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국가라면 세 종류의 무력 보유 집단을 가지게 마련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남한도, 비록 국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이기는 하나, 마찬가지이다.

그 세 종류란 다음과 같다.
1. 군대: 총과 포를 보유
2. 경찰: 봉과 총을 보유
3. 의사: 칼과 광선총을 보유

이들은 무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무력을 함부로 쓰거나 잘못 쓰지 않도록 엄격한 교육, 훈련 및 자격 검정을 받아야 하며; 이들이 과실을 저질렀을 때는 그냥 과실이 아니라 "업무상 과실"이 되어 매우 세게 처벌받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중 하나가 이들이 계급 사회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 군대
1. 대장
2. 중장
3. 소장
4. 준장
5. 대령
6. 중령
7. 소령
8. 대위
9. 중위
10. 소위
11. 준위
12. 원사
13.  상사
14. 중사
15. 하사
16. 병장
17. 상병
18. 일병
19. 이병

*  경찰
1. 치안총감
2. 치안정감
3. 치안감
4. 경무관
5. 총경
6. 경정
7. 경감
8. 경위
9. 경사
10. 경장
11. 순경

* 의사
1. 지도 전문의
2. 전문의
3. 전임의
4. 전공의 레지던트 4년차
5. 전공의 레지던트 3년차
6. 전공의 레지던트 2년차
7.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8. 전공의 인턴
9. 일반의

높은 계급 = 높은 권한 = 높은 책임 이라는 계층성(gradation) 원칙 또한 공통이다.

수술실에서 경막상 혈종 수술을 위하여 두개골을 열자마자 피가 분수처럼 터져 무영등을 적시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생전 처음 개두술에 조수로 참여한 인턴이  피분수 맞고 기절한다면 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그에 대한 인사 고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집도의가 기절한다면 이는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책임의 크기가 전혀 다르며, 기대 수준 또한 다르기때문이다.

여경 도주 사건에 대하여 추가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경찰 경력 19년의 40대 경위인 남자 틀경(틀딱+경찰)이 빌라 현관 안으로 들어섰다가, 도주중인 여경과 접선한 후, 함께 빌라 밖으로 일단 도주하였다고 한다. 어이가 실로 가출한다.

그에게는 직무유기죄뿐 아니라, 지휘 통솔 책임까지 엄히 추궁하여야 할 것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윗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아랫사람으로 시작하여 윗사람의 태도와 자세와 언행을 보고 듣고 배우고 흉내내며 차츰 커가는 것이다. 미메싯(mimesis)이라고 부르며, 이를 가리키는 조선 속담도 있다. "정수리에 부은 물이 발뒤꿈치까지 흐른다." 6 개월간 경찰 학교 다닌 후 초임이라는 그 여경이 그동안 배운 게 아무 것도 없다면 그것은 윗사람들 잘못이다. 더하여 윙맨이 머릿속이 하얘지자 리더부터 찾음이란, 비록 옳은 행동은 아니나, 불가해한 일 또한 아니라고 본다.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