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일과 잡무로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편이므로 양계장 사진과 다른 사진들은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부모님이 하고 계시는 양계장 일을 돕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아침 6시15분에 일어납니다.
6시20분쯤부터 1시간쯤 닭 모이통에 있는 닭똥을 치웁니다. 
대략 7시20분에서 7시40분에 아침 모이(옥수수로 만든 사료-농협 구매)를 줍니다.
자동화시설이 되어 있으므로 녹색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모이통에 모이가 찹니다. 
아침을 먹습니다.
9시30분쯤에는 달걀을 가지러 갑니다.
달걀은 아침에는 2바께스 정도 나옵니다.
알을 품고 있는 닭들이 그르렁대며 위협하기 때문에 모두 다 가지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물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고, 야채나 밤을 갈아서 줍니다.
오후 2시30분에 오후 모이를 줍니다. 
닭들이 모이를 먹는 동안에 아침에 다 가지고 나오지 못한 나머지 달걀을 가지고 나옵니다.
때로는 1 바께스가 나올 때도 있고, 대개는 절반 정도 나옵니다. 
달걀을 씻거나 달걀에 묻은 이물질을 닦은 다음에 계란판에 넣습니다.
아주 굵은 왕달걀도 있고, 메추리알만큼 작은 달걀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농사일을 조금 하다가 해가 지는 6시쯤 일을 마무리하고 양계장문을 닫습니다.
저녁에는 밥을 먹은 다음 컴퓨터로 인터넷을 서핑하든가 미국드라마를 봅니다.
1주일에 하루쯤은 닭들을 방사합니다.
방사장은 밭을 사방을 막은 것인데, 닭들은 흙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방사장에서 잘 놉니다.
흙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기도 하고, 아무 것도 없는 흙을 콕콕 찍어 보기도 합니다.
웃기는 것은, 햇볕을 쬐라며 방사장에 내보냈더니, 닭들이 차양 밑으로 몰려가서 지낸다는 것입니다. ^ ^ 
산란실에 왕겨를 넣어주는 일이라든지 발효사료를 주는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알려드리기로 합니다.
양계장일은 대충 이러합니다.

그런데 닭들을 관찰해 보니,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공원]의 콤피가 자꾸 떠오릅니다.
[쥬라기공원]에는 프로콤프소그나티드(약칭 콤피)라는 작은 공룡이 나옵니다.
이 공룡은 닭처럼 무리지어 다니는 스케빈져(죽은 시체를 뜯어먹는 청소부 종류)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공룡들이 영화 끝부분에서 발이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해먼드(회장)를 잡아먹습니다.
닭의 습성과 콤피의 습성이 닮았습니다.
어쩌면 마이클 크라이튼이 콤피를 설정할 때 닭을 그대로 대입시킨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머지 공룡의 습성에서도 닭에서 차용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닭은 잡식성입니다.
작은 곤충도 잘 먹고, 옥수수 사료도 잘 먹고, 밤을 간 것이나 푸른 야채도 곧잘 먹습니다.
저는 닭을 보면서 아주 무서운 콤피를 연상하곤 합니다.

닭은 원래 육식동물이다....
아마도 먹이가 부족해서 닭은 잡식성으로 변했을 것이다.....
닭은 무리지어 생활하고, 무리지어 다닌다....
닭은 그르릉거리면서 위협할 줄도 안다......
닭은 공룡처럼 고개를 끄덕거리며 돌아다닌다......
닭은 약한 닭이나 깃털색이 다른 닭을 공격하여 죽이는 습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