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진화 – 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크리스틴 케닐리 지음, 전소영 옮김, 1판 1쇄, 2009년 8월, 알마.

『The First Word –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Language』, Christine Kenneally, 2007, Penguin Books.

 

 


 

85쪽 ~ 89쪽
 

Kenneally(52쪽): And then, at the same time, Massimo Piatelli-Palmarini, a colleague and friend of mine in the Department of Linguistics and Philosophy, published an article in Cognition on the evolution of cognition and language.

전소영(86쪽): 그리고 그 무렵, 언어심리학과에 있는 제 동료이자 친구인 마시모 피아텔리 팔마리니Massimo Piatelli-Palmarini가 <인지Cognition>에 인지와 언어의 진화에 관한 글을 실었습니다.

l       “언어심리학과”라고 번역했는데 “Philosophy”는 언어가 아니라 철학이다

 

 

 

Kenneally(53쪽): At the time that the Cognition article appeared, it looked to Bloom as if everyone else agreed with Piatelli-Palmarini.

전소영(86쪽): <인지>에 실린 글은 당시 블룸에게 마치 다른 모든 사람들이 피아텔리 팔마리니의 말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였다.

l       “At the time that the Cognition article appeared”는 “<인지>에 실린 글은 당시”가 아니라 “<인지>에 그 논문이 실렸을 당시에는”이다. 그 논문이 실렸던 시점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Kenneally(53쪽): Back then if you didn’t independently have an interest in evolutionary biology or evolutionary theory, the arguments of Chomsky, on the one hand, and Gould, on the other, were very persuasive.

전소영(86쪽): 당시에는 진화생물학이나 진화 이론에 자기 나름의 특별한 관심이 없어도 한쪽에는 촘스키의 주장, 다른 한쪽에는 굴드의 주장만 내세워도 매우 큰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l       “관심이 없어도”가 아니라 “관심이 없다면”이다. 진화론에 특별한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른다면 촘스키나 굴드의 헛소리에 넘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Kenneally(53쪽): We did not disagree with Massimo about his characterization of language.

전소영(87쪽): 우리는 마시모가 언어를 설명하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았어요.

이덕하: 우리는 언어의 성격 규정에 대해서는 마시모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l       “반대하지”를 “동의하지”로 반대로 번역했다.

l       “characterization”은 “설명”보다는 “성격 규정”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설명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언어의 기원에 대한 설명도 포함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동의하지 않는다.

 

 

 

Kenneally(53쪽): It was very drafty.

전소영(88쪽): 문장 빼 먹음. “다섯 쪽 정도였을 겁니다” 바로 다음 문장임.

l       “drafty”에는 “통풍이 잘 되는”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draft(초안)”의 형용사형으로 쓰인 듯하다. 대충 날림으로 썼다는 뜻인 듯하다.

 

 

 

Kenneally(54쪽): The “Stephen Jay Gould line” was that scientists were too quick to apply evolutionary explanations to everything.

전소영(89쪽): “스티븐 제이 굴드가 한 말”을 과학자들은 모든 진화론적 설명에 재빨리 인용했다.

이덕하: “스티즌 제이 굴드의 노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진화론적 설명을 모든 것에 너무 빨리 적용하려 한다.

l       전혀 엉뚱하게 번역했다. 굴드는 스팬드럴(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는데도 너무 빨리 적응론적 설명을 내 놓는다고 적응론자(adaptationist)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Kenneally(54쪽): like the mold marks on an old bottle or, in the case of an architectural spandrel itself, the triangular space “left over” between a rounded arch and the rectangular frame of wall and ceiling.

전소영(89쪽): 그것은 마치 오래된 통의 표면에 생긴 곰팡이 자국이나 아니면 건축물에서 벽과 천장의 직사각형 틀과 둥근 아치 사이에 “남는” 삼각형 모양 공간인 스팬드럴과도 같다.

l       “bottle”은 “통”이 아니라 “병”이다.

l       “mold marks”는 “곰팡이 자국”이 아니라 “주형 자국”인 듯하다.

 

 

 

 

 

90쪽 ~ 94쪽
 

Kenneally(56쪽): But there are large sectors that are in almost religious thrall to him.

