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윤석열이 한 발언이라고 한다. 그 콘텏트가 국회 청문회장이었던 모양이나, 아마도 그때 처음 한 말은 아니고 평소 입버릇처럼 해오던 말이었을 것이다.

위 발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연상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충성하는 강단과 기개"였으리라. 당연히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가의 구호와 선연한 고대비가 이루어졌다.

자연계에 네 가지 힘이 존재하듯이, 인간계에도 네 가지 힘이 존재한다.
1. 매력 ≒ 전자기력
2. 폭력(권력) ≒ 강력
3. 금력 ≒ 중력
4. 노동력 ≒ 약력

"사람에게 충성한다"고 할 때의 그 사람이란 매력을 가진 사람, 금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폭력이란 합법적 폭력과 불법적 폭력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일국의 검사가 불법적 폭력에 복종할 리는 만무하며, 합법적 폭력에 복종함이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또한 검사가 노동력에 복종할 일도 흔하지는 않을 테고. (마스터 키를 쥐고 있는 청소부 아줌마가 방 비우라고 요구하면 잠깐 비우기는 할 거고, 이발사가 고개 수그리라고 하면 고개 수그리기는 할 거고, 의사가 옷 벗으라고 하면 옷 벗기는 할 거다.)

전두환은 하나회 회장이라는 매력을 가지고 하나회 회원들에게 명령하여 12. 12 쿠데타를 일으켰다. 김대중은 전라도의 한을 팔아 그 매력으로 대통령이 되었고, 노무현은 국회 청문회장에서 명패를 집어던지며 깽판을 쳐서 청문회 스타가 된 후, 그 매력을 이용하여 대통령 자리까지 꿰찼다. 그뿐인가? 박근혜와 문재인의 경우 시체팔이 관장사로, 즉 망자의 매력을 섭취하여, 같은 자리를 차지하였다. 윤석열이, 대깨문들이나 박사모들과 달리, 이런 매력에 글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으니 인구에 회자된 것일 터였다.

사정이 그러하다면, 윤가는 자기 발언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충성의 대상이 아닌 "사람"에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안해나 장모나 친구도 들어갈 터이니 말이다, 안해의 매력이 아무리  클지라도. 안해도 그럴진대, 하물며 김종인, 이준석 나부랑이이겠는가?

윤가가 언행일치를 보인다면, 그래서 문가에게 충성하지 않았음에 더하여  문가 일당 단죄를 공약으로 삼는다면, 그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예전부터 유명한 표어도 있지 아니한가?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정작 대통령 선거 운동은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초전보다 먼저 탐색전을 하는 도중에 무슨 잡음인들 없겠는가? 잡음이 나더라도 크게는 상관없을 것이다. 매복 기습 작전이 아니라, 평원에서의 대회전일 터이므로. 여기서는 란쳇터 제1법칙, 제2법칙대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문가 저질러 놓은 적폐가 산처럼 쌓여 있고, 이가가 저질러 놓은 비리가 강처럼 흐르고 있은즉, 화력은 충분하다. 오로지 지휘관의 판단력과 추진력만이 더 필요할 뿐이다.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