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 사교적: 공동사회(Gemeinschaft)에서

2. 업무적: 이익사회(Gesellschaft)에서


성별에 따른 인간 관계로 분류할 수도 있다.

1. 남-남

2. 남-녀

3. 녀-녀


위 두 분류를 가지고 데카릍 곱을 하면 모두 여섯 가지 인간 관계가 나온다.

1. 사교적 남남 관계

2. 사교적 남녀 관계

3. 사교적 녀녀 관계

4. 업무적 남남 관계

5. 업무적 남녀 관계

6. 업무적 녀녀 관계


위 여섯 가지중 2번과 5번은 남녀 성별이 다르다는 점으로 인하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교적 남녀 관계가 업무적 남녀 관계로 발전할 일은 별로 없을 터이나, 그 반대의 경우는 흔히 상상되며, 만약 혼기가 찬 미혼 남녀들이라면 훈훈한 백년 가약으로 귀결될 수도 있으나, 보통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게 되기가 십상팔구이다. 그래서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펜스 룰'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사교적 남녀 관계이든 업무적 남녀 관계이든, 이 남녀 관계가 남남 관계 및 녀녀관계, 즉 동성간 관계와 구별되는 점이 한 가지 현저하다. 그것은 바로 여자들이 거의 절대로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남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다 보면, 적게든 크게든 잘못이 일어날 수 있다, 실수에서든 고의에서든. 하다 못해 시간 약속 하나만 보더라도 그 약속이 항상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 잘못이 발생하였을 경우, 남자들은 대개 (1) 먼저 잘못을 시인하고, (2) 사과하고, (3) 보상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1) 먼저 잘못을 시인하는 경우가 없고, (2) 잘못을 지적하여도 사과하지 않거나, (3) 결국 사과하더라도  "이미 사과했으니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거나 따지지 말라"는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 나이가 제법 되는데, 여자가 잘못을 지적받은 후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우를 '평생동안' 단 두 번 경험하였다고 한다, 기억이 그러하다니 실제로는 좀  더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여자들이 이런 경우에 하는 말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내가 잘못하긴 잘못했는데 이 정도는 여자친구니까 한번 넘어가 줄 수 있는 거 아니야?

2. 내가 잘못한 건 아는데 오빠가 말을 서운하게 하잖아?

3.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내가 서운해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봤어? 내가 오빠 여자친구는 맞아?

4. 내가 오빠 여자친구는 맞아? 그렇게 하나하나 다 말로 이겨 먹어야 속이 시원해?

5. 내가 오빠 잘못했을 때 그런 식으로 말했어? 그냥 모른 척 해 줄 수 있잖아? 꼭 그렇게 다 짚고 넘어가야 해?

6. 오빠도 저번에 나한테 비슷하게 했었잖아. 나는 그 때 화 안 냈는데 오빠는 왜 나한테 다 이겨 먹을려고 해?

7. 아니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서 얘기하면 나도 할 말 많아, 오빠. 내가 그냥 넘어갔던 거지.

8. 오빠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면 나도 내가 잘못한 거 사과할게.

9. 오빠!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100이면 100 다 내가 서운했겠다고 말할 걸?

10. 아 어제 사과했잖아? 왜 또 이야기 꺼내?

11. 아니 오빠. 그거 이미 끝난 얘기 아니야? 왜? 또 싸우자고?

12. 어제는 오빠가 눈 무섭게 뜨고 계속 몰아 붙이니까 무서워서 미안하단 소리가 목에 걸려서 안나왔어.

13. 오빠가 잘못해서 내가 화낸 걸 싸웠다고 표현을 해? 오빠는 왜 기회만 나면 나 가르치려고 들어?

14. 연애 안 해봤어?

15. 이제 그만 해. 알았어.


위 대사들은 사교적 남녀 관계에서 쓰이는 표현이므로, 업무적 남녀 관계에서 아직 질적 변화(지양)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써먹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또 방법이 있다. 바로 선즙필승(先汁必勝)이라는 필살기이다. 이것은 피해를 입고 잘못을 지적하는 남자를 오히려 천하의 몹쓸 놈에 가해자로 만드는 무적의 비결이다.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어 중한 내상을 입게 되면, 더 이상 치유가 불가능한 경지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현금의 남한 미혼율 급증 및 출산율 급락의 원인중 하나일 거라고 본다. 위에 열거한 여섯 가지 인간 관계중 번식적 생산성이 있는 종류는 '사교적 남녀 관계' 하나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사라져 간다면 그 종국은 지구인 2.0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출처 미상의 강호 격언이 있다.

"남자가 만일 이성에게 하듯이 동성에게 하면 만 명의 벗을 얻을 것이요,

여자가 만일 이성에게 하듯이 동성에게 하면 만 명의 적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