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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주옥같은 문장을 읽다가 너무나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에 유체이탈이 일어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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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대한민국 일등 신문이 선거 전날 이런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못해 불가사의하다.
하도 명문이 많아서 뭐부터 감탄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이 부분은 정말 이 비단에 수결같은 문장 중에서도 백미라 아니 할 수 없다.
자네가 정말 알아야 할 '현실'은, 투표하는 순간 자네 손으로 '고액 연봉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여야 구분없이 6억원짜리 의원들이다. 이들은 수족 같은 비서를 7명까지 부린다. 면세(免稅)에다 자동차 유지비와 기름값이 나온다. KTX는 공짜다. 총 200가지의 특혜다. 작년에는 배우자에게 월 4만원, 자녀에게 2만원씩 '짜잘한' 가족수당까지도 새 규정을 만들어 챙겨 갔다. 한번 국회의원이면 65세부터는 매달 120만원씩 평생 연금도 지급된다. |
그러니까.. 투표하는 순간.... 너네들은 꿈도 못꿀 고액 연봉자 만드니.. 닥치고 집에서 잠이나 자라? 젊은 친구에게 보내는 이 아름다운 메시지를 읽고 있으니 감동에 겨워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 온다.
내용만 저런 것이 아니다. 오십줄에 들어 섰다면서 나이 운운하며 너네들은 ㅈ도 모르는 젊은 아해들 취급하며 깨알 같이 늘어 놓는 저 꼰대적 태도. 과연 대한민국 일등신문의 위엄이 줄줄 흐른다.
아크로에서 깨시에 대한 수많은 비아냥을 보았으나, 과연 이분의 일갈은 그 격과 수준이 아예 다르다. 이곳 닝구님들이 아무리 맛이 갔다고 한 들, 저렇게 고고하게 "자네가 선택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고 일갈하는 수준으로 타락하기는 어려울 거다. 그래, 닝구님들이 그렇게 투표하겠다는 일번의 소중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저 수준은 되어야지.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이야기다.
희대의 명문을 감상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2012.04.10 19:12:22
이 사설의 '주장'이 뭔지 좀 애매하네요.
투표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 또는 '이 놈 저 놈 다 똑같지만, 야당이 더 나쁜 놈이니 차악인 한나라당을 택하라'는 것인가... 일단 표면상으로는 후자로 보이네요. 요컨대 "여당도 썩었고 야당도 썩었지만, 생선임을 자랑하는 야당이 사실은 더 썩었으니까, 잘 생각해서 덜 썩은 여당을 택하라" 뭐 이런 말인듯.
추가 : 그런데 이건 표면상의 메시지고, 정작 하고 싶은 말은
"투표를 통해서 정치와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꿈 깨 "
라는 말을 하고 싶은 듯.
투표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 또는 '이 놈 저 놈 다 똑같지만, 야당이 더 나쁜 놈이니 차악인 한나라당을 택하라'는 것인가... 일단 표면상으로는 후자로 보이네요. 요컨대 "여당도 썩었고 야당도 썩었지만, 생선임을 자랑하는 야당이 사실은 더 썩었으니까, 잘 생각해서 덜 썩은 여당을 택하라" 뭐 이런 말인듯.
추가 : 그런데 이건 표면상의 메시지고, 정작 하고 싶은 말은
"투표를 통해서 정치와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꿈 깨 "
라는 말을 하고 싶은 듯.
2012.04.10 19:20:45
ㅎㅎㅎㅎㅎㅎ 이 사설의 주장은 이곳 어떤 관심법 망상주의 필법 유저님의 용어를 빌리자면, 두겹으로 쌓여져 있는 겁니다.
1. 투표하지마! 화찬한 날 평소처럼 놀러나 가든가 잠이나 처자! 니가 투표하는 놈들 다 너보다 부자야!!!!! 그거 알아?
