기면서 한 5분만 머리를 굴리면 방법이 

나왔을 것이다. 평소 개를 그 정도로 신경써 대해야 하는 생명체로 느끼고 있지 

않으니 별 생각 없이 트렁크에 실은 것이다. 적잖은 사람들이 개를 트렁크에 

실은 것에 분개하는 일차적 이유는 그로 인해 개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 아니다. 자동차 수준의 조립기술에서 완전한 밀폐라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 너 시간 내에 숨이 막혀 죽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트렁크가 '물건' 을 

싣는 공간이기 때문이고 폐쇄된 공간이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 

분개는 차주인이 그 일이 벌어진후 몇일간 골프 여행을 떠났다는 기사를 접할 경우 

더 커질 것이다. 고의가 전혀 없더라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개 

정도의 생물체가 끔찍한 고통에 시달린채 처참한 죽음을 당했다면 몇일 간의 골프 

여행같은 걸로 마음을 추스릴 여유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 적잖은 사람들의 

상식이고 감수성이다. 나는 이 적잖은 사람들이 조만간 대다수의 사람들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