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적조와 윤적윤

 

2021.07.30

 

벌써 윤적윤이야기가 나오네요.

조국이 조적조로 조롱당했는데 윤석열도 윤만대장경까지도 나오나요? ‘윤만대장경은 힘들겠군요. 윤석열은 SNS를 잘 하지 않았고, 조국처럼 화려한 수사를 구사할 능력은 못 되어 어록을 남기지 못했으니.

 

국힘당에 갑자기 입당하는 것은 중도층에 예의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 720일인데 이 말이 중도층에 닫기도 전에 딱 10일만에 전격 국힘당에 입당했군요.

불과 5일 전에 이준석과 치맥하는 자리에서 입당 결심이 서면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알려주기로 약속해 놓고 이준석이 여수 방문 가 없는 사이를 틈 타 전격 입당했습니다.

윤석열은 자신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가 되면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정당이 이념적 지향점 같은 걸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죠. 이러면서 왜 국힘당에 입당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정당이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으로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 정권을 잡는 것이 목적인데.... 정당이 이념적 지향이 없으면 맹탕이지 그게 정당인가요? 그냥 제3지대에서 놀지 왜 국힘당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그를 두렵게 했고, 혼자 힘으로 방어하기 힘들게 만들어 국힘당 우산으로 밀어 넣었을까요?

 

6월에 민심 투어 나서면서 "시장통에서 오뎅 먹는 거 아냐"라고 했던 사람이 727일 부산 가서 시장에서 열심히 오뎅 먹고 엄지 척 하고 있습니다.

 

717일 광주 가서 이한열 묘소 참배해 놓고는 (그 옆에 이한열 사진이 커다랗게 있습니다), 727, 부산 민주공원에서 이한열이 피 흘리며 부축받는 6.10 항쟁의 상징적인 장면의 그림을 보고 '부마항쟁이죠?'라고 묻고 앉았습니다.

 

문재인 부동산 정책 비판한 지 몇 일이 되었다고 오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임대 사업자가 수십 채, 수백 채 갖고 있으니 시중에 매물이 안 나오지 않나. 이들에 대한 특혜를 회수해 매물이 풀리게 해야 한다. 어려운 일 아니다"라고 말하고 정부가 직접 아파트 지어야 하고 분양가상한제 유지할 것처럼 말하며 문재인 부동산 정책을 계승하려 합니다.

 

현충일이던 지난 66,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를 만나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다.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 천안함 피격 피해자들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놓고는 오늘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과 없어도 남북교류하겠다고 합니다.

 

드루킹 사건 터졌을 때, 경찰이 드루킹과 김경수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수차례 신청하자 서울중앙지검은 모조리 불허했습니다. 드루킹 사건이 검찰(서울중앙지검)로 넘어오자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하고 심지어 은폐 의혹까지 샀습니다. 그 수사팀장이 소윤 윤대진이었고,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윤 윤석열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드루킹 수사 제대로 하지 않아 허익범 특검을 불러들였는데, 허익범 특검이 김경수의 유죄를 입증해서 감옥에 보내자, 지금에 와서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 정통성 운운하며 다시 특검(연장)을 주장합니다.

내일은 또 무슨 말로 우리를 황당하게 할 지 모르겠군요.

이런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윤석열의 현재 행보나 행위는 '조적조'에 빗대 윤적윤라고 부르기도 애매합니다. 조국은 그나마 과거 발언들이 자신이 직접 했던 것이지만, 윤석열의 최근 발언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나온 것이 아니라 주변 참모들이 그 때 그 때 마련해 준 걸 외워 읽는 느낌이거든요. 윤석열은 조국보다 문재인에 가까운 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은 검찰 관련 부문 외는 체득된 것이나 지식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일관성이 없어 국민들이 윤석열이 끌고갈 방향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왕 국힘당에 입당했으니 경선 토론장에서 수준 높은 토론을 국민들에게 선보여 보수 진영도 수권능력이 있음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후보의 질이 낮으면 전체 평균이 낮아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후보의 수준도 낮게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가 있고, 그리고 다른 후보의 역량을 선보일 기회도 적어지게 됩니다.

윤석열 본인과 국민 캠프의 분발을 촉구합니다.