2. 그래도.. 정 하려면....... 음..내키지 않은데.... 니가 안해도 어차피 누군가는 될 건데........ 그럴 거면.. 어쩔 수 없는데... 친북좌익 아닌 정당 하나 밖에 없잖아? 그거 찍으라고 ㅄ 루저 ㅅㄲ야!!!!
추가 : 네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겹이군요. 3. 니가 아무리 투표해도 절대 사회는 안 바껴... 꿈깨! 이미 다 썩었어!!!!! 정말 보면 볼 수록 명문입니다.
2012.04.10 19:31:48
대한민국 역사상 야권진영에서 '호남도 한나라당 찍을 수 있어야한다'의 원조는 바로 노무현이십니다만. 물론 닝구들과는 발언의 맥락이 다르겠죠. 노무현은 문자 그대로 호남도 한나라당을 지지해야한다는거고, 닝구들은 지지를 배제한 전략적 투표이고요. 따라서 이 글이 우선적으로 비난해야할 대상은 닝구들이 아니라, 노무현과 그분의 유지를 잇기위해 잠을 안주무시는 분들이어야 하겠죠. 하긴 제대로 맛이 가서 조선일보의 저런 타락한 분들과 소중한 친구가 되고 제대로 하기 위해 대연정까지 하겠다고 했으니 조선일보와 멋진 커플이 될 뻔 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근데 친노가 아니라는 분한테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코지토님 눈에는 대연정하자던 깨시들보다 전략적투표하자는 닝구들이 더 맛이 간 사람들로 보이시니 그게 참 기괴하죠.
2012.04.10 19:41:53
피노키오/그렇게 본다면 깨시들은 노무현의 유지를 안받들고 멋대로 설치는 무리들이니 친노가 아니군요? 노빠도 아니고?
그리고 어차피 전략적인 투표든 어떻든-그 전략이 유효한지는 차지하고-현재 조선일보의 주장내용을 착실히 따르는 것은 깨시가 아니고 이곳 일부 닝구님들인데 왜 발끈 하시는지요? 전략적이든, 일시적이든, 국공합작이든(님의 입자에서는 국공합작일테고 다른 분들 입장에서는 일제협력으로 보일 수도 있고) 일단 같은 프레임에 있다면 이 기사에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나요? 일단 같은 목표입니다. 2차 목표는 그때 가서 생각하셔야 할 일이구요.
그리고 이명박/새누리/조중동깨자는 사람들이 깨시 뿐인가요? 모든 진보진영이 같은 입장입니다. 님 눈에는 모든 진보진영이 다 깨시, 나꼼수 팬으로 보이나요? 시력에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안경 바꿀 때 되셨어요.
기괴???라는 표현 참 좋아하시는데.... 내 눈에 가장 기괴한 건 전략적 투표든 전술적 투표든 오늘까지는 동지적 입장에 서 있는 이 기사에 대해서 발끈 하는 피노키오님의 태도입니다. 내일 가서 발끈하는 건 몰라도 지금은 같은 목표를 추구하니 박수를 쳐야죠. 깨시를 깨는 기사인데 말입니다.
2012.04.10 20:01:48
누가 알겠어요? 문재인 당선돼서 이번에는 아예 새누리당이랑 합당이라도 하자그럴지. 깨시들은 노무현의 유지다하면서 죄다 찬성하겠죠. 대연정도 찬성했는데 그건 못하겠어요? 안그래요?
그리고 제가 지난번에 이명박 새누리당 조중동 깨자는 사람들이 깨시의 정의가 아니라고 친절하게 가르쳐드렸는데 그새 까먹으시니 머리가 나쁘신가봐요? 이렇게나 닝구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야 어디 싸움이 되겠어요? 안그래요? 남 시력 걱정하기전에 님의 기억력감퇴부터 걱정하세요.
깨시도 아니라는 분이 깨시 비판에는 제일 먼저 발끈하시는 것도 역시 희안하고 기괴한 모습이긴 합니다. 그리고 기괴라는 표현은 님한테 배운겁니다만?
