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소재로 한 일본 만화 '슬램덩크'는 국내에서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한 스포츠 기사를 읽은 기억에 의하면 원래 농구가 인기스포츠였고 당시 신세대들이 '길거리 농구'를 즐기기 시작하는 것과 맞물려 농구에 대한 엄청난 인가와 함께 농구대잔치를 프로농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슬램덩크가 농구의 저변인구를 확대시킨 이유는 제가 판단하기에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다이나믹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룰이 복잡하다면 복잡할 수 있는데 그런 농구에 대한 이해도를 자연스럽게 높였다는 것이고 그 것이 직접하는 스포츠에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스포츠 종목으로 인식하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슬램덩크는 초반부에 부상 때문에 농구를 그만두게된 정대만이 야기시킨 폭력사태가 문제가 되어 YWCA의 한 여성단체(이 단체가 최근에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밤 12시 이후에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못하게 만든 법률을 제정케 한 단체입니다.)가 '지나친 폭력성' 때문에 문제를 삼아서 더욱 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강백호는 자기가 사랑하는 동급 여학우의 마음에 들기 위해 농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운동량을 가진 강백호는 농구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전국대회 지역예선에 출전하게 되는데 그의 엄청난 운동량 때문에 풋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농구 강팀들의 에이스급 주전들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리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런 강백호의 '실력'을 간파한 것은 지역챔피언이면서 전국대회 4강팀인 해남의 감독이었습니다. 해남의 감독은 강백호에게 팀의 주전을 맞상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팀의 비주전을 맨투맨으로 붙입니다. 그러자 풋내기이던 강백호의 '본실력'이 나옵니다. 그동안 강백호가 상대팀의 에이스급 주전들과 상대하면서 '이기겠다'라는 투지가 바탕이 되어 그의 풋내기급 실력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해남팀에서 강백호를 상대하는 선수는 비주전 선수를 강백호에게 맞상대를 시키자 강백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제 겨우 27세에 불과한 후보를 다음 대선의 유력한 대선 후보와 맞상대하게 한 박근혜. 만일, 문재인이 그 지역구에서 한나라당의 거물과 선거전을 펼쳤다면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그 이상으로 배우는 것이 많았을 것이고 문재인이 대선가도는 그의 인기와 맞물려 탄탄대로를 걷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면 망신, 이겨도 본전... 더우기 배울 것 없는 상대당의 '초라한 후보'에게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상대팀 비주전을 맞상대하면서 '풋내기'임을 드러낸 것처럼 문재인은 그의 '본실력'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노무현의 고향, 더우기 사상구는 호남원적자가 부산에서 가장 많은데다가 그 지역 출마를 위하여 공들인 사람을 팽시키고 출마한 문재인이, 공약보다는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던 문재인이, 아닌 말로 친노에게는 부산에서 가장 유리한 곳에서 상대당의 '초라한 후보'에게 경 10%를 웃도는 득표차를 보이며 당선됩니다.


문재인은 승리하여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었지만 대선에서는 필패를 내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사상구에 출마한 그 27세의 여성이 대선 때 박근혜 옆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문재인의 지지도는 2~5%는 깍일 것이니 말입니다.


정치 윤리상 그런 수법을,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하다 못해 전장에서도 적장에 대하여는 예우를 해주는데 이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런 수법을 쓴 박근혜에 대한 무서움보다는 박근혜가 속으로 비웃으면서, '문재인? 어디서 듣보잡이 까불고 있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판단에 문재인에 대한 가련함이 더욱 앞섭니다. 비록, 문재인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문재인? 문재인은 콘텐츠가 없습니다. 박근혜보다도 더 없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패배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국민들의 울부짖음을 채울만한 능력이 안되는 빈약한 콘텐츠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만 글쎄요? 대선에서는 그 콘텐츠 없음이 더욱더 돋우라질겁니다. 더우기 문재인에 대하여는 '일요신문'에 의하면 광주에서 문재인에 대한 비토분위기가 상당히 크게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뭐, 노무현이야 멋모르고 당했지만 호남출신들 공천학살을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이 문재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어서 문재인의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하더군요.


콘텐츠. 어느 분들은 안타깝게도 정동영을 외치는데 정동영은 '정신승리' 말고는 역시 콘텐츠 빈약하기로는 문재인과 난형난제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정동영이 나가도 필패국면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사람은 딱 한사람. 바로 손학규인데 이 손학규가 바로 친노라는 여우를 호남굴에 불러들인 장본인이라 호남에서의 비토 분위기가 문재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측면에서 보면 대선은 안봐도 민주당 필패국면이고 결국, 친노들은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오만과 무능으로 전환점을 늦춘 '역사 앞의 죄'를 하나 더 쌓은 것이 이번 총선의 결과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