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이 공개한 김건희 발언

 

2022.01.17.

 

나는 여전히 윤석열 자체도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부인 김건희나 장모 최은순의 문제까지 생각하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바라고 이재명 당선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윤석열에게 표를 주는 것은 별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에 윤석열이 이준석과 극적 화해하고 2030을 껴안으며 윤핵관을 물리치고 세대교체할 의지가 있는 것 같아 그런 모습을 칭찬하고 당분간 윤석열 비판을 자제하고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어제 MBC가 방송한 김건희 발언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고 가야 하겠다.

 

어제 밤 MBC가 예고한 대로 김건희와 서울의 소리이명수(기자인지 촬영 기사인지 모르겠음)와 대화한 녹음 파일 일부를 방송했다.

먼저 MBC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명색이 탐사 프로그램이라는 스트레이트가 자체 취재와 검증도 없이 일개 유튜브 방송의 기자가 건넨 대화록을 대신 방송해 주는 것은 쪽팔리는 일이고, 기왕 방송을 할 생각이면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변죽만 울렸을 뿐아니라 김건희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검증도 하지 않고 김건희의 일방적 변호만 해주는 방송을 내보내 스스로 언론사나 기자, PD를 포기했다고 보여 실망이었다.

 

이 방송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윤석열 지지자들은 김건희를 국민 누나로 부르며 별 것 아니라며 희희낙락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윤석열 지지자들을 보면 그들의 도덕관과 세계관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김건희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김건희가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고 솔직하다고 평한다. 나는 전혀 이에 동의하지 못하겠다.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 서울의 소리가 어떤 곳인 줄도 모르고 6개월간 통화를 하고, 미주알고주알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단 말인가? 이명수와 통화했다는 자체만 하더라도 김건희는 정치적 감각 운운하기 전에 그냥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이명수에게 사적인 것, 정치적인 것을 다 털어놓은 게 솔직한 거라고? 저런 걸 솔직하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한가?

김건희는 몇 번 통화만 한 사람을 캠프에 들어오라고 그러고 심지어 자기 캠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거전략 교육을 의뢰하고 그 사례로 105만원을 주었다. 솔까말, 저런 인물을 들여 캠프에 중책을 줄 생각인 사람들이 대통령을 나오려 했다는 자체가 기가 막힌다.

문제는 그 동안 항간에 떠돌던 윤석열의 공식 캠프 외에 김건희가 따로 서초동에 캠프를 차리고 개입했다는 말이 김건희 대화록에 따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의 부인이니 선거에 일정 부분 관여할 수 있겠지만, 공식 캠프와 캠프 사람들이 손을 못댈 정도로 김건희의 파워가 셌다는 것이고, 김건희에 의해 윤석열과 캠프가 좌우되었던 것은 문제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게 한 요인이 대부분 김건희 때문이라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

 

사람들은 김건희와 이명수의 대화 내용에 폭발성이 있는 것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 나는 그 내용 이전에 김건희가 진보언론(서울의 소리) 기자(이명수)6개월간, 53차례, 7시간 45분을 통화했다는 사실에 더 주목한다.

뉴스버스의 전혁수 기자와 쥴리 문제에 대해 먼저 언급하며 통화했던 것이 보도되어 윤캠프에서 난리가 나고 논란이 불거져 김건희의 기자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는데도 이런 걸 깡끄리 무시하고 서울의 소리 이명수와 계속 통화한 사실만 봐도 김건희가 어떤 인물인지 가늠이 되지 않나?

뉴스버스가 김건희와 통화한 내용을 보도한 시점이 630일이었다. 그런데 김건희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와 통화를 시작한 것은 그 이후부터이고 작년 12월까지 계속 이어졌다. 뉴스버스 기사가 나가자 윤석열 캠프는 난리가 났다. 윤캠프 인사들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김건희 단속을 윤석열에게 요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단속이 되기는커녕 김건희는 이를 무시하고 자기하고 싶은 대로 다했던 것이다. 이는 윤석열이 김건희에 동조하거나 김건희를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뉴스버스와의 통화는 경선기간이고 윤석열 개인 캠프 시절이니까 억지로라도 이해해 주겠지만 윤석열이 국힘당 후보가 되고 국힘당 선대위가 공식 출범했음에도 김건희는 선대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선대위 통제를 받지 않고 오히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윤석열 지지자들은 김건희에 대해 '걸크러쉬''국민 누나''센 언니'라며 치켜세우지만, 나는 저런 여성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영부인으로 행세했다가는 나라 망칠 것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윤석열도 김건희를 통제하지 못하고, 윤핵관들의 조언조차도 깡끄리 무시하는 김건희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나?

대통령 후보 부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이러는데 영부인이 되면 어떻겠나?

