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제보 사주 공작’, 그리고 국민의당 가짜 제보 사건‘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

- 국힘당은 현명하게 대처해야

2021.09.13.

 

조성은이 제보한 손준성 검사가 김웅에게 고발장과 판결문을 보낸 사건(이하 고발 사주 사건‘)이 박지원 국정원장이 등장하면서 윤석열측에서 정치공작 사건(이하 제보 사주 정치공작‘)이라고 역공을 하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대깨윤들도 박지원과 조성은이 호텔 식당에 만났다는 사실과 조성은의 우리 원장님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고, 국정원의 정치 공작이라 주장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이 검찰 권력을 이용해 정치에 개입했다며 후보 사퇴하라고 다그치고 있고.

그런데 제3자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단순 명료하다. 손준성이 김웅에게 자료를 보냈으면 손준성을 사법처리하고, 이에 윤석열이 관여했다면 윤석열도 사법처리하면 된다. 그리고 박지원이 제보를 사주했다면 국정원장 박지원도 사법처리해 콩밥을 먹이면 된다. 그리고 사건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진위를 확인하면 되는 것이고.

이렇게 하면 될 일을 사건이 복잡한 것처럼 조성은이 어떻고, 텔레그램은 조작이 가능하니 마니, 박지원과 조성은의 만남은 사생활일 뿐이라느니 별별 소리를 해가며 서로 자기 잘못은 없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

두 사건(‘고발 사주제보 사주 정치공작‘)을 조사해 고발 사주와 제보 사주 정치공작이 사실이면 관련자 모두를 처벌하면 되는 것이지, 각 사건의 위법성이 타방 사건을 정당화시키거나 면책해 주어서는 안 된다. 각 사건의 관련자 역시 타방 사건을 비판 혹은 비난은 할 수 있지만, 타방 사건의 위법성이 드러난다고 자신이 연루된 사건이 정당화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윤석열측과 대깨윤들은 조성은의 신상 공격으로 제보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안간힘이다. 메시지에 반박하지 못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좌파들의 전형적인 수법을 그대로 써먹고 있다. 마세라티를 타고 호화주택에 살면서 직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주지 못하고, 김일성을 찬양하고 문재인을 칭찬했으며, 박지원과 가까운 사이이고 뉴스버스 제보 후에 박지원과 만났다며 제보자 조성은의 신상과 행각을 공격한다. 물론 앞에서 말한 조성은의 행각은 모두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조성은의 행각을 들춘다 하여 조성은의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조성은의 제보는 물증(김웅으로부터 받은 자료 전송 내용의 캡쳐 사진)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조성은은 (정치적, 이념적) 정체성이 모호하며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문제적 인물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이번 사건이 터지자 제일 먼저 제보자로 지목받게 된 것도 조성은에 대해 국힘당 관계자들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건을 하나 소개하겠다.

조성은과 박지원이 연관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성은은 201719대 대선을 앞두고도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인 적이 있다. 국민의당(안철수 중심으로 뭉친 비민주당, 반자유한국당)의 가짜 제보 조작 사건에서 제보가 가짜라고 결정적인 진술을 해 국민의당을 궁지로 몰았다.

녹취록 조작 주모자인 이유미가 조작 사실을 처음 털어놓은 상대가 조성은이었고, 조성은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결정적인 진술을 했다. 조성은이 이 사실을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와 당내 의원들에게 전하면서 당 지도부가 조작 사건을 뒤늦게 인지하여 국민에게 밝히고 사과했다.

이 가짜 제보 사건에서 조성은이 박지원에게 전한 사실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은 거짓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가짜 제보를 진짜 제보인 줄 믿고 계속 민주당과 문재인을 공격하다 가짜 제보임이 드러나자 역풍을 맞은 것이다.

 

* 국민의당 가짜 제보 사건 개요

<국민의당에서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발표한 문재인의 아들 문준용의 특혜 녹취록이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의 조작으로 밝혀진 흑색선전과 여론조작사건>

https://namu.wiki/w/%EA%B5%AD%EB%AF%BC%EC%9D%98%EB%8B%B9%20%EC%A0%9C%EB%B3%B4%20%EC%A1%B0%EC%9E%91%20%EC%82%AC%EA%B1%B4?form=MY01SV&OCID=MY01SV

 

국힘당은 과거 국민의당의 가짜 제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국민의당이 당원의 가짜 제보를 진짜인 줄 믿고 여론전을 펼치다 가짜임이 드러나 개망신을 당하고 관련자들이 사법처리 당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제보자(조성은)가 물증을 제시한 상태에서 윤석열처럼 괴문서라고 우기며 윤석열측을 쉴드쳤다가는 조성은이 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언론에 공개하거나 공수처나 특검의 수사결과, 조성은의 제보가 사실로 명백히 드러나게 되면 아무리 정치공작 운운하며 역풍을 기대하려 해도 사실 앞에서는 힘을 쓰기 힘들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아 조성은의 제보 내용은 사실이고 괴문서라는 윤석열의 말이 괴담일 가능성이 99.9%로 보인다.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조성은의 제보는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오늘 조성은이 제시한 자료 다운로드 로그 기록은 김웅이 조성은에게 손준성 검사가 보낸 자료를 포워딩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김웅이 조성은에게 문제의 자료를 포워딩했음은 확실하고, 그 자료를 손준성이 김웅에게 전송했음도 텔레그램 테스트 결과, 원 전송자 이름을 조작할 수 없음이 밝혀져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발장을 손준성 검사가 직접 썼는지 제3자가 썼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 사건에 윤석열이 관여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손준성이 작성했는지 여부와 윤석열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국힘당이 관여할 필요도, 신경쓸 필요도 없으며, 이 부분은 전적으로 손준성과 윤석열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홍준표의 말대로 국힘당이 이 부분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 수사결과 윤석열이 관여한 것이 드러나면 그에 따른 처벌을 하면 되는 것이고, 윤석열과 무관하면 윤석열은 책임질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힘당은 김웅이 진짜 손준성으로부터 받았는지, 조성은에게 포워딩했는지를 신속하게 하여 자체 조사를 하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된다.

