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조선족 혐오 이야기가 나오니까 유시민이야기 하면서 전라도 혐오증 어쩌고 하는 유시민 지지자가 나섰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718179&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C0%FC%B6%F3%B5%B5
전라도와 조선족을 묶어서 이야기 하고 있군요
사실 정사갤 애들이 호남인을 전라디언 어쩌고 하면서 하는 다른나라 사람 취급하는 사고방식과 유사하게
깨어있는 분들께서는
조선족(한국계 중국인) 이야기 하면 한국계 미국인이나 재미교포를 이야기 하지 않고
항상 전라도인을 이야기 하는 것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러면서 호남인들이 새누리당을 찍으면 안되는 고결한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웃기는 데요
물론 집단 편견의 문제에 대한 유사점이 있지만
조선족=>전라도 라는 자동연상을 하는 사람들이 영남친노들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죠
사실 한국에서 성적 소수자라던지, 인종 등에 대한 차별에 대한 비교로 항상 나오는 게 호남차별이긴 합니다.
논리 자체는 문제될 게 없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호남 출신자들은 저런 예를 드는 것에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겠지요.
유시민이 예전에 썼다는 저 글은 상당히 여기저기서 자주 인용되더군요.
그런데 저러한 문제의식을 가졌다는 유시민이 정작 그후 오랫동안 현실정치에서 집요하게 보여왔던 반호남적 정치행위를 보면
그가 가진 문제인식은 결과론적으로 호남에 대한 <경멸과 앞뒤한쌍을 이루는 값싼동정> 정도에 지나지 않고 실제로는 자기가 속해있는
영남인으로서의 안도감과 특권의식의 다른 표현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호남인이 정치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자기이익에 대한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대등한 정치세력/주체라고 보기 보다는 그냥
일방적으로 차별당하는, 비호남 지역민에 비해 열등하고 불쌍한 집단이고, 그러한 지역인식의 속성을 잘 알기에 "너희들의 표는
지역주의" "그런 소리 안 들을려면 내가 시키는대로 따라해"라고 자기 페이스를 강요하는 것이겠지요.
본격적으로 맛이 가기 전의 "김유식"도 비슷한 논조의 글을 쓴 일이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060716113810919&p=ohmynews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생긴 어떤 집단의 문제를 비교하면서 차별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비교사례로 호남차별문제를 끌어들이는 식의 방식을 자주 구사하는 사람들은 그 글을 쓰거나 퍼오는 심리/인식구조에서는 결국 은연중 호남멸시+비호남으로서의 안도감 이런 심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거리를 두는거죠.
뭐 비슷한 사례는 외국에도 있는 것 같은데 영국인이 차별사례를 들면서 아일랜드인을 늘 끌어온다든가, 일본인이 재일교포/한국인을 끌어온다든가 그런 사례가 종종 있더군요. 그 경우도 그 비교가 상수,상투화되어 있는 사람들은 사실은 차별의식이 있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게다가 저런 비교논법은 이렇게도 활용됩니다.
조선족 차별에 반대하자며 전라도 얘기를 끌어와서 불쾌감을 느끼는 전라도 사람이 나오면
그럼 너희는 "차별당하면서 또다른 부당한 차별을 묵인하는 것이냐" "그러면 되겠냐"
이렇게 자신들의 차별의식은 숨기면서 그러한 비교의 당위성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이죠.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왜 아직도 한나라당 타령 이냐고? - http://theacro.com/zbxe/free/497052
by 코지토]
지금 쟤네들은, 조선족 싸잡아 욕하는 것에 반박하려고
"전라도 억울한줄 알면 조선족도 억울하니깐 욕하지마~ "
하면서 전라도 차별 얘기를 갖다 붙이고 있잖아요.
이게 어디 한나라당 패악이니 영남 패권이니 영남 대중 비판이니 그런 거랑 매치가 됩니까요.
그리고 저건 촛점부터가 "경상 도" 가 아닌 "전라도"에 맞춰져 있어요.
조선족을 전라도에 비유하는 거죠.
헌데 현재 상황은 조선족이 아무리 약자집단일지라도, 엽기토막살인을 한 가해자 조선족 때문에 민심 흉흉한 시점인데
거기다 대고 전라도를 붙이면, 이게 대체 뭡니까?
코지토님 반갑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미몹에서 활동하시던 분 맞으시죠?
그곳에서 몇 번 뵌 것 같습니다. 저는 소심한 눈팅이라 정기적으로 글 쓴 적은 없습니다만...
이곳에서도 마찬가지구요.
생각지 못하게 과거 네임드를 이곳에서 뵙게 되네요.
물론 판단은 어느 정도 주관적입니다.
觀心法을 구사하는 궁예가 아닌 이상, 늘 글 쓴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요.
사실 저 글도 선의,호의에서 쓴 글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매번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한 집단차별이 문제가 됐을 때, 호남차별 사례를 반사적으로 끌어오는 사람들은
있어왔고 유시민,김유식 두 사람이 보여주듯이 그러한 언행의 이면에는 타자화와 우월의식이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