2012.04.10 20:21:34
우오오오옷, 정말 명문입니다.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래 글은 왠만하면 두괄식으로 써야한다고 배웠습니다. 저도 그렇게 쓸려고 노력중입니다. 특히나 논문, 논설, 칼럼은 말이에요. 간혹 미괄식도 괜찮은데..... 이 글은 정말 드물게 보이는 중괄식 글입니다. 마지막 단원에 다섯문장이 있는데, 주장은 딱 세번째 문장에 있잖습니까.
이런 글은 교과서에 실어서 후세에 두고두고 남겨야할 글입니다. 스스로 양심이 캥기는 글을 쓰다보면 저런 식으로 희대의 중괄식 명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합니다.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래 글은 왠만하면 두괄식으로 써야한다고 배웠습니다. 저도 그렇게 쓸려고 노력중입니다. 특히나 논문, 논설, 칼럼은 말이에요. 간혹 미괄식도 괜찮은데..... 이 글은 정말 드물게 보이는 중괄식 글입니다. 마지막 단원에 다섯문장이 있는데, 주장은 딱 세번째 문장에 있잖습니까.
이런 글은 교과서에 실어서 후세에 두고두고 남겨야할 글입니다. 스스로 양심이 캥기는 글을 쓰다보면 저런 식으로 희대의 중괄식 명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합니다.
2012.04.10 22:51:40
살다살다.....
투표때문에 새벽 5시 반에 깨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최보식이라는 인간 쓴 글을 쭉 보았는데요, 내용은 떠나서
일단 글에 개기름이 너무 껴있습니다. 멋있게 써야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보이네요.
예를 들어 한겨레의 "리트머스"블로그를 봐도 뭔가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쓰려고
경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글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변희재와 같이 그렇게 쓰고 싶어도 재주가 없어서 못쓰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조선일보같이 얍삽한 인간보다는 차라리 동아일보같이 "우직한" 인간이
더 매력이 있어 보입니다. 조선일보를 보면 어떤 때는 진짜 "악마"의 존재를 믿게도 됩니다.
오늘 최고의 명언 트윗
-- 투표하고 오는 길에, 아 쓰벌, 명박이 사진보니, 투표 한번 더 하고 싶네 ---
2012.04.10 23:13:46
한겨레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자 한겨레 1면 타이틀이 이것입니다.
"지난 4년, 행복하셨나요?"
"지난 4년, 행복하셨나요?"
저는 한겨레신문을 펼치자 이 타이틀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것을 보고 한겨레도 막장을 가는구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신문이 어떤 정치적 경향성을 띄는 것은 어쩔 수 없고 한편으로는 권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향성도 상호 인정한다면 괜찮겠지만, 조중동 욕은 있는대로 해놓고 자기는 그것보다 더한 짓을 하니까 문제입니다.
저는 직무상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를 모두 봅니다.
제가 총선기간 중에 페이퍼 신문을 본 결과,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장 불공정한 신문을 꼽으라면 단연 한겨레를 들겠습니다.
한겨레가 맛이 간지 오래지만 공정성을 포기하고 그 정치적 경향성을 이번 총선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드러내더군요.
총선 이슈로 MB 심판(민간인 사찰문제)을 물밑에서 기획하고 줄기차게 제기하는 모습이 역력했죠.
요즈음은 조중동보다도 더하더군요. 이들은 그런데 자기의 행위(공정성 훼손)가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 놈의 대의를 핑계로 말이죠. 괴물과 싸우다가 더 괴물이 된 것이죠.
최보식의 칼럼의 해석을 코지토님 같이 해석하는 것이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최보식의 칼럼은 새누리를 편드는 경향성이 노골적인 것은 맞습니다.
저는 아침에 페이퍼신문으로 이 칼럼을 읽었습니다만, 최보식이 젊은이들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신중하게 투표하라는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코지토님 같이 투표하지 마라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웃긴 것 같은데요.
