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최후의 날을 방불케 하는 카불 [현정부] 최후의 날이 가까와 오는 모양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좀 있다.

1. 사이공은 함락된 후 이름이 사라졌으나, 카불은 이름을 보존할 것이다.

2. 사이공은 함락된 후 통일 벹남의 일개 도시가 되었으나, 카불은 계속 수도로 남을 것이다.

3. 사이공 시민들은 공산화 재교육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카불 시민은 하자라족이나 시아파나 수피파가 아니라면 별 상관없을 것이다.

4. 사이공 최후의 날은 미군 철수후 시간을 좀 두고 왔지만, 카불 [현정부] 최후의 날은 미군 철수와 거의 동시에 올 것이다.

5. 사이공 최후의 날 미국은 면을 잃었으나. 이번에는 별로 신경 안 쓰는 눈치이다. 목숨+돈 v. 돈 사이의 무게 차이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20년 동안 1조 돌라인지 2조 돌라인지 썼다고는 하나, 그 돈 대부분이 결국 미국에서 돌았다. 그것 안 썼으면 부자 되었을까? 아닐 거라고 본다.

미국은 20년 동안 전쟁 연습을 하였다. 기동 훈련과 각종 신무기의 시험 운용을 해왔고, 이 세상의 어느 군대보다도 못지 않은 풍부한 실전 경험을 축적하였다. 그 녹슬지 않은 총칼의 끝이 이제는 어디를 겨눌 것인지가 상상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상상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실로 '상상력'의 힘이란...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