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차관 황제 의전이 아니라 법무부 직원의 노예 근무다

 2021.08.27
 
어제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아프간인 특별기여자들이 입소한 직후 강성욱 차관이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강 차관 수행비서가 강 차관 뒤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아스팔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10분간 양손으로 우산을 받쳤다고 한다.
아래는 이 장면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다.

 https://youtu.be/xA-rP5pHPmY

나는 이 동영상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아 지금도 얼굴이 벌겋다. 폭우 속에 비를 쫄딱 맞으며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친 수행 비서가 만약 내 아들이었다면 내 심정이 어떠 했을까를 생각하니 살이 떨린다. 
도대체 저렇게 10분 동안 할 동안에 함께 있던 법무부 관계자들이 가만 있었다는 것도 문제지만, 저렇게 하도록 지시한 법무부 고위 직원과 저렇게 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강성묵 차관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당장 사퇴하고 당신들도 폭우 속에서 10분간 무릎 꿇고 반성해도 시원찮다. 
2021년 대한민국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다니 어이가 없다.
탈레반의 반인권적 폭압이 걱정되어 탈출한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은 저런 반인권적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는가?

나를 더 빡치게 한 건 강 차관과 법무부의 해명이었다.
강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 했다.
자신은 엄숙한 브리핑을 하는 것이고, 폭우 속에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친 직원의 행동은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런 새끼가 법무부 차관이다.
애라이! 개자식아!  니 자식이 상관 연설하는데 비 쫄딱 맞고 무릎 꿇고 우산 받치면 니는 니 새끼가 진력을 다해 근무한다고 창찬할래?
강 차관은 거짓말도 스스럼 없이 한다.
영상을 보면 수행 비서가 무릎 꿇듯 낮은 자세로 우산을 받치는 걸 강 차관이 보는 장면이 나온다. 자기 눈으로 분명히 봤으면서 안 본 척 미처 살피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수행 비서의 손을 끌어내려 우산을 아래로 받치게 하고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치는 것을 방치했음에도 법무부는 수행 비서가 스스로 그렇게 했다고 둘러대고 있다. 국민들이 모두 눈 먼 장님인 줄 아나보다.

언론과 야당도 문제다.
저걸 과잉 의전이니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한다. 저건 의전의 문제가 아니라 노예 근무가 본질이다. 빨간 융단을 깔거나 관람객 접근을 과도하게 막는 등의 적정 수준을 넘는 의전의 경우를 과잉 의전이라 하는 것이고, 의전을 받는 주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때 과잉 여부를 따지는 것이지, 어제의 일은  직원이 자신의  자존심과 인격을 깡끄리 무시당하며 근무한 반인권적 사건이다. 과잉 의전이 아니라 노예 근무다.
이번 사건은 반인권적 행위가  본질임을 분명히 하고, 이에 따른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현장의 기자들도 문제다. 
사진 찍기 위해 우산 위치를 바꿔달라 해서 수행비서가 뒤로 가서 숨어 낮은 자세로  우산을 받치면 사진 찍은 후는 서서 우산을 들도록 하든가 해야지 수행 비서가 비를 쫄딱 맞고 무릎까지 꿇어가며 10분이나 그런 자세로 있는데도 왜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비판 받아도 할 말 없다.

어제 사건은 문재인 정권과 법무부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다. 
수행 비서가  차관에게 폭우 속에 무릎 꿇고 우산을 받칠 정도의 법무부 분위기라면 평소 법무부의 상황은 안 봐도 비디오다.
저걸 시키는 상사나 저런 의전을 받고도 그걸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것이라 말하는 차관이 있고, 저런 지시를 그대로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직원들이 있는 법무부에서 과연 올바른 인권정책이 나오고 제대로 국민들의  인권보호를 할 수 있을까?
추미애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내 지시를 거역하는 것이다"며 말을 딱딱 끊어가며 국회에서 말했던 것을 보면 이번 사건도 어제 오늘의 법무부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법무부가 저렇게 망가지기 시작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이 먼저다" 라고? "우리가 먼저다"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