그리고 최보식이 지적한 조국 이야기는 사실 일반인들이 잘 모르죠. 최보식이 기자로써 지켜본 조국의 이율배반은 역겨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간의 조국의 행보를 보고 역겨워 했으니까.
2012.04.11 01:54:50
저는 최보식의 글이 왜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사도 아니고 칼럼인데 칼럼은 개인 의견이 들어갑니다
다만 수준은 좀 아니군요
저는 처음 인용구를 보고 펙트가 어긋난 선동인가 했는데 기실 그 내용은 야당도 나쁜넘이니 속지말라는 이야기이군요
그런데 솔직이 선거기간내내 경향 내일신문 한겨레 오마이등이 포탈에 낸 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조중동보다 더 했습니다
한경오 내일은 기사로 장난질을 더 친겁니다
그냥 저런 칼럼은 한겨레에서 경향에서도 넘쳐납니다
한경오가 늘 쓰는 기사나 칼럼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비판 이명박 비판 하고 젊은이들이 투표해서 바꿔야 한다는 소리 하는데 저정도를 가지고 뭘 흥분하시는 지
이미; 대한민국 언론계가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대리인이 되어 대리전 벌인지가 언제인데 이제사 흥분하시는지
그리고 조국 에 대한 비판이나 한나라당을 99% 부자정당이라고 하는 이유중 일부는 맞구먼요
기사도 아니고 칼럼인데 칼럼은 개인 의견이 들어갑니다
다만 수준은 좀 아니군요
저는 처음 인용구를 보고 펙트가 어긋난 선동인가 했는데 기실 그 내용은 야당도 나쁜넘이니 속지말라는 이야기이군요
그런데 솔직이 선거기간내내 경향 내일신문 한겨레 오마이등이 포탈에 낸 기사 제목만 보더라도 조중동보다 더 했습니다
한경오 내일은 기사로 장난질을 더 친겁니다
그냥 저런 칼럼은 한겨레에서 경향에서도 넘쳐납니다
한경오가 늘 쓰는 기사나 칼럼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 비판 이명박 비판 하고 젊은이들이 투표해서 바꿔야 한다는 소리 하는데 저정도를 가지고 뭘 흥분하시는 지
이미; 대한민국 언론계가 정당이나 정치인들의 대리인이 되어 대리전 벌인지가 언제인데 이제사 흥분하시는지
그리고 조국 에 대한 비판이나 한나라당을 99% 부자정당이라고 하는 이유중 일부는 맞구먼요
2012.04.11 01:55:33

ㅎㅎ 좀 많이 꼰대스럽네요. 시민들의 분노나 정치적 열망 같은 게 뭘 몰라서 나대는 애들의 철딱서니 쯤으로 보이나 봅니다. 원래 보수적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죠..짐짓 꾸짓는 어투의 이런 사설들이 그런 분들의 감성에는 훨씬 더 와닿지 않겠나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뭐..이런 사설을 데스크가 가감없이 내보내는 것을 보니 역시 1등 신문은 맞네요. 쫄지마 ㅆㅂ~의 조선일보 버전이 이런 거구나 싶어 아침부터 좀 웃었습니다..
아, 글고 비가와서 그런지 투표장은 한산하더군요. 동네 어르신들이 비그친 후에 쏟아져 나올려고 대기타고 계신 건지 몰겠는데..투표장에서 마주친 이들은 각각 아들 딸 한팔에 안고 우산을 접고 있는 젊은 부부와 그보다 좀 더 나이드신 중년아줌마가 등산복 차림으로 투표장 바깥을 나가는 모습이었는데..저분들은 누구를, 또 무슨당을 찍었을까는 궁금증이 확 일긴 하더군요..
아무튼 결과가 기대됩니다. 6시 이후로는 야권지지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12.04.11 01:56:21
예전에는 신문들이 중립적인체라고 했는데 이젠 자기 구독자들 취향에 맞추어 기사를 쓰는군요.