전소영(91쪽): 그러나 그에게 거의 종교적인 예속에 가깝게 순응하는 분야들이 많아요.

l       “sector”는 “분야”가 아니라 “분파”로 번역해야 한다. 한 분야(field) 전체가 촘스키에게 예속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Kenneally(56쪽): I remember Chomsky made a throwaway mention in a footnote of an argument by a mathematician and an engineer that natural selection could not work.

전소영(91쪽): 저는 수학자와 공학자가 쓴 글의 각주에서, 자연선택이 일어날 수 없다고 촘스키가 아무렇게나 한 말을 인용한 경우도 보았어요.

이덕하: 저는 어떤 수학자와 어떤 공학자가 자연 선택이 작동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을 촘스키가 지나가는 길에 각주에서 언급한 것을 기억합니다.

l       수학자와 공학자가 촘스키의 말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촘스키가 수학자와 공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Kenneally(56쪽): In response to a question about why people were so willing to take one of the most fundamental questions about language – how it evolved – on faith, he replied, ……

전소영(92쪽): 그에게 언어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언어 진화의 문제를 사람들이 그렇게 신념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l       “on faith”는 “신념의 문제로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라 “쉽게 믿는다”는 뜻이다. 왜 촘스키의 말을 쉽게 믿어버리는지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Kenneally(58쪽): On the one hand, Chomsky believed many of the relevant issues were either too trivial or too hard, and on the other, Pinker and Bloom claimed the study of language evolution was neither too mysterious nor too challenging to grapple with.

전소영(94쪽): 촘스키는 이 문제의 많은 부분이 사소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한 반면, 핑커와 블룸은 언어 진화 연구가 불가사의한 것도 아니고 연구 불가능한 문제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덕하: 촘스키는 관련된 문제들 중 다수가 너무 뻔하거나 너무 어렵다고 믿은 반면, 핑커와 블룸은 언어 진화에 대한 연구가 너무 불가사의한 것도 아니고 해결하기에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l       여기에서 “trivial”은 “사소한”이 아니라 “뻔한”을 뜻하는 것 같다.

l       “too”를 빼먹고 번역해서는 안 된다. 핑커와 블룸도 언어 진화에 대한 연구가 어렵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너무 어려워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부정할 뿐이다.

 

 

 

 

 

95쪽 ~ 99쪽
 

Kenneally(59쪽): and the only possible way is through natural selection – the inestimable back-and-forth of random genetic mutation with small effects and then the selection creatures with those effects by nature.

전소영(97쪽): 그 유일한 방법은 자연선택, 즉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앞뒤좌우 무작위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작은 기능들이 생기고 그 기능을 가진 생물이 자연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통해서다.

l       진화 생물학에서 기능(function)과 효과(effect)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구분해서 번역해 주어야 한다.

l       “selection”을 “살아남는”으로 번역했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다. 자연 선택은 생존 경쟁과 번식 경쟁을 모두 포괄한다. 원문 그대로 “선택”으로 번역해야 한다.

 

 

 

Kenneally(60쪽): Humans don’t have to experience something directly to know that it’s either a good or a bad thing to do.

전소영(97쪽): 인간은 어떤 것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 위해 직접 실험할 필요가 없다.

l       “experience”를 “경험”이라는 단어를 놔 두고 “실험”이라고 번역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Kenneally(61쪽): All we are doing, they insisted, is applying the same kind of reasoning biologists apply when they discover complicated systems in other animals.

전소영(98쪽): 생물학자들이 다른 동물한테서 복잡한 질서를 발견할 때 적용하는 종류의 논리를 자신들도 적용할 뿐이라고 그들은 주장했다.

l       “system”을 “질서”라고 번역했는데 “체계(체제)”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Kenneally(61쪽): then I found out that the commentators would be Stephen Jay Gould and Noam Chomsky.

전소영(99쪽): 그런데 저는 그 강연의 해설자가 스티븐 제이 굴드와 노암 촘스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l       “commentator”를 “해설자”로 번역했다. 주 8(454쪽)에서는 같은 단어를 “비평가”로 번역했다. 문맥으로 볼 때 “비평가”가 더 적절하다. 여기에서는 기조 논문을 비판하는 패널을 가리킨다.

 

 

 

 

 

100쪽 ~ 104쪽
 

Kenneally(62쪽): On a previous Tuesday night thing, Steve and Alan Prince had had a major battle with Jay McClelland over computational models of language.