박지원과 조성은의 관계와 둘이 제보 이후에 만났다는 사실은 정치공작의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임으로 이에 대해 공세를 펴는 것은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일방적으로 이번 사건을 민주당과 현정권의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며 고발 사주는 없었던 것처럼 행세하다가는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김웅과 손준성, 그리고 윤석열과 관련된 사건으로 국힘당이 몽땅 뒤집어 쓰고 갈 필요도 없으며, 국힘당이 해야 할 일과 책임질 부분, 그리고 손준성과 윤석열이 해야 할 일과 책임질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여 대응해야 국힘당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내년 대선에서도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자칫 국힘당이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윤석열 보호에만 집중하다가 본선에서 저 쪽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면 손도 못쓰고 나가떨어질 수 있다.

국힘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발 사주 건은 고발 사주 건대로 자체 조사를 통해 규명해 공수처 수사결과 발표 전에 진상조사결과를 공개하여 공수처 결과발표의 김을 빼서 타격을 최소화하고, 박지원의 처신에 대해서는 정치공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은근히 압박을 가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홍준표의 스탠스가 적절하다 보고, 김근식의 발언도 시의 적절했다고 본다. 홍준표는 고발 사주 건에서 국힘당의 책임에 대해 선을 긋고 윤석열이 해결하도록 하고 국힘당은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했으며, 김근식은 박지원이 석연치 않지만 정치공작으로 몰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국힘당 내부에서도 이 사건과 국힘당과 선을 긋는 사람들이 있어야 나중에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고 저 쪽의 공격이 들어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확보되는 것이다. 국힘당 지도부가 정치공작론에 온통 매몰되어 버리면 사건 전개에 따라 손도 못쓰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사건을 대하는 최재형측에게 실망이다. 최재형은 이번 사건이 정치공작이라며 윤석열과 연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최재형은 역선택 논란에서도 윤석열과 함께 역선택 방지책을 요구했다가 나중에 발을 뺐다. 최재형의 입장에서는 역선택 논란에 끼어들 필요없이 국힘당 지도부, 경선위, 선관위가 정하는 룰에 따르겠다고 하면 될 일이었다. 역선택 방지책이 나와봐야 최재형에게는 1도 도움도 되지 않고, 외부에서 들어와 이미 정해진 룰을 불리하다고 바꿔달라고 떼쓰는 모습으로만 비쳐 최재형에게는 마이너스였을 뿐인데 왜 역선택 논란에 발을 얹었는지 모르겠다. 이번 사건과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최재형 캠프를 보면 정무적 판단이나 전략적 사고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성은 "내 폰서 4월 고발장 기록 나와보낸이 손준성>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3134591

 

필자는 윤석열측의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다. 조성은이 제보한 고발장이 괴문서이며 이번 사건은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실체가 있는 문서를 무슨 근거로 괴문서라고 하는지, 그리고 정치공작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윤석열이 대선 후보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윤석열이 야권 유력 후보가 되면 정치공작을 하기 위해 20204월에 김웅에게 이 괴문서(고발장과 판결문)를 손준성의 이름으로 보냈고 김웅에게 조성은한테 이를 포워딩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김웅이 조성은에게 괴문서를 보낸 적이 없는데 조성은이 텔레그램을 조작하거나 캡쳐 사진을 조작해 가짜 제보를 했다는 말인가? 정치공작이라면 전자이거나 후자일 것인데 윤석열측은 막연하게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할 뿐 어떤 식으로 공작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윤석열측의 이런 애매모호한 주장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똑같다. 이들에게 부정선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횡설수설한다. 전자개표분류기를 해킹해서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가, 개표결과는 현장에서 실물 투표지 개표결과를 개표현황표에 기재하고 그 결과를 개표장에서 발표하고 중앙선관위에 통보할 뿐으로 설사 해킹한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반박하면 관외사전투표지를 우송하고 보관할 때 표 바꿔치기를 했다고 말을 바꾼다. 관외사전투표지를 바꿔치기 하려면 QR 코드 때문에 표 바꿔치기가 어렵고, 관내사전투표 득표율과 관외사전투표율이 유사하게 나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반박하면 벙어리가 되었다가 관내사전투표지도 바꿔치기 했다고 우긴다. 관내사전투표함은 보관시에 CCTV24시간 감시하고 있어 관내사전투표함을 개봉했다면 CCTV에 다 나오기 때문에 표 바꿔치기가 불가하다고 하면, CCTV를 조작해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게 했다고 주장한다. 관내투표함 CCTV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어떻게 CCTV를 조작이 가능하냐고 물으면 묵묵부답이다.

급기야 재검표에 대비하여 선관위가 개표가 끝난 후 개표 결과와 맞게 투표지를 조작했다며,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이바리 투표지가 그 증거라고 주장한다. 4.15 개표 당시에 개표장에서 실물 투표지로 카운트 되었는데 그 때 개표업무에 종사한 수십만 명의 공무원, 일반인 등 개표업무 종사자들, 각 당의 참관인들, 각 당의 선관위원들은 모두 눈 뜬 장님이었거나 개표 조작에 가담한 사람이냐고 반문하면 답을 하지 않는다.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 못하듯이 조성은의 제보 내용이 괴문서이고 정치공작이라 주장하는 윤석열측과 대깨윤들 역시 정치공작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두 그룹의 공통점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들의 바램과 믿음대로 우기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