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나꼼수에 복귀하면서 '국민욕쟁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욕'

지금은 책이 없어졌지만 '욕'은 우리 조상이 지배층에 항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해학이 담긴 표현 수단이라고 '한국 욕설'관련 책자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내가 아는 범주에서 발언한다면 인터넷에서 욕을 제대로 알고 쓴 사람은 '음쩜셋' 밖에 없다. 예전에는 내 블로그에 가끔 와서 댓글도 남기면서 '논쟁'도 한 적-논쟁이라기 보다는 의견교환-이 몇번 있었는데 '음쩜셋'의 그 천재성에 기인한 글빨에 욕을 슬쩍슬쩍 섞어서 표현한 글들은 거의 예술이었다.

아크로에서도 시닉스님인가? 음쩜셋을 언급한 기억이 나는데 비록 무명네티즌의 평이기는 하지만 음쩜셋의 천재성에 대하여는 딴지독투에 있는 글이 제대로 된 음쩜셋에 대한 언급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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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보누리에 오던 애들 중에 가장 천재적인 애를 꼽으라면 난 음쩜셋이었다. 정말 나한테 돈만 많으면 후원하고 싶게 만들던 애. 걔, 요즘 뭐하냐? 그때 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던데 생활은 좀 폈나? 아는 사람 있으면 좀 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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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여기를 클릭)

음쩜셋님이 나에게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술회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지금은 회복되었을 것이고 저 댓글..... 음쩜셋은 후원같은건 받지도 않을 '폼생폼사'하는 스타일이라 받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음쩜셋 글 중에 내가 '작두타기'라고 표현한 정말 욕이 적절히 들어간 글이 있었고 명문이라 화면캡쳐하여 보관해두었는데 CD-ROM 700여장에 달하는 화면캡쳐, 신문 기사 찍어놓아 남긴 자료 등등....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그 때 조금 신경 써서 인덱싱을 제대로 해두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가 가능했을텐데)


'욕이 그렇다고?'라고 말하실 분들에게 반문을 하겠다.

"표준말 사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하고...."


미디어몹에서 어느 분의 주장에 의하면 '표준말 사용'은 '언어는 의식을 규정한다'라는 표현에 대입하면 '지배 이데올로기'적 강제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긴, 같은 단어를 놓고 우리말 사전과 영어 사전의 설명을 비교해보면 '영어사전'에서는 '가치중립적'으로 설명한 단어가 '우리말 사전'에서는 나쁜 의미, 특히 통치권과 연관지어 나쁜 해석을 해두었으니 사투리를 쓰건 표준말을 쓰건 언어의 왜곡은 초등학교 때부터 착실히 가르치는데 무슨 상관이겠느냐마는.


각설하고,


김용민의 욕설에 대하여 심각성 여부를 따지기 전에 '욕도 모르는 무지랭이가 주둥이만 나불댄다'라는 생각을, 음쩜셋의 그 절묘한 욕설이 담긴 명문장을 떠올리며 했었다.



뭐, 욕설을 하건 말건 관심이 없는데 글쎄? 김용민에 대하여 혐오스러운 감정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조상들이 '저항의 수단'으로 활용한 그 욕을 자신의 출세를 위하여 욕보인다는 것이다. 만일, '총선에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버팅겼다면 '소신'이라고 판단하고 '그가 욕설을 하던 말던' 관심이 없는데 반성하고 자제한다더니 선거가 끝나자 바리 '국민욕쟁이'로 돌아간단다.


'국민욕쟁이'?

김용민에게는 어려운 주문인거 알지만, 욕을 하기 전에 (아마 요즘에는 책을 찾으려면 어려울 것이니 청계천 고서점을 좀 뒤져야할 것 같다) 욕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정신'을 좀 배우시길. 그래서 더 이상 욕을 욕뵈이는 해괴한 짓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욕쟁이 할머니'가 회자된 적이 있었다. 이 욕쟁이 할머니의 일화 중 하나가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에 그 식당에 찾아온 박정희에게 '욕을 바가지'로 했다고 한다. 내가 이 일화를 알게된 것은 박정희를 비판하는 블로그에서 '욕쟁이 할머니가 지엄하신 대통령에게 욕을 해댔는데 안기부에 끌고 가서 고문을 하지 않은 것이 희한한 일'이라고 쓴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국민 욕쟁이?


EBS에서 다큐로 방송된 것인데 구 소련에서 통치권이 가장 무서워 했던 것은 바로 해학이 담긴 유머라고 했다. 그래서 화장실에 써갈긴 유머들은 발견되는 족족 KGB에서 지워버렸다고 한다. 구 소련을 실질적으로 붕괴시킨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의 유머는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크레믈린 광장에서 소련 서기장은 돌대가리라고 외친 소련 인민이 KGB에 잡혀갔다. 잡혀간 죄목은?"

"국가기밀 누설죄"


만일 답이 '국가원수 모독죄'라고 했다면 그건 유머가 아니다. 팩트일지는 몰라도. 그러나 '국가기밀 누설죄'라는 답은 소련 서기장이 돌대가리라는 것이 '사실'임을 전제하는 통쾌하면서 신랄한 풍자다.



뭐, 나꼼수 따위에게 이런 고급스러운 비난을 원하지도 않는다. 수준이 되야 요구를 하지. 그러나 국민욕쟁이를 선언한 김용민, 선거 때는 반성하면서 자중하겠다고 했다가 선거가 끝나자 바로 표변하는 권력중독자 김용민에게는 감히 한마디 해주고 싶다.


"나꼼수 권력에 취해 국민쓰레기로 등극하신 님에게 원츄~!"


이 인간, 생긴 것도 구리구리하게 생겼던데 정말 '꼴값'을 하고 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