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시흥갑에선 함진규 새누리당 당선자가 202표 차이로 백원우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의 3선 도전을 좌절시켰다. 백 후보의 낙선은 민주당으로서도 적지 않은 충격이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 후보가 함 당선자를 줄곧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원유세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패배 원인과 관련, “호남향우회가 백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의 호남향우회는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계인 백 후보가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친노 세력의 호남 죽이기에 앞장섰다고 판단, 백 후보의 3선 가도를 막았다는 것이다.


제가 이 근처 지역에 오래 거주했기 때문에 지역구 특성을 잘 압니다


시흥갑은 한마디로 절대 민주당이 질 수 없는 곳입니다

구도심인 신천, 대야동은 고 제정구 의원의 영향력도 있고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 호남출신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
나름 신도시 아파트가 많이 건설된 은행, 연성, 능곡은 서울이나 안산으로 출퇴근하는 20-30대가 굉장히 많이 거주합니다
나머지 목감, 과림 이런곳 역시 낙후지역이라 깨시들이 주장하는 '계급투표' 논리에 따르면 절대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 없죠


기사에도 보셨듯이 여론조사에서 항상 백원우가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였던 곳이고 지도부도 지원유세 자체를 안다녔습니다
오히려 백원우가 인근 부천소사나 시흥을, 안산지역에 지원유세를 다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원우는 참패했습니다. 202표차가 무슨 참패냐고 하지만 민주당은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 텃밭인 양천갑에서도 1000표차 밖에 안나는 수치로 질 정도로 선거판이 유리하게 구성됐습니다. 그간 새누리당이 계속 이겨온 부천소사, 광명을에서도 민주당이 현역의원을 가볍게 제쳤습니다. 그정도면 참패라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정말 MB에 분노를 느꼈다고 확실하게 주장하던 호남출신, 저소득층, 2030에서 백원우라는 가장 친노스러운 정치인에 등을 돌렸다는겁니다. (노무현 장례식장에서 한 난동은 기억하시죠?)

개표결과를 보면서 도대체 왜 백원우가 떨어졌을까?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그중 한가지 중요한 이유가 기사에 났네요



지역 호남향우회가 공심위원이었던 백원우에 앙심을 품었다는 것... 이거 정말 큽니다

사실 시흥 인근 안산, 부천에서도 공천때문에 잡음이 정말 많이 일어났습니다. 아마도 이쪽지역 공천은 지역사정에 어두운 다른 공심위원보다 거의 백원우가 좌지우지한거 같은데 그때문에 이지역 공천이 '망한공천'이 되어버렸죠

1) 안산 단원을 - 윤석규라는 대표적인 친DJ,친노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이유없이 경선도 못해보고 탈락시켰죠. 지지층이 꽤 많았는데 이분이 시흥에 출마해서 백원우를 떨어뜨릴까도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렇게 진행된 공천에서 안산단원을은 승리하긴 했지만 500표차이의 신승이었죠. 원래는 압도적으로 이길수 있는곳임에도


2) 안산단원갑 - 아시다시피 통진당의 말도안되는 사기룰로 자기당 후보를 단일화시키더니 친여성향 후보가 2명이나 나왔는데도 참패했죠. 지역구 생긴이래 단 한번도 새누리당이 먹은적 없던곳을 이렇게 분위기 좋을때 뺏기는건 새대가리라고 밖엔 얘기할수 없습니다




친노세력이 호남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잘 알수 있는 공천이었고, 또 그런 사고의 중심인물을 호남의 손으로 당당히 낙선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미 지역 호남민심을 잃은 백원우가 재기하기는 아마 어려울겁니다. 공천부터가 힘들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