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사퇴를 거부하고 완주하겠다며 편지 형식의 각오를 올렸네요. 즐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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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의 편지


부끄럽습니다.

제 나름에는 여러분 앞에 서서 용감한 각오를 다지며 부패한 정권과 큰 싸움 한 번 하자 했습니다. 선거와 국회에서 힘껏 싸우는 모습 보여 드리며 시민의 힘을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여러분의 가슴에 상처를 드렸습니다.

또 저로 인해 애써 이룬 야권연대와 힘차게 향하는 정권교체의 희망 마져 사그라질까 두렵기도 합니다.

제 최선의 선택은 사퇴가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겠습니다. 저는 저를 지키려는 시민 여러분의 노고와 의지를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제 오점을 가리려는 것도, 더더욱 보잘것없는 김용민이란 개인을 지키려는 것도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오점 비록 크지만 그게 부끄러워 포기하고 숨어서는 안 될 저에게 주어진 막대한 과제가 있다는 걸 시민 여러분이 일깨워주셨습니다.

제가 주춤하는 사이에도 시민 여러분은 굽힘 없이 이명박 정권과 맞서 싸우고 계셨습니다. 제 잘못에 놀라 숨고만 싶었던 현재가 성숙하지 못했던 제 과거보다 더 부끄럽습니다.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심판 받겠습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 그 곁에 김용민이란 이름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죽어도 저 비열한 이명박 정권에는 굽힐 수는 없습니다. 나쁜 정권에 굴복하는 모습만은 보일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만든 덫에서 허우적댈 수는 없습니다.

숨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용감한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두 주먹 다시 쥐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다시는 약한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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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106303#p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