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서바이벌 게임들에서 참가자들끼리 능력껏 싸우고 서로 죽였다면, 오징어게임에서는 능력대신 운으로 6 게임을 겨루고, 죽임은 관리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관리자들이 펜싱에서처럼 보호가면을 뒤집어 썼으니 사람인지 로봍인지도 알 길이 없다.

이 드라마는 666과 일루미나티의 상징들로 차 있는데, 장차 이런 식으로 가겠다는 상징과 위협이다. 456 → 4+5+6 → 15 → 1+5 → 6이고,  9편의 드라마에서 6개의 게임을 한다는 것도 9+6 → 15 → 6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러나 상징은 상징일 뿐이고, 위협은 위협일 뿐이다.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번역) 대사처럼, 세상일이 그들 맘먹은 대로 '다' 되지는 않는다.

배가 난파하여 구명정이 내려졌는데, 구명정에 너무 많이 올라타 누군가를 대량으로 투하(jettison)하지 않는 한 다 죽게 생겼다? 순순히 투하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결국은 지구인 1.0이 아닌 존재, 즉 지구인 2.0이 등장해야만 실행에 옮겨질 수 있다. 그런데 지구인 2.0이 고이 그의 창조주 내지 일루미나티에게 순종하리라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어디에도 없다.

그가/그것이 지구인 1.0의 meme을 가지고 있다면, 설령 지구인 1.0의 gene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지구인 2.0으로 호칭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 드라마가 전세계적 유행을 보이고 있음이 전적으로 일루미나티의 프로모션 덕분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넽플릯 없는 앞리카 여러나라들에서조차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거기 사람들 머리가 나빠서 드라마가 뭘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함일까? 일루미나티가 아시아-앞리카 유색인종들을 1/456만 남기고 455/456을 순삭하겠다는 암시가 그냥 재미있을 뿐일까?

그게 아니라, 공산 지나 지방 관리들 사이의 격언인 "상유정책 하유대책(上有政策 下有對策, 중앙정부에 부정부패 방지 정책이 있더라도 지방정부에는 대책이 있음)"이 깊이 내면화되어 의식없이도 발동되는 상태일 거라고 본다. 그들이야말로 지구인들중의 지구인이요, 순수한 크로마뇽인들이요, 가장 높은 수준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으니, 복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 "풀"의 제3련)

이재명이 시험 삼아 보스톤 다이나믻의 4족 보행 로봍을 둘러 엎었다. 그 4족 보행 로봍은, 뒤집힌 거북처럼, 자기 자세를 되잡지 못 하였다. 아직은 아닌 것이다가 결국 텀블링으로 자세 복원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그후 이재명을 들이받아 보복하지는 못 하였다. 아직은 아닌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HZJvNFS5Lg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