한겨례야 뭐 지지자들로부터도 한걸레라는 비아냥 들을 정도로 막나간지 오래죠.
2012.04.11 02:04:47
아래 초보식 기자의 칼럼중 핵심적인 글을 모았는데 일단 투표를 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요
두번째로는 이 세상에 완전한 성인군자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메시아도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조국이 남을 비난한 그 행동을 자기도 열심히 선거운동하면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듯이 선명한 주장을 할 수록 상하기 쉽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은 어차피 선출되니 잘 생각해서 찍어라
그넘이 그넘이지만 주사파나 김용민이 같은애는 찍지말아라
이겁니다
이 글은 미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괄식도 약관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최보식이 은근히 젊은이들에게 하는 소리 같지만 젊은이들이 휴일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조선일보를 읽지는 않지요
결국 부지런한 노인들에게 하는 소리로 보입니다
비가 오면 놀러 못 간 자네가 투표소로 몰려올까봐 여당은 겁먹고 있다.
한심한 여당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젊은 친구, 이는 자네 잘못도 있다.
화창한 날씨면 공휴일에 놀러갔을 것이 아닌가.
역대 투표율을 보면 실1상이
그렇다. 민주적 선거제도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은 눈곱만큼도 없다.
자네가 이런 취급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이번에는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행동해주길 바란다.
. 자네에게 모든 걸 갖다줄 수 있는 '메시아'도 현실에는 살지 않는다. 물론 자네의 '멘토'를 자처하고 멋진 말을 건네는 명사들도 요즘 많이 나타났다. 그들은 깨끗하고 정의롭고 양심적으로 보인다. '삶의 때'가 묻은 자네 아버지나 직장상사와는 처음부터 다른 부류로 태어난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가령 자네가 푹 빠져 있는 연예인처럼 생긴 서울대 교수를 예로 들자
불과 4년 전이었다. 총선에 출마했던 서울대의 한 여교수가 대학으로 복귀하려고 했다
. 그때 "서울대에는 '폴리페서'가 설 자리가 없다"며 그 여교수를 쫓아내는 데 제일 앞장선 이가 그였다.
자네는 그때의 그에게 박수쳤다. 이제는 서울대에서 정치인보다 더 정치를 본업(本業)으로 삼고 있는 그에게 열광한다.
. 물론 자네는 "여당은 특권 부자(富者) 정당이니 우리 편이 아니야"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여당 후보 중에는 건물만 15채를 갖고 있는 이도 있다. 4채 이상 보유자가 21명, 신고 부동산만 50억원 넘는 후보도 7명이나 된다.
이런 자료를 공개한 야당은 스스로 '국민 1%가 아닌, 국민 99%를 위한 정당'임을 자랑한다. 하지만 야당 후보도 23억원 이상을 가진 '상위 1% 부자'가 30명쯤 된다. 서민의 삶이 어떻고 저떻고 크게 떠드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한쪽 말에만 귀를 열지 말라는 뜻이다. 어느 후보도 '말'로만 서민이지 자네 처지와는 다르다.
혹 자네가 꿈꾸는 게 천박한 세상이라면 "노인네들 못 나오게 시청역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해 죽이자"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심지어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미 제국주의를 축출한 뒤 현 정부를 타도하는 것"을 한때 신조로 삼았던 후보까지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뽑힌다.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이 세상에 완전한 성인군자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메시아도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조국이 남을 비난한 그 행동을 자기도 열심히 선거운동하면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듯이 선명한 주장을 할 수록 상하기 쉽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은 어차피 선출되니 잘 생각해서 찍어라
그넘이 그넘이지만 주사파나 김용민이 같은애는 찍지말아라
이겁니다
이 글은 미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양괄식도 약관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최보식이 은근히 젊은이들에게 하는 소리 같지만 젊은이들이 휴일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조선일보를 읽지는 않지요
결국 부지런한 노인들에게 하는 소리로 보입니다
비가 오면 놀러 못 간 자네가 투표소로 몰려올까봐 여당은 겁먹고 있다.