일설에는 김건희가 추석 직전에 공식석상에 데뷔하기 위해 자신이 별도 운영하는 서초동 캠프에서 만든 영상을 윤캠프로 보냈는데 워낙 조잡해 도저히 내보낼 수 없어 윤캠프가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열린공감tv가 김건희 캠프에서 만든 윤석열의 신년인사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너무 유치해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김건희가 캠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캠프인사들이 김건희를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김건희 데뷔용 영상을 윤캠프가 거부한 것을 보면 얼마나 그 영상이 조잡했는지 짐작이 된다.

김건희 데뷔용 동영상을 찍고, 윤석열의 2022년 신년인사 동영상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김건희는 서초동에서 개인적으로 캠프를 최근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버젓이 국힘당 선대위라는 공식 조직이 있는데 김건희가 그렇게 물의를 일으키고도 여전히 개인적인 선거활동을 했다는 것을 보면 김건희는 자기 확신에 찬 인물이거나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안하무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개똥철학에 허위의식으로 가득차고 자기 확신이 강한 인물이 국가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가 되어도 문제이고, 안하무인이 배우자가 되어도 국민들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MBC의 방송을 보고 매우 충격을 받았던 것은(물론 예상은 했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이나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이나 언론들을 손 볼 것이라는 김건희의 말이었다. 김건희의 이 말 한 마디만 해도 김건희는 비난받아야 하고, 윤석열은 석고대죄해야 하는데 웃기게도 언론들은, 특히 보수언론들과 윤석열 지지자들은 어물쩍 넘겨버린다. 윤석열 선대위와 김건희측도 미투와 안희정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며 사과한다고 말을 했지만, 정작 위의 발언에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는다.

 

김건희의 말을 찬찬히 뜯어보면, 윤석열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이 개소리임을 알 수 있다.

김건희는 박 대통령 탄핵과 조국 수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우리 진짜 목숨 걸고 진짜 박근혜 수사하고 했는데 근데 지금은 또 이제 우리가 또 조국 수사했다고 이제 조국 수사를 이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이제 너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이렇게 공격을 했지. ......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정경심도 그냥 좀 가만히 있고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거든? 조용히만 좀 넘어가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김건희 말에 따르면, 자신과 윤석열은 원래 좌파였고(솔까말, 김건희나 윤석열이 좌/, 진보/보수 개념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음. 김건희의 예전 페북을 보면, 주진우 기자, 한겨레 신문, 오마이뉴스 등 좌파 언론이나 좌파 인사들이 주로 링크되어 있어 김건희는 허위의식이 가득한 조국과 같은 깡통 강남좌파였던 것으로 보여짐.), 민주당과 문재인의 뜻에 따라 윤석열은 박근혜와 전정부 인사들, 양승태와 판사들을 목숨 걸고 수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윤석열이 문재인을 위해 조국을 수사했다는 말도 그냥 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김건희는 유시민이나 김어준 등 조국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크게 만들지 말고 가만히 있었으면 윤석열이 정경심을 구속하고 조국을 기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얼 말하는가? 진영과 사람에 따라, 혹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사하고 구속했다는 뜻이다. 윤석열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윤석열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면 김건희는 저런 말을 할 수 없다. 윤석열은 권력 주변에서 권력자의 입맛에 맞춰 칼춤을 추다, 권력 내부의 갈등이 일어나자 자기 살 길을 찾아 나선 것뿐이다. 그러다 한편으론 운이 좋고 한편으론 권력의 추악한 내막을 자세히 모르는 대중들에 의해 반문의 아이콘이 되어 보수의 대통령 후보까지 오른 것이다.

윤석열은 박근혜가 당선된 2012년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광화문 시위 현장에도 나갔고, 그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 최순실 특검의 수사팀장이 되기 전과 수사가 끝난 후에 김의겸과 만나 한 이야기들은 윤석열이 얼마나 권력지향적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사적 복수심도 얼마나 대단한 지 보여주고 있다. 김건희가 우리가 정권 잡으면 너희들은 다 죽는다라느 뉘앙스의 말을 이명수(기자)에게 서슴없이 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일까?

 

조국이 이재명 지지한다고 이낙연 지지자들을 비롯한 친문들이 윤석열 찍겠다는 소리도 들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며 365일 광화문에서 시위하던 어르신들은 박근혜와 전정부인사들을 혹독하게 다루었던 윤석열이 문재인을 때려잡아줄 거라며 열렬히 지지하고, 윤석열 청문회 때 윤석열을 윽박지르며 성토했던 장제원을 비롯한 국힘당 인사들은 윤핵관이 되고, 윤석열에게 계란 테러했다고 구속되었던 김상진은 열지대를 만들어 윤석열을 자진 경호하고 있다.

