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 그리고 다음 대선의 대통령 후보 따위에게 '콘텐츠를 요구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지금 대선후보로 나서는 인간들 중에서 21세기형 콘텐츠를 이해하거나 구체화시킬 대가리를 가진 후보도 없거니와 있다한들, 저 '개돼지급의 국민들', 그러니까 지난 총선에서 자기 아파트 가격 오르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하고 이번에도 상당수가 집값 상승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이 거의 '예외없이' 당선되었거나 맥락없이 선동에 우르르 몰리는 레밍쥐떼들이 다수인 국민들이 콘텐츠가 제대로된 대통령을 뽑겠는가?


콘텐츠에 한한다면 그나마 손학규가 낫고 비록 인간적으로는 혐오스럽고 '4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호남인들에게는 '저주의 대상'이었겠지만 '21세기 국가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국가적 화두를 던진  노무현이 차라리 낫다.(노무현이 이명박보다 유일하게 나은 점 세가지, 첫째는 권력을 나누려고 했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았다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미래지향적이라는 것. 그 나머지는 똥차나 쓰레기차의 차이를 언급하는 것과 같이 무의미한 일)


콘텐츠, 국가가 필요한 콘텐츠를 이해할 깜냥이 안되는 것은 어떻게 하겠는가? 머리 나쁘게 태어나게 한 부모 잘못이지 그 본인의 잘못은 아니니 크게 탓할 것도 아닐 수 있다. 문제는 그나마 박근혜는 말을 신중하게 한다는 것이고 '적군 아군을 떠나' 그나마 언행이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박근혜를 두둔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정몽준, 이재오 그리고 김문수가 대통령 후보 새똥누리당 대선 후보로 나선다는 기사를 보고 '토할 뻔' 했다. 새똥누리당의 위기의 장본인이자 그동안 존재감마저 없더니 이번에 새똥누리당이 기사회생하자 두더지잡기 놀이에서 두더쥐 대가리 내밀듯 내미는 꼴이란.... 에구, 같은 'X알 달린 남자로 무지 쪽팔린다'


따라서, 투표를 한다면 나는 박근혜에게 했을 것이다. 단, 그 사건만 아니라면. 뭐, 왠 연좌제?라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박근혜는 분명 박정희의 후광을 입고 있으니 이 것이 형사적 처벌이나 민사적 처벌이라면 몰라도 정치적 판단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인혁당 사건.

뭐,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둔갑시키는 것 가지고 그러는 것 아니다. 당시, 솔직히 표현한다면, '투쟁을 위한 투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뭐 vice versa... 그렇고 그런 어두운 시절의 슬픈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법살인이라는 어떤 언어로도 용납이 안되는, 왕정체제에서도 죄수들에게 마지막 변명을 할 기회는 주었는데 당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 중에 판결이 나서 단 8시간만에 처형장의 이슬로 사리지게 했다는 그 역사적 분노는 그리고 그를 자행한 박정희에 대한 분노, 그런 박정희의 후광을 입은 박근혜에게 내가 투표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래, 연좌제라는 꼬진 인식을 바탕으로 비판하니 제정신?? 이라고 비난을 받아도 좋다.  그러나 나의 최소한의 양심을 지킬 제한선이다. 설사, 박정희의 독재까지는 인정한다고 쳐도 제 2의 사법살인으로 인하여 저승의 객이 된 7명. 그런 역사적 사실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최소한 나는 박근혜에게 투표할 일은 없다. 단지, 최선은 구리구리한 또는 구리구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 대선 후보들에게 '박근혜 반대를 위한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 사건 때문에 박근혜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처럼 구리구리한 야당 대선 후보들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바로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논리이므로.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