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야기라고 할 것 까지는 없는데요,

우리 집에서는 중학교때 처음으로 카메라를 하나 샀습니다.

케논 Ft-b 인가, 그때 당시 꽤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기억으로는 동네 전파상 아저씨가 구해준 밀수품인 것 같았는데,,,

f1.4 렌즈가 시원하게 박힌,,,,

 

그 귀한 카메라를 늘상 장농에 모셔두고,

식구들이 소풍갈 때 들고가지도 못하게 헸습니다.

그야말로 관상용 카메라였죠. 아침저녁으로 먼지털이로 털고

옆집 아저씨가 빌려달라고 하면 잊어버렸다고 뻥도 친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것으로 찍은 사진은 다 합치면 한.... 20롤 될까말까 ?

 

보통 1/120 초 정도 놓고 쓰니까 필름이 지나간 전체 시간은 대략 1/120*20*25 ... 초

 그러니까 실제 그 카메라가 워킹한 시간은 약 3초 ㅋㅋ 정도 되네요.

 

지금은 제 책상위에서 손장난 장난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레버를 감았다가 셔터를 누를 때, 그

 

차착.....

 

하는 기계음을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f1.4의 커다란 렌즈, 약간의 멀티코팅으로 무지개가 보이는

렌즈를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집니다.

 

....

 

이전에 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신문에서, 기자가 찍어주는 사진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귀하고 귀한 시절... 신문사의 눈이 우리의 눈을 대신할 때인데요,

 

어제 시청광장에서 "삼두노출" 사건이후 2분도 안되서

트위터랑, 블로그, 아프리카 티브 등에 사진이 봄날 벚꽃같이 쏱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40년전에 생각도 안했습니다. 그들의 사진에서 이제

우리들의 사진이 된 놀라운 사건입니다. 종이신문이 가진 독점적 사진권이 이제는

정말 사라졌습니다. YouTube에.... 사설 미디어도 너무 많고요.

 

세상이 너무 달라졌네요.

너무....

 

(구식 range finder 카메라 한 10개 가지고 있습니다. 제일 아끼는 것은 롤라이 35 조나와, Olympus 35 RC..

   그 자체로 예술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