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결집한 것은 호남에 대한 핍박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호남은 지난 30년간 묻지마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마침내 정권교체로 10년 집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이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러면 30년동안 호남은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무대접이라던 강원도 조차도 이제 호남을 추월했더군요

-> -> 제가 항상 궁금했던 점이 이건데..어떤 정권 하에서 호남계 인사의 비율이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정권하에서 호남의 지역발전이 얼마나 이뤄졌냐를 따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보면 참여정부도 좋은 점수가 안나오고, 국민의 정부도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을 것인데..그럼에도 왜 계속 구민주계 인사에 집착하는지를 모르겠다는 거죠. 차라리 이정현은 지역예산이라도 열심히 끌어오잖아요? 그래서 한나라당이라도 이정현을 지지한다는 얘기는 백번 이해가 되는데..

구민주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정당에 소속된 모든 정치인들이 다 그렇는 것을 분명히 하고..)은 별로 그런 것도 아니었잖아요? 다 자기 자리 보존하는 것이 일차적인 관심사이고, 그러다 보니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나, 지역구민들과의 스킨쉽에 힘쓰기 보다 중앙정치 영역에서 자기 입지를 강화하려는 욕망이 훨씬 더 강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특정 정당에 소속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 지역구를 우선하는 독자적인 행보를 하는데 장애가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죠. (지역 현안보다)정당의 이해관계를 우위에 놓아야만 다음 공천권이 분배되는 현실에서, 국회의원의 정당기속현상이 강화될 수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수권의 기준이 그 정당의 정책과 실현, 5년 후 그 결과의 심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이념문제나 지역구도 등으로 그 기준이 왜곡되어 "수권 그 자체만이 사활이 걸린 정당의 유일한 목표"가 되고 말았죠.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자기 지역구에 대한 연구를 안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의제를 중앙당으로 가져와 그것을 공론화 하는 주체가 아니라 중앙당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에 불과하죠. 왜냐? 집권만이 최고선이니까요. 이 현실속에서는 당연히 국회의원들이 하나로 뭉쳐야 겠죠. 그래서 지역구 활동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수립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얘기고, 실제 지역구 의정활동의 최대치는, 동네 다니면서 얼굴마담하고 열심히 눈도장 찍는 게 다인, 일명 막걸리 정치가 되고 있죠. 그러다 선거국면에서는 각자가 진영논리를 발휘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그 어떤 반칙도 다 허용이 된다는 전시의 룰을 동원해 매번의 선거가 전쟁처럼 치뤄지고 있는데.. 그렇게 한텀이 지나가면 늘 있는 정치개혁의 민의를 반영하되 중앙당의 의중과 일치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물갈이가 됩니다.(=그 일련의 움직임이 계파단위로 이뤄지고 있죠) 그래서 한때는 구민주계가 반짝했다가, 지금은 또 노빠가 반짝하고 있는 중이죠..

정치판을 이렇게 놓고 보면..전 호남의 이익을 외치는 유권자들이 왜 구민주계 인사들에게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구민주계 인사가 당권을 장악하든, 친노 인사가 당권을 장악하든, 그래서 나타나는 공천비율 불균형 문제 까지도, 사실 그 자체가 지역구민들에게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까지 연결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지역이익의 관점에 충실하자고 치면, 중앙정치의 그 영역이 아니라, 개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의정활동 내용으로 평가해야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정현의 평점을 후하게 주는 것은 백번 공감이 가는데..대체 왜 (흐강님의 말마따나 여태 그런 실적도 별로 없었다는)구민주계 인사들에게 까지 하나같이 자기 일인 것 마냥 감정이입들을 하시는 것인지가 잘 이해가 안된달까..

유권자는 어디까지나 정치"소비자"가 아닌가요? 소비자라면 보다 높은 효용과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를 찾는 게 당연한 법인데, 왜 자꾸 그 생산자의 고향이 호남이냐 영남이냐에 집착을 하시는 건지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정치인들이야 그런식으로 이합집산하는 고질적인 내부 문화때문에 그런다 쳐도, 유권자들은 마땅히 그 현실을 비판해야만 하는 거죠. 보다 높은 효용과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자꾸 생산자에게 압력을 행사해야만 하는 것인데, 오히려 스스로가 정치인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는 자꾸 그 잘못된 문맥안에서만 정치를 논하려고 하는 게 잘 이해가 안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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