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마태복음 10:16)

예수가 그의 제자들에게 내리는 명령은 예수의,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이상일 터였다. 그러나 실제는 대개 이상을 배반한다.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지"라는 에미넴의 대사처럼, "뱀 같고도 비둘기 같기"까지는 얼추 맞추었으되, 순서를 틀렸기가 십상이다. 그리 되면 비극이요 재앙이다.

"너희는 뱀같이 사악하고 비둘기같이 우둔하도다!"

바야흐로 이가와 윤가가 남한 대통령(이라고 쓰고 "대총독"이라고 읽음) 선거에 나서려는 모양이다. 초기에 윤가의 쉬운 게임으로 여긴 사람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세상 일이 그리 거저 먹기일 수는 없고, 이미 판세가 일차 뒤집힌 듯이 보인다. 그렇게 된 계기중 하나가, 삼프로라는 인터넽 방송에 츨연하여 한 시간 반동안 집중 질의응답하는 코너가 있는데 거기서 이가가 비교적 무난하게 상식적으로 답변한 반면 윤가는 상식조차 없이 옹알이 수준을 가까스로 모면한 어버버를 시전하였음이라고 한다. 이것이 가치부전(假癡不癲)의 계교일 리는 별로 없어 보이니, 실제 머리속 내용이 그러할 것이고, 그것을 단기 속성으로 채울 방도도 없다.

차라리 뱀같이 사악하더라도, 비둘기같이 우둔하다면 그 해악은 오히려 적을 것이다. 

* 뱀 같음과 비둘기 같음의 경우의 수는 네 가지이다.
1.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함: 성인(聖人)
2. 뱀같이 사악하고 비둘기같이 우둔함:,범인(凡人)
3. 뱀같이 사악하고 뱀같이 지혜로움: 비범인( 非凡人)
4.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비둘기같이 우둔함: 비범인(非凡人)

이든 윤이든 (1)이나 (2)는 아닐 거고, 일부 평가처럼 이가 (3)이고, 윤이 (4)라면, 나라와 인민들을 위하여는 (3)보다는 차라리 (4)가 '덜' 위험하지 않겠는가 여겨진다, 그래 봤자 대총독이지만.

최종적으로 판세가 이 4할(전라도 3할 + 경상도 1할), 윤 3할, 안 3할이 되었을 경우; 윤과 안이 단일화하지 않는다면 문가 당선의 재판이 될 것이다. 안의 입장에서 그가 한 번이라도 포기하여 악순환을 끊지 않는 한 이런 필패 구도가 거의 영구 고착이며, 듣기로는 안의 현재  절체절명의 목표가 '정권 교체'라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 볼 일이겠다.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