전소영(101쪽): 그전 주 화요일 밤에, 스티븐과 앨런 프린스Alan Prince는 언어의 컴퓨터 모형에 관해 제이 매클렐런드Jay McClelland와 큰 논쟁을 벌였습니다.

l       “computational models of language”를 “언어의 컴퓨터 모형”이라고 번역했는데 “언어의 계산적 모델” 또는 “언어의 계산 이론적 모델”이라고 번역해야 한다. 컴퓨터 모델과 계산 이론적 모델은 전혀 다른 것을 뜻한다. 계산 이론(theory of computation)이 컴퓨터(computer)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동일시할 수는 없다.

 

 

 

Kenneally(62쪽): The crowd was far bigger than any previous audience at the series, and a partition had been taken down to double the room size.

전소영(101쪽): 그날 관중 규모는 그 시리즈의 강연회 사상 가장 컸던지라, 자리를 만들려고 칸막이를 칠 정도였습니다.

l       칸막이를 친 것이 아니라 철거했다는 뜻이다.

 

 

 

Kenneally(62쪽): He said something like, ‘Well, language can’t be an adaptation for communication because it isn’t always used for communication. ……’

전소영(101쪽): 그는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적응의 소산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언어가 항상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 ’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l       원문에는 현재형인 “isn’t”라고 되어 있는데 과거형인 “않았기”라고 번역했다. 얼핏 보면 중요하지 않은 차이인 것처럼 보이지만 적응(adaptation)과 적응성(adaptiveness)의 차이를 고려해 보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진화에 대해 논할 때에는 과거에 적응적이었는지 아니면 현재에 적응적일 뿐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글쓰기 능력은 현재에는 적응적인 경우가 많지만 인류가 진화했던 과거 사냥-채집 사회에서는 글을 전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성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다.

 

 

 

Kenneally(63쪽): But if someone told you that John uses X to display television broadcasts, it would be a very good bet that X is a television set or is similar in structure to one, and that it was designed for that purpose.

전소영(102쪽): 그러나 누군가가 텔레비전 방송을 보여주려고 X를 사용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텔레비전 세트나 그와 비슷한 구조에 그러한 목적을 위해 고안된 사물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l       “design”을 “고안”이라고 번역했는데 “설계”라는 번역어를 많이 쓴다. 진화 생물학에서 “설계”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 “설계의 논거(argument from design)” 등을 “지적 고안론”, “고안의 논거”라고 번역하면 상당히 어색해진다.

 

 

 

Kenneally(64쪽): such as chins, hexagonal honeycombs, large heads on large bodies, and spiral markings.

전소영(103쪽): 마치 아래턱, 육각형 벌집, 커다란 몸집에 큰 머리, 소용돌이 채점 표시와 같다.

l       “marking”을 “채점 표시”라고 번역했는데 “채점”이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그냥 “무늬”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다.

 

 

 

 

 

105쪽 ~ 108쪽
 

Kenneally(66쪽): Many people saw the paper as coming from someone who had no ideological ax to grind against Chomsky.

전소영(107쪽): 많은 사람들은 촘스키에 대항해 사상적 도끼를 휘두를 이유가 없는 우리가 그러한 논문을 썼다는 점에 의아해했습니다.

l       원문에는 “의아해했습니다”를 뜻하는 단어가 없으며 문맥으로 볼 때도 그런 표현을 집어 넣을 필요가 없다.

 

 

 

Kenneally(66쪽): “Overall,” said Pinker, “some people were grumpy. ……

전소영(107쪽):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언짢아했습니다.

이덕하: 전반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언짢아했습니다.

l       골수 촘스키주의자들를 비롯한 일부가 언짢아했다는 뜻이지 전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언짢아했다는 뜻이 아니다.

 

 

 

Kenneally(66쪽): In 1994 he published The Language Instinct, a prizewinning account of language as a biological instinct that hit the bestseller lists.

전소영(107쪽): 1994년 그는 《언어 본능Language Instinct》를 출판했고, 그 책은 생물학적 본능으로서의 언어에 대한 탁월한 설명에 힘입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l       “prizewinning”을 “탁월한”으로 번역했는데 엄밀한 번역은 아니다. 상을 탔다는 뜻이다. 이 책의 내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상을 탔다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탁월하다고 보지는 않을 것이다.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