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여행으로 단기간 체류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필요가 없지만 한달이상 체류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인 것으로 나비고 카드가 있습니다.  살인적인 유럽의 대중교통요금이지만 파리에선 나비고 카드가 있으면 정액제로 파리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버스 등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지요. 그런데 최근 선거정국을 맞아 프랑스 사회당-녹색당이 유일요금제 도입을 합의하고 2013년 부터 전면 도입한다고 하더군요.  기사를 보면 추가로 들어가는 세금이 5억유로(이게 연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연기준이 맞을 것 같네요) 라고 하네요. 최근 지하철 9호선 요금 논란을 보고 마침 이 기사가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32&aid=0002180896

그러던 중 바로 어제 사회당과 녹색당이 흥미로운 합의에 도달했다. 지하철 정기권에 부과된 권역별 가격을 하나로 통일한다는 것이다. 파리에서 멀수록 집값이 싸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 먼 곳에서 일을 하러 도시로 이동해야 한다. 파리, 즉 1-2존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이 한달 정액권으로 약 9만원을 낸다면, 1-5존을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은 약 17만원을 내야 했다. 이것을 1-2존 기준으로 통일해 외곽 거주자들이 승용차로 이동하는 비율을 낮추자는 게 녹색당 생각이고, 선거철을 맞은 사회당이 대범한 개혁에 냉큼 동의한 것이다. 내년에는 시범적으로 주말에만 유일 가격제가 실시되고 2013년부터 본격 발효된다.

“이 정책이 가동되면 5억유로가 기업인들의 세금에 부과돼야 한다, 더구나 지금은 경제위기의 시기가 아니냐”고 프랑스 예산부장관은 일침을 가한다. 예산부장관의 말은 동시에 지금까지 5억유로를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의 주머니에서 털어왔다는 걸 실토하는 셈. 모자라는 돈은 부자들한테 거둬서 메꿔라. 위기도 어차피 그들이 만든 거 아니냐는 게 이 개혁의 숨은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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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바로 나비고 카드

※ 흥미로운 것은 파리교통공사(RATP)의 자회사인 RATP코리아가 9호선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