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서울대 교훈이 "진리는 나의 빛"이고,

연세대 교훈이 "진리와 자유"이고,

고려대 교훈이 "자유 정의 진리"이다.

이중 연세대 교훈의 유래가 위 신약성서 귀절이라고 한다.


진리를 안다?  진리에 대한 지식이다. "지적 소유권, 지적 재산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지식은 무형 재산이며, 사유 지식과 공유 지식으로 나뉜다.


사유 지식, knowhow, knowwho(m), 이른바 "영업 비밀"은  청기와 장수의 비전(秘傳)처럼 그 소유자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물론 필부무죄 회옥기죄(匹夫無罪 懷玉其罪)라는 지나 고사성어가 있듯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는 수도 있기는 하다. 가령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알고 있는, 알 카에다 조직원 아들이 어느날 CIA에 붙잡혔다면...


고대 지나나 9.11 직후의 미국같은 난장판이 아닌 근대 법치국가라면 웬만한 사유 지식/사유 재산은 그 소유자를 안전하게, 즉 덜 precarious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공유 재산에서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남처럼 지식에서도 "공유 지식의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


흔히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말을 쓴다. 그것은 오직 사랑도 동시에 나누는 운명 공동체의 경우에만 적용된다.


SNS을 통하여 알게 되는 타인의 사유 재산, 특히 신체 재산에 대한 공유 지식에서는 대개 그 반대이다. "기쁨을 나누면 르쌍티망(ressentiment)을 유발하고, 슬픔을 나누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를 불러온다"는 쪽이 더 사실에 가깝다. 싸이버 공간이니, 화장발과 조명발과  포샾 여부를 확인하고 자위할 길도 없다. 남자보다 여자들이 SNS를 쓰면서 훨씬 더 우울하고 외로와지는 까닭이다.


그 결과 사유 지식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반면, 공유 지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사유 지식을 알면 불행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공유 지식을 알면 행복으로부터 자유로와진다.

진리를 알면  하여(何如)튼 자유로와진다.


공(空)을 알면 삶[의 무게]으로부터 해방되고,

가(假)를 알면 죽음[의 무게]으로부터 해방되고,

중(中)을 알면 공가(空假)로부터 해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