한심한 여당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젊은 친구, 이는 자네 잘못도 있다.
화창한 날씨면 공휴일에 놀러갔을 것이 아닌가.
역대 투표율을 보면 실1상이
그렇다. 민주적 선거제도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은 눈곱만큼도 없다.
자네가 이런 취급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이번에는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행동해주길 바란다.
. 자네에게 모든 걸 갖다줄 수 있는 '메시아'도 현실에는 살지 않는다. 물론 자네의 '멘토'를 자처하고 멋진 말을 건네는 명사들도 요즘 많이 나타났다. 그들은 깨끗하고 정의롭고 양심적으로 보인다. '삶의 때'가 묻은 자네 아버지나 직장상사와는 처음부터 다른 부류로 태어난 것처럼 생각될 것이다.
가령 자네가 푹 빠져 있는 연예인처럼 생긴 서울대 교수를 예로 들자
불과 4년 전이었다. 총선에 출마했던 서울대의 한 여교수가 대학으로 복귀하려고 했다
. 그때 "서울대에는 '폴리페서'가 설 자리가 없다"며 그 여교수를 쫓아내는 데 제일 앞장선 이가 그였다.
자네는 그때의 그에게 박수쳤다. 이제는 서울대에서 정치인보다 더 정치를 본업(本業)으로 삼고 있는 그에게 열광한다.
. 물론 자네는 "여당은 특권 부자(富者) 정당이니 우리 편이 아니야"라고 답할 것이다. 사실 여당 후보 중에는 건물만 15채를 갖고 있는 이도 있다. 4채 이상 보유자가 21명, 신고 부동산만 50억원 넘는 후보도 7명이나 된다.
이런 자료를 공개한 야당은 스스로 '국민 1%가 아닌, 국민 99%를 위한 정당'임을 자랑한다. 하지만 야당 후보도 23억원 이상을 가진 '상위 1% 부자'가 30명쯤 된다. 서민의 삶이 어떻고 저떻고 크게 떠드는 이들도 포함돼 있다. 한쪽 말에만 귀를 열지 말라는 뜻이다. 어느 후보도 '말'로만 서민이지 자네 처지와는 다르다.
혹 자네가 꿈꾸는 게 천박한 세상이라면 "노인네들 못 나오게 시청역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해 죽이자"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 심지어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미 제국주의를 축출한 뒤 현 정부를 타도하는 것"을 한때 신조로 삼았던 후보까지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뽑힌다.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2012.04.11 03:50:41
글은 쉽게 써야합니다.
아주 쉽게 쓸 수 있는 글을 독자들 헤갈리게 왜 애써 빙빙빙 돌려서 썻는지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의도가 불순함이 들어납니다.
초보식 자신은 기자이고 지성인입니다. 어찌 대놓고 투표하지 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중에 욕먹을 만한 문구들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글 구석구석에 장치는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기분 나빠하고, 어떤 사람들은 뭐 그럴 듯 하네라고 넘어가기도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절대로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미괄식이라고 주장하시는 마지막 문단만 봅시다.
진짜로 투표를 독려할려는 마음이10%만 있었어도, 중간에 "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라는 문구 자체를 집어넣을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이거 빼고 읽는 것이랑, 끼고 있는 것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A.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자네가 투표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선택된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B 젊은 친구, 이번에는 최선의 후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차선(次善)을 뽑아도 운은 좋은 것이다. 오늘 아침, 자네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 나라와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면 해악(害惡)을 끼칠 인물만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짜로 이 두가지의 차이가 전혀 없다고 들리시나요? B만 읽어보면, 투표하라는 분명한 뜻입니다.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 또는 차악을 선택하라는 일반 명제와 아주 비슷하지요. 왜 B로 쓰면 될 것을 A로 써서 이상한 기분을 줄까요. 설마 조선일보 기자가 이 차이도 모르고 글을 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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