김건희는 가세연을 기생충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윤석열은 제일 먼저 가세연에게 협조를 부탁했다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스러운데, 박근혜와 박정희를 옹호하며 어르신들의 코인을 털어먹던 가세연이 윤석열 빨기로 돌변했다가 이번에 김건희가 가세연을 기생충 같은 놈들이라고 비난했는데도 강용석과 김세의는 김건희를 이해해 준다고 대인배 코스프레하고 자빠졌다.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친문과 반문이 대척하는 것인지, 한 편인지도 헷갈리고, 오목눈이 새집에서 살아남아 나오는 새끼 새가 오목눈이일지 뻐꾸기일지도 대선이 끝난 한 참 뒤에야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를 더욱 어이없게 하는 것은 윤석열 지지자들은 김건희의 말을 철썩 같이 믿기만 할 뿐, 김건희 말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체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93'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 김건희는 "우리 남편이 한 적이 없는데 정치공작 하는 거"라며 "유승민 쪽하고 홍준표 쪽하고 공작을 하는 거다. 우리 남편을 떨어뜨려야 자기네가 나오니까,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원래 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그러잖아요"라고 말한다.

고발사주 건이 홍준표와 유승민의 공작의 산물인가? 조성은이 홍준표와 유승민의 사주를 받고 고발사주 건을 터뜨렸단 말인가? 윤석열 휘하에 있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이 수사자료와 정보를 김웅에게 보낸 것은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이다. 공수처의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와 관계없이 손준성이 김웅에게 보낸 것은 명백하며, 김웅이 조성은에게 보내고 한 말이 녹취로 남아 있는 이상 윤석열도 무관하다 볼 수 없다.

김건희는 어떤 물적, 정황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고발사주 건이 홍준표와 유승민의 공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모 검사와 체코 등 동유럽 1011일 여행에 대한 해명도 마찬가지다.

이명수가 당시 여행 갔던 사진을 갖고 있다고 하니까, 김건희는 팩키지 여행을 셋이 함께 간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양모 검사와의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검사 권력이 피의자와 모종의 관계를 갖고 제3의 인물이 피해를 본 게 아니냐는 것이 문제다. 양 모 검사와 김건희가 어떤 사적 관계를 가지든 그건 그야말로 사생활 문제이니 둘이 알아서 할 문제로 그걸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나도 생각한다.

그런데 김건희가 해명해야 하는 것은 양 모 검사와 어떻게 알게 되었으며, 어떤 관계이길래 함께 팩키지 여행을 가고, 양 모 검사 부인은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 하지 못한 것을 김건희는 어떻게 알게 된 것이냐는 것이다. 당시 출입국 기록이 삭제되고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

왜 김건희 모친 최은순과 최은순의 친척 이름으로 미국에 있는 양모 검사의 아들과 부인에게 18,000(?)을 송금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양모 검사의 모친과 김건희는 잘 알게 되었으며, 양 모 검사의 부모 집에 왜 김건희의 그림이 걸렸는지 궁금하다. 양 모 검사의 모친은 김건희를 며느리로 생각했고, 자주 집에 왔다고 증언했으며 윤석열과 하와이로 신혼여행 간 것도 밝혔는데 이는 양 모 검사가 치매에 걸려 헛소리를 한 것인가? 그리고 김건희는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어떻게 인수하게 되었으며, 양 모 검사 부모의 양평 땅이 김건희(최은순)가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왜 담보로 제공되었는지, 아크로비스타의 최초 분양자도 아닌 최은순이 중도금을 납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구입(2006) 전까지는 김건희는 대학원을 다녀 수입이 없었는데 10억 가까운 아파트 구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단지 양 모 검사와 유럽 여행은 팩키지 상품인 여행이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김건희는 윤석열이 경선 토론장에서 손바닥에 자를 쓰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써 준 것이라며 무속신앙과 결부짓지 말라고 했다.

김건희의 자 해명은 윤석열측이 해명했던 것과 똑같을 뿐, 전혀 설득력이 없다. 하루도 아니고 수일간 자를 주민 할머니가 손바닥에 써 주는데도 거부하지 않았던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손은 씻지 않고 손가락만 씻기 때문에 손바닥 자가 지워지지 않았다는 해명은 쓴웃음만 나오게 했다.

김건희가 사적으로 운영하는 서초동 캠프에는 무속인들이 다수 있는 모양이다.

건진법사(전모씨)라는 사람이 최근까지 활동했다는 사실이 확인 되었고, 건진법사 뿐아니라 딸과 처남도 함께 활동한다고 한다. 건진은 무속인들의 어머니인 마고할머니를 모시는 무속인임이 드러났다. 국힘당은 건진법사 전씨를 무속인이 아니며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저희는 전통적인 역사를 이어오는 조계종이고, 저희 쪽에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 자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건진 뿐아니라 다수의 무속인들도 김건희를 보좌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민비의 진령군이 오버랩되는 것은 내가 과민하기 때문일까? 정법(천공)을 윤석열 부부가 찾아가 조언을 듣고, 윤석열은 정법 강의를 들어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김건희는 도사들과 영적인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 된다.

 

MBC는 방송하지 않았지만,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로 내보낸 김건희가 자신의 엄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다.

"저희 엄마는 정말 바른 사람이에요. (지금) 나온 거는 너무 그렇게(안 좋게) 나왔는데, 저희 엄마가 생각 외로 순진하고 순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속았어요. 우리 엄마가 진짜 억울하거든요, 저희 엄마가 진짜 불쌍해요. 사위가 (검찰)총장이라 무슨 말도 못하고, 이해충돌 때문에 고소도 못하고. 아무 말도 못하게 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다 우리가 뒤집어 쓴 거죠"

김건희 말대로 엄마(최은순)가 정말 바른 사람이고, 순진해 속았다면, 300억이 넘는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위조한 사람은 김예*으로 김건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임직원이었다), 요양병원을 불법 운영하여 20억이 넘는 건보료를 받아먹다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나? 잔고증명 위조와 불법 요양병원 운영했다고 유죄를 선고한 판사는 올바르고 순진한 사람을 억지로 유죄로 덮어씌운 악마인가? 최은순이 양평 아파트 분양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하나도 내지 않은 것이 말이 되는가? 최은순은 이것 말고도 동업자들과 여러 송사에 휘말려 있고, 김건희는 정대택과의 위해모증죄 다툼에서도 1억원을 들고 백모 법무사를 회유하러 간 적이 있다.

물론 김건희는 자신의 모친에 대해 좋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걸 이해는 하지만, 대중들에게 김건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야 하는 것처럼 강요하지는 말자.

김건희의 말은 검증의 대상이지, 그 자체가 진실이 아니다. 김건희는 그 동안 숱하게 거짓을 말했다. 허위 이력, 가짜 수상 기록, 가짜 전시 기록 등이 문제가 된 사람이다. 전력이 있는 사람의 말은 더더구나 더 철저히 검증해야 하지 않겠나?

 

MBC가 방송에 내보지 않은 내용들을 보면, 김건희가 왜 이명수를 50여 차례 통화했는지 그 이유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김건희는 윤석열 청문회 시 뉴스타파가 윤석열을 깔 때, 서울의 소리 백은종이 뉴스타파를 찾아가 항의하는 모습을 보고 서울의 소리에 호감을 가졌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가 정대택과 연대해 윤석열을 까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멍청한 사람이고. 그런데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가 정대택과 한 편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대화 내용을 보면 서울의 소리가 정대택과 한 편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가 정대택 편이라는 걸 알면서도 서울의 소리 기자라고 신분을 밝힌 이명수와 50여 차례 통화를 하고 관계를 이어온 것일까?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와 정대택이 한 편인 줄 알면서도 이명수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정대택의 정보와 정대택의 대응책을 빼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 번의 강연에 105만원 현금을 주었고, 캠프에 들어오면 1억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윤석열이 집권할 경우 이명수에게도 콩고물이 떨어질 수 있다는 투의 말을 흘린 것이다.

자신의 가족사를 감성적으로 이야기해 동정심을 사고, 누나-동생이라 부르며 친근감도 보이고 있다. 은근히 미래권력을 앞세워 협박성 멘트도 날린다. 아마 김건희는 이명수가 자기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의 소리에 자기 사람을 심어 놓을 수 있어 정대택 등 최은순과 김건희 관련하여 소송중인 사람들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 듯하다.

이렇게 나름 자신한 건 그 동안 살아왔던 경험과 자신이 비즈니스에서 얻은 경험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이 경선에서 국힘당 후보가 되고 난 뒤는 물론 작년 12월까지 이명수와 통화하며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이런 목적도 없이 이명수와 통화를 12월까지 이어 왔다면 진짜 생각 없는 사람이고. 이런 목적을 갖고 있었던 없었던 야당의 대통령 후보 부인이 이명수와 통화를 6개월간 53 차례, 7시간 45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김건희는 생각 없는 사람이긴 마찬가지지만.

 

MBC가 다음 주에 2차 방송을 한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1차는 맛보기이고 2차가 본방송이 아닐까 생각된다. 윤석열측과 윤석열 지지자들도 1차 방송을 보고 환호작약하지 말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만약 2차 방송도 1차와 비슷한 (대중들 입장에서)밋밋한 것이라면 MBCㅅㅂㅅ이며, X맨 역을 톡톡히 한 셈이 될 거다.

(물론 나는 1차 방송 내용에서도 김건희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생각하지만, 대중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일반적인평가에도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