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분석입니다.

KT 전화번호부 등재자
나경원: 59.4%
박원순: 39.5%

비등재자
나경원: 42.9%
박원순: 55.4%

도대체 같은 여론조사인가 싶을 만큼 차이가 극심하죠. 전화번호부 등재자는 나경원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19.9%) 반면 비등재자는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12.5%) 있습니다. KT 전화번호부 등재자가 매우 보수적인 반면 비등재자는 야권성향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강남-강북만큼 차이가 있죠. 등재자의 비율은 40%에 불과합니다. 적절히 가중평균 하면 실제투표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만약 집전화 전화번호부만 보고 여론조사를 하면 터무니없이 여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과거에 여론조사기관들이 집전화 전화번호부 방식으로 조사하다가 개망신 당하고 요새는 RDD(Random Digit Dialing) '임의번호로 전화걸기'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등재자/비등재자 비율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더군요.  


2. 이번 총선 각 정당간 지지도 분석입니다.

집전화 (RDD방식)
새누리당 40.7%
민주당 32.2%

휴대폰
새누리당 36.0%
민주당 34.2%

등재자/비등재자 비율을 4:6으로 맞춘 집전화 결과는 새누리당이 8.5% 유리, 휴대폰 결과는 1.8% 유리하다고 나왔네요. 1번만큼 터무니 없는 차이는 아닙니다만 충분히 유의미한 차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대폰만 소지하고 있는 사람중 젊은층이 많고 당연히 야권성향을 띄는 것이죠. 집전화 없이 휴대폰만 소지하고 있는 사람이 약 2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고로 집전화에 80% 의 가중치를 부여하면 되겠죠.

그러나 휴대전화 소지자의 거주지를 파악할수 없기 때문에 총선에서 각 지역별 여론조사에 휴대폰은 제외하고 집전화만으로 조사합니다. 여전히 여론조사가 여권에 편향되게 나오는 이유죠. 

휴대폰 조사를 하려면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더군요. 오직 리얼미터라는 여론조사 기관만이 자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서 휴대폰 설문조사를 하고 20%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3. 야당지지자들은 무응답율이 높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여론조사가 충분히 신뢰도를 가지려면 응답율이 30% 이상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는 10%에도 못미치고 있죠. 무응답자가 무척 많은데 유독 야당지지자들이 그런 성향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정확히 어느정도 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이 안됩니다. 다분히 심리적인 문제니까요. 이명박 정부 들어 이런 효과가 매우 컸는데 과연 이번 선거에도 그럴지는 미지수라고 하네요. 정부 말기이니 더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민간인 사찰 이야기가 퍼지면서 야당지지자들이 더욱 응답을 꺼려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선거마다 0~5%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많은 여론조사 기관이 번호부 등재 집전화에만 의존한 여론조사를 했고 1,2,3번 편향성이 겹치다 보니 무려 20% 가까운 예측오류가 발생했죠. 닭대가리가 아닌이상 나름 개선하려고 노력하였으나 2,3번 오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가장 객관적이라고 평가받는 리얼미터만이 2번 오류를 해결했습니다.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은(대표가 전 민주당 당직자였다는 이야기가 있음) 애초에 야당에 상당히 유리한 샘플을 조사하여 발표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실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야당에 유리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