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읷피어의 「한여름밤의 꿈」과 달리 조동연의 「한겨울밤의 꿈」은 별로 해피 엔딩이 아닐 모양이다.

자세한 내막은 입에 올리기도 남우세스럽다. 남한 TV의 아침을 여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가 그냥 드라마인 줄로만 알아온 나이브함을 반성한다.

보면서 담박에 떠오르는 지나 격언이 있다.
"인파출명 저파비(人怕出名 豬怕肥)"
사람은 이름나기를 두려워 하고, 돼지는 살지기를 두려워 한다.

조동연이 무슨 짓을 어떻게 하였든 일반인들이 그걸 어찌 알며, 어찌 관심 가지겠는가? 그러나 이재명 선거 캠프 서열 공동 2위, 실제 3위라면 이것은 이미 갑남을녀가 아닌 것이다.

그림 형제의 「그림 동화집」에는 "어부와 그의 아내"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마술에 걸린 넙치(=광어)를 잡은 어부가 넙치를 놔주는 댓가로 소원을 빌 수 있게 되는데, 어부의 아내가 새 집 → 귀족 → 왕 → 황제 → 교황으로  소원을 높여갈 때마다 넙치가 소원을 들어주나, 마지막으로 우주를 다스리는 신이 되고 싶다고 하자 넙치가 들어준 내용은 도로 "오두막에서 빵 굽는 할멈"이었다는 것이다.  화학 실험 할 때 쓰는 탄탈롯의 접시를 연상시키는 교훈적인 동화이다. 

조동연이 위 동화를 읽었더라면, 혹은 노자의 가르침을 배웠더라면 우주항공 전문가 행세도 안 했을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랬더라면 비웃음은 좀 덜 유발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 하였으니 "사람 마음이 만족하지 못 하니 뱀이 상을 삼킨다 (人心不足蛇呑象)"는 지나 설화대로 된 셈이다.

국기(國技)가 사기와 매춘인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겠다고 상상은 했으나, 이토록 무모한 인간이 있을 줄이야! 기본적인 지피지기(知彼知己)조차 아니 되었으니, 남한 육사에서 대관절 무엇을 배웠음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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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패션 잡지 ‘에스콰이어’ 한국판 조사 결과, 성인 남성 25%, 여성 26%가 출세를 위해 잠자리를 한 적이 있고, 실제로 자고 나서 남성 19%, 여성 23%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같은 기간 에스콰이어 미국판에서는 미국 남성 6%, 여성 4%만 ‘그렇다’고 답했다. 명색이 동방예의지국이요, 유교 사상이 뼛속까지 배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 데서나 남녀가 쪽쪽 빠는 미국 사람들보다 몸뚱아리를 함부로 굴린다는 얘기다. 더구나 한국 남자들이 높으신 여자분께 몸로비를 한다는 건 엄청 놀라운 일이다.
http://m.mk.co.kr/opinion/columnists/view-amp/2014/08/1083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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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문득 이건 국가가 아니라 국가 테마 파크임을 상기하고서는 다행감을 회복한다.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