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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업무중 치료라는 것이 진료(診療)의 일부분임은 다른 글에서 이미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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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치료(治療)라는 것도 그 기원과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진단(診斷)과 마찬가지로 맹랑하기 이를 데 없다. 치(治)자가 다스릴 치이고, 료(療)자가 병고칠 료이다. 치(治)야 물을 잘 다루어 백성들을 먹인다는 뜻이지만, 료(療)는 횃불 료(尞)에 병들어 기댈 녁(疒)을 씌운 글자이다. 고대에는 질병이 제삿밥 못 얻어먹은 귀신의 작난이라고 여겼고, 그래서 병자 옆에 횃불을 켜놓으면 귀신이 물러가고 병이 낫는다고 생각했다. 즉 병고칠 료(療)란 약식으로 하는 무당 푸닥거리인 셈이다.
이런 무당 유사체인 의사들에 여러 종류가 있으니, 진단이 전문인 의사와 치료가 전문인 의사와 둘 다 전문인 의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둘 다 전문인 의사도 다시 둘로 나뉘니, 특정 장기를 중심으로 독립한 의사와 반대로 모든 장기를 골고루 다 조금씩 다루겠다고 선언한 의사가 있다.
이런 구분에도 매히잖고 병리과 의사를 예외로 한다면 치료와 무관한 의사란 없다. 병리과 의사도, 그의 판정에 따라 종양 환자의 다리를 자를지 말지가 결정됨을 생각해 본다면, 그가 직접 칼을 잡지 않을 뿐 치료와 전적으로 무관한 것은 아니다. 물론 국과수의 부검 전문 의사라면 무관성 인정한다.
치료를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으니, 진단을 위한 병인론이 네 가지로 나뉨과 동일하다.
* 병인론(etiology)
1. 유전적
2. 물리적
3. 화학적
4. 생물적
따라서 치료도,
1. 유전자 치료
2. 물리 치료
3. 화학 요법
4. 생물학적 치료
로 나뉜다.
다른 치료들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될 터이나, 물리 치료는 좀 복잡하니 분류하자면,
1. 기계적 물리 치료
2. 전기적 물리 치료
3. 광역학적 물리 치료
4. 열역학적 물리 치료
5. 방사선적 물리 치료
6. 음향적 물리 치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가령 정신과 의사가 듣기 좋은 말로 심리 상담을 해줌은 무엇일까? 의사의 입 → 공기 → 환자의 귀 → 고막 → 이소골 → 와우 → 청신경 → 내슬상체 → 측두엽으로 이어지는 음향적 물리 치료이다. (음향이 담고 있는 정보에 의한 정보 치료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런 물리 치료중 가장 고전적이고 효과적인 물리 치료는 당연히 각종 칼질과 바느질을 포함하는 기계적 물리 치료이며, 기계적 물리 치료의 끝판왕에 대하여는 일찍이 요싶 스탈린이 남긴 명구가 있다.
"죽음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사람이 없으면 문제도 없다."
(Death solves all problems. No man, no problem.)
언제나 되어야 문가 일당에 대한 이런 치료가 가능해질지 학수고대하게 된다. 홍준표가 야당 후보가 된다면 이런 기대가 무망해지리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홍가대신 윤석열이 후보로 정해졌은즉 그 기대는 아직 살아 있다.
최근 이재명의 내자 김혜경이 기계적 물리 치료의 하나인 봉합 치료를 받았다는데, 그에 선행하여 남편으로부터 다른 종류의 기계적 물리 치료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기에 몇 자 적어 보았다.
2021-11-10
2021.11.12 06:56:13
그게 웃을 일이 아닌 게,
김일성이 박헌영 등을 죽인 거나 이승만이 조봉암을 죽인 것을 보면
스탈린의 말을 감명 깊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즉,
박정희가 김대중을 현해탄에 수장하지 못 한 것이나
전두환이 김대중을 사형대에 세우지 못 한 것을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링컨이나 맼킨리나 케네디가 그런 물리 치료로 죽은 것 아니겠습니까.
박정희도 그렇게 갔고요.
여담이지만, 링컨은 당대의 미국 헌법을 파괴하고 사실상 새로운 미국 및 그 헌법을 창조하였은즉, 반동주의자들 관점에서는 '죽어 마땅'하였습니다. 맼킨리나 케네디는 그런 관점에서는 좀 억울하게 죽은 셈입니다.
2021.11.12 23:59:08
물리 치료가 문제를 없애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독재자를 물리치료하면, 독재정권이 무너지더라고요...
전두환 노태우를 물리치료했으면, 그 뒤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없었겠죠.
제 경험으로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화를 쉽게 내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 눈치도 보고, 형제자매 눈치도 봤지만,
나이가 드니까 극소수 몇 명을 빼고는 눈치를 안 보게 되어
마구 마구 화를 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인간이 가진 유전형질 때문일 겁니다.
쉽게 화나는 게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인간에게 남아 있는 거겠죠.
보수우파들이나 개혁좌파들이 서로를 미워하고 화를 내는 것은 다 유전형질 탓입니다... ^ ^
2021.11.13 07:14:22
김영삼이 전두환, 노태우에 대하여 물리 치료를 했습니다.
충분히 완전히 하지 못 하였다고 섭섭해 할 사람도 있을 텐데,
이 두 사람은 공과가 있고 국제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기때문에
그 정도가 한계였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지적할 사항은,
이 두 사람이 '민주공화국'을 전복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신 체제는 팟쇼 독재이었고,
이들은 그것을 적어도 완화 내지 개선하였습니다.
그것도 공이라면 공입니다.
광주 사태와 관련하여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광주 사람들의 민주화 운동 대의를 평가하더라도,
당대 남한에서 자유민주주의란 개발에 쇠편자이고 모기발에 워커였습니다.
되지도 않을 일이었고,
오히려 적화 통일의 첩경이었을 겁니다.
그리 되면 교각살우이지요.
이에 대하여 동의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너 자신을 알라!"가 아니 되는 과대망상증 환자들이니
더불어 쟁론할 가치가 없습니다.
귀회원이 나이가 들자 쉽게 화내게 되었음을 이해합니다.
추가할 사항은,
그러다가 나이를 더욱 더 먹게 되면
화내는 능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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