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효과를 고려한 검토입니다.
1. 정치 혐오를 불러 일으킨다.
선거운동 쟁점을 희석하려는 의도보다 투표 참여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2. 지지자들에게 쪽팔리지 않도록 격려한다.
수천만원의 채무에도 복지가 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걱정이신 우리 딸아이의 할아버지인 일흔이 넘은 아무개님. 이런 분들에게 다 똑같은 놈들이라며 예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라도 꼭 박근혜를 찍어야 한다는 심판으로 기능하게 하게 하면서 동시에 도덕적으로 덜 쪽팔리게 하려는 선거운동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3. 반대파들의 분열을 유도한다.
반 이명박 전선에 균열을 이루게 하는 거죠. 결국 연합하려는 세력이 부패한 세력이니까 그들과 연합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지금 이 정권은 고양이도 문다는 궁지에 몰린 쥐와 같은 상황입니다.
4.19에 앞선 3.15 부정선거와 같은 위험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좀 오바 아닌가 했는데, 어쩌면 살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아요.
조지 W. 부시가 동생 잽 부시를 동원해(?) 일으켰던 부정선거를 보면 시대가 어떤 시댄대라고 안일하게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불법사찰이 있을 거라고 짐작이나... 했겠군요...
사실 불법사찰은 국정원을 통해서 더욱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겁니다.
국정원 공채 시험에 관심을 두던 친한 후배가 국정원 공채 선발 인원이 이명박이 대통령 되고 나서 10여명 수준에서 000명 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더군요.
지난 해 여름 쯤에 불법사찰 문제가 터질 거라고 제가 3년 정도 전에 이야기 하고 다녔는데... 국무총리실이 동원될 거란 건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야기가 좀 엉뚱한 곳으로 샜지만, 전 정부도 불법사찰이 있었다는 주장을 박근혜가 하는 건 부담없이 찍으셔도 된다는 도덕적 명분을 주기 위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정부에 대해서는 국정원장 독대를 거부하고, 야권에 대한 회유책을 쓰지 않으려 노력한 정부라고 일단은 믿어주려구요.
정형근 묵주사건, 야당인사에 대한 회유가 없었던 점을 미뤄 그렇게 추론하는 게 이성적일 것 같습니다.
정말로 살인자와 강도가 주변에 있다며는 누굴 잡기위해 누굴 지지하는 따위의 잔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죠.
그냥 경찰에 신고해서 둘 다 잡아가라고 하면 되니까요.
새누리당이 살인자도 아니고 민통당이 강도도 아닙니다.
그냥 정책을 펼쳐놓고 대중의 심판을 받는 정치집단들일뿐입니다.
엠비정부의 광범위한 실책에 대한 심판여론과 불법사찰이라는 패악질에 대한 분노여론이 겹쳐진 상태에서
야권은 통합되어 선거연대까지 이루어냈습니다.
그런데도 여론조사상 나타나는 양진영의 지지율은 40:40으로 나오고 있더군요. 30:50으로 나와도 성에 안찰 것 같은 상황인데 말이죠.
이게 국민이 '개X끼'래서 그런 건가요?
아님 야당은 21세기적 사고를 하는데 유권자들은 아직도 20세기적 사고를 하고 있어서 그런건가요?
그것도 아니면 조중동과 포털, 메이저방송사들의 여론조작에 국민들이 깔딱 속아넘어가서 그런건가요?
정답은 하나, 야권 스스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광범위하게 담아낼만한 여건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지난 10여년 동안 야권의 지도자들이 보여준 모습을 근거로 대중들은 판단하는 겁니다.
지난 10여년 동안 그들이 보여준 것이 얼마나 허접떼기들 같았으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새누리당에 질질 끌려다니고 있겠습니까.
저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지금의 야권 지도부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누구처럼 정치신인들도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지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이상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니 무의미한 정도가 아니라 진보개혁진영의 미래에 재앙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도를 잡기위해 살인자에 협력하자는 따위의 말도 안되는 잔머리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냥 무능한 애들은 좀 정치판에서 사라져줬으면 하는 바램 하나뿐이란 것이죠...
저는 친노를 포함한 민통당이나 새누리와의 차별성을 별로 두지 않는 편이라 민통당이 자기의 정체성이나 정책으로 차별화하지 않고 새누리의 상대로서, 새누리를 거악으로 규정하고 상대 포지션닝 해서 표를 얻을려는 한에는 도찐개찐으로 보는 입장이지요. 저 아래의 미뉴에622님도 말씀하셨지만 새누리가 되었든, 민통당이 되었든 자본주의의 태생적 문제인 계급 양극화에 복지의 강화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새누리가 잡더라도 그 방향을 돌이킬 수 없다고 보지요. 박근혜가 복지를 먼저 들고 나온 것도 이런 이유라 보구요. 지금 상황에서는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사고를 하느냐로, 일관성, 원칙, 형평성을 기준으로 둘을 평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새누리가 낫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제가 진보신당을 줄기차게 지지하는 이유는 건전하고 합리적 진보세력으로 커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시장 경제(자본주의)의 폐해를 진보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해 주기 바라기 때문이지요. 민노당이 주축인 진통당에 대해서는 그 조직 문화와 종북성에서 그 기대를 버린지 오래구요.
그리고 저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개인으로서 제 행복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인가를 기준으로 하지, 어느 세력이 집권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감안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해야 할 의무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 또한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경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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