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긴 것과 짧은 것에 대하여 주장한 바를 다른 글에서 이미 소개한 적이 있다.

"鳧脛雖短 續之則憂 鶴脛雖長 斷之則悲.

(부경수단 속지즉우 학경수장 단지즉비.)"


오리 다리가 비록 짧더라도 그것을 이어준즉 근심하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더라도 그것을 잘라준즉 슬퍼한다.

(장주, 「장자」 변무편)


"오리 다리는 짧고, 학의 다리는 길다."

(Crus gruis longum, crus anatis breve.)


오리 다리와 학의 다리는 불평등하다. 불평등은 곧 불의요, 정의(正義)가 아니다?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흑인[제일]주의자들이나, 여성[제일]주의자들이나, 전라도[제일]주의자들중에 흔히 있을 것이다. 이재명 찍어주겠다는 사람들중에 특히 많을 것이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에게 딱 한 가지만 물어 보자.


"평등이 그리 좋으면, 모든 산들을 다 깎아 골짜기를 메우면 어떻겠나?"


아닌게 아니라, 구약 성서에도 나오는 예언이다.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되며"

(이사야 40:4)


헵라이즘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법화경」이나 「관무량수경」에서 찬탄되는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정토의 중요한 특징이 "높은 곳도 낮은 곳도 없음"이다.


그러면 좋겠는가?


좋더라도 지구인들에게까지 좋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왜냐하면 지구 표면인 지각의 높이가 균일해졌으므로, 그 지각위를 바닷물이 균일하게 다 덮어 버릴 것이기때문이다. 이로써 모든 육상 동식물들은 끝장이다, 물론 지구인들을 포함하여.



단, 의식이 자기의 지구인 존재를 초월한 사람이라면 별 상관없